GSP(골든시드 프로젝트), 어디까지 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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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P(골든시드 프로젝트), 어디까지 와 있나?
  • 이춘희 기자
  • 승인 2019.02.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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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민간육종단지에서는 매년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해 GSP 사업으로 개발된 국내 품종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홍보사업을 벌이고 있다.

[월간원예=이춘희 기자 ] Golden Seed 프로젝트(이하 GSP)는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과 종자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공동의 국가 전략형 종자 R&BD 사업이다. 인류의 식량안보가 세계 주요 안건으로 떠오르면서 종사 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Golden Seed(골든시드)란 금값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종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 종자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고 있다.

GSP 사업은 총 사업비 4911억원으로 정부 투자 3985억 원과 민간 자금 926억 원을 바탕으로, 채소·원예 등 종자기업 중심으로 민간 R&D 투자 점진적 확대해 나가는 계획으로 수립됐다.
이를 통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의 협력을 통해 국가적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해 우리 종자 산업의 해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민간기업이 주도해 신품종 개발 및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목표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 전략형 R&BD 통합지원을 이룩한다는 것이다.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라이코펜 성분 함유량이 높고 황화위축바이러스(TYLCV)와 토마토 반점위조바이러스(TSWV)에 저항성을 갖춘 농우바이오의 ‘TY시스펜’

GSP 사업, 점진적 성과 보여
우수품종 개발하고 신시장 개척

2017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GSP 연구과제로 개발된 품종 3건(농우바이오의 ‘장기저장성 토마토 및 기능성 방울토마토 품종육성기술’, 경남농업기술원의 ‘미니파프리카 라온’, 조은종묘의 ‘중만생계 시들음병 및 뿌리혹병 저항성 양배추 품종’ )이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농우바이오는 내병성과 체내 흡수율이 높은 라이코펜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대추 토마토 품종인 ‘TY 시스펜’을 개발해 해외 수출 242만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농우바이오 윤영현 홍보담당자는 “GSP 과제를 통해 정부와 협력해 해외 종자 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러한 과제를 통해 농우바이오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쌓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기술력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GSP 사업은 지난 2017년 성과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총 종자 수출액 대비 GSP 개발 품종의 수출 비중은 2013년 1.7%에서 2017년 45.1%로 종자 수출액이 증가해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덧붙여 수출국 역시 2013년 23개국에서 2017년 77개국으로 늘어나 국내 종자 수출의 물꼬를 트고 있는 상황이다.
GSP 과제에 참가한 종자 회사의 성장세도 꾸준했다. 참여기업의 총매출액 평균 증가율을 GSP 사업 전인 2009년~2012년 27.04%에서 2013~2016년 55.11%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를 통해 GSP 사업이 참여기업의 역량 강화와 종자산업 전반에도 성장 동력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조은종묘는 내병성, 수량성 및 저장성이 뛰어난 양배추 품종 ‘에이스볼’을 개발해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단계 진행 후 2021년 종료
과제와 전망은?

GSP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 2단계에 나눠 진행된다. 현재 2단계 과제를 진행 중이며 오는 21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로 평가받는 세계종자 시장에 여전히 점유율 1%에 머물고 있는 우리 종자산업이 GSP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보이긴 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만 5년 이상 걸릴 뿐 아니라 이를 채종하고 상품화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GSP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종자 기업이 기술력은 확보했지만, 사업적 기반이 빈약해 장기적 관점에서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동력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아시아종묘 생명공학육종연구소 황병호 박사는 “GSP 과제를 수행하면서 아시아종묘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난 7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해외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이를 사업화해서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세계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해서 GSP 후속 사업이 절실하다. 현재 GSP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이나 육종가의 공통된 의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장관은 지난달 15일 김제 민간육종단지를 방문해 민간육종단지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입주기업의 고충을 듣고, 국내 종자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개호 장관은 지난달 15일 김제 민간육종단지를 찾아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간담회에는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 황규석 농촌진흥청 차장, 최병국 국립종자원 원장, 박철웅 실용화재단 이사장, 김송일 전북도행정부지사, 박준배 김제시장을 비롯해 농우바이오 이병각 대표, 아시아종묘 류경오 대표 등 민간육종단지 입주기업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개호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종자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삼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자산업의 기반구축 및 R&D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종자기업 육성 및 수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종자산업과 관련된 산·학·관·연의 역량이 결집되고, 연구단지가 국내 종자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주기업 및 정부 관계자가 협력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종자기업 관계자
해외시장 공략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농우바이오 이병각 대표는 “해외에서 채종한 종자를 국내로 가지고 올 때 바이러스 검역으로 많은 물량을 반송하는 등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제브라칩바이러스는 건열소독 등으로 처리할 수 있고, 일본, 호주에서는 이를 소독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며 규제완화조치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아시아종묘 류경오 대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북한에 채종단지를 건설해 우리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TF팀이 구성되기를 희망하다”고 밝히고, “또한 골든시드프로젝트가 우리 민간육종단지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후속 사업을 준비해 성장동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민간육종단지 시설 보수 및 임대료 인하 요구, 민간육종단지 내 생활환경 개선과 농기계 임대지원, 민간육종단지 외 채종단지 지원 등이 거론됐다. 육종단지 내 입주기업 대부분이 영세기업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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