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 마음 그대로 발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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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 마음 그대로 발전하다
  • 윤소정 기자
  • 승인 2019.02.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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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김준태 대표

[월간원예=윤소정 기자] 2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며 농업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키워온 김준태 대표. 10년 전 월간원예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추토마토 농사의 시작을 알린 그는 현재 한 단계 발전된 농업 형태로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재배방법은 바뀌었지만 대추방울토마토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김준태 대표는 말한다. 이처럼 김 대표는 토마토 정식이 시작되면 비닐하우스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가만히 앉아 비닐하우스의 온기를 느끼며 계속해서 비닐하우스를 관리하고 있는 김준태 대표를 10년 만에 다시 만나봤다.

해외 선진지 견학으로
한 단계 발전된 농사 이뤄내

“딱 10년 전인 2009년에 대추방울토마토를 식재해 수확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추방울토마토를 키우며 소득을 내고 있죠.”
당시 9917㎡(약 3000평)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키우던 김준태 대표는 지금도 그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며 13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있으며, 대추방울토마토를 향한 김준태 대표의 애정 또한 여전하다. 토종호박벌을 이용해 자연수정을 실시하고 있는 김 대표. 그는 벌이 날아다니는 비닐하우스에서 지난해 12월 정식한 토마토의 아랫잎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노화된 잎이 대추방울토마토의 양분을 빨아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10년 전 토경재배로 대추방울토마토를 키우던 김준태 대표는 연작장해로 인해 6년 전 수경재배로 재배법을 변경했다.

이처럼 김준태 대표는 고품질의 대추방울토마토를 수확하기 위해 정식을 시작함과 동시에 처절한 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정식을 시작한 후부터는 비닐하우스를 떠나지 않는다고.
“비닐하우스에 새벽같이 나와 해가 뜨길 기다리면서 비닐하우스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아침이라고 해서 해가 비치지 않기 때문에 상시로 확인하며 관리해야 하죠.”
이처럼 김 대표의 애정을 통해 수확된 대추방울토마토는 일년에 약 100t정도며 현재 도매시장과 대형마트에 전량 납품되고 있다. 
한편, 해외로 선진지 견학을 많이 다녀온 김 대표는 “해외로 견학을 다니면서 정말 좋은 농장을 많이 봤다”며 “9만평에 달하는 비닐하우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농사지을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선진지 농가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우리나라도 해외처럼 우리나라에 맞는 정책들이 지원된다면 많은 농가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태 대표가 배지함수율측정장치를 통해 대추방울토마토를 관리하고 있다.

성장, 본인 스스로 
계단을 밟아 올라가다

해외 선진지 견학을 통해 발전된 토마토 농사법을 경험한 김준태 대표는 논산시에 맞는 토마토 농사를 연구하기 위해 2000년부터 논산토마토연구회에 가입해 부회장을 역임, 현재는 회장으로 회원 농가들을 융합시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방울토마토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들은 낮에 비닐하우스를 비울 수가 없어 저녁 늦은 시간에 교육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농가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준태 대표는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박고수 주무관을 언급하며 “박고수 주무관 덕분에 토마토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매달 논산토마토연구회를 통해 월례회의를 진행하는 김 대표. 그는 논산토마토연구회에 가입된 60농가 회원들의 이름을 달달 외울 정도로 토마토를 함께 키우는 농가에 대한 애정도 특별했다. 이와 관련, 김준태 대표는 회장으로서 자기가 맡은 바를 잘 수행해 내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융합돼 논산의 토마토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더 멀리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 정식을 마친 김준태 대표의 대추방울토마토는 오는 3월이면 빨갛게 익어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6년 전부터 대추방울토마토를 이용해 가공을 실시하고 있는 김준태 대표. 현재 OEM방식으로 대추방울토마토즙을 생산하고 있다.

가공과 수경재배로
농사 업그레이드

10년 만에 다시 만난 김준태 대표의 토마토를 향한 애정과 열정은 변함이 없었지만 김준태 대표가 이끄는 비닐하우스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바로 수경재배다.
10년 전, 토경재배로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한 김준태 대표. 하지만 연작장해로 인해 작물의 생육이나 수량, 품질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많은 고민 끝에 6년 전, 토경에서 수경재배로 재배 방법을 변화시켰다.
수경재배를 실시하면서 김준태 대표는 다시 초보 농사꾼의 마음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에 김 대표는 수경재배를 실시한 선도농가 등을 방문하면서 수경재배에 대한 기초부터 쌓았다고. “수경재배로 재배법을 변경하면서 양액과 관련된 교육을 수도 없이 받은 것은 물론, 선도 농가를 방문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죠.”
수경재배 외에도 김준태 농가에는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 6년 전부터 대추방울토마토를 이용해 OEM방식으로 가공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크기의 토마토가 아닌 대추방울토마토로 만드는 즙에 대한 궁금증은 맛을 봄과 동시에 사라졌다. 설탕 등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대추방울토마토만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싸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준태 대표는 ‘완숙’된 대추방울토마토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추방울토마토즙이라는 차별성을 둬 포장 박스에도 크게 표시해 놓은 것은 물론, 즙만 짜내는 것이 아니라 과육을 느낄 수 있도록 가공해 맛이 더 배가 됩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두 가지의 변화를 시도한 김준태 대표. 10년 전, 15년의 농사경력이 있던 김준태 대표는 현재 25년의 농사경력을 소유하게 된 만큼 앞으로 지금처럼 10년, 20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지금보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대추방울토마토농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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