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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꽃 프리지아로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충남 서천 하늘화훼 이정민·김아진 대표

[월간원예=이태호 기자] 독일 의사 프리드리히 하인리히 테오도르 프리세의 이름에서 유래 된 프리지아 꽃은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가 있어 졸업과 입학 축하 꽃다발로 인기가 높다.
신뢰와 충실의 상징을 담아 7번째 결혼기념일 축하 꽃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졸업·입학식(2~3월) 시기인 이 시기에 특히 찾는 이가 많다.

진흥청 육성 국산품종 개발·보급

농촌진흥청은 인기품종인 프리지아의 국내 육성 품종 개발 및 보급을 통한 품종 사용료를 대체 하기위해 지난 1999년부터 프리지아 새 품종을 연구해왔다. 2003년 ‘샤이니골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46품종을 육성해 화훼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충남 서천의 하늘화훼 농가를 찾은 날, 햇볕이 반짝이는 유리온실에서는 프리지아의 노오란 향기가 봄을 재촉하고 있었다.
약 6611m²(2000평) 규모 온실에 이정민·김아진 부부 농가대표, 그리고 이정민 대표의 동생 정수씨가 함께 화훼농사를 하고 있는 온실에서는 한창 시즌 출하가 진행되고 있고 일손들도 바쁘게 손놀림이 한창이다.

작업자들이 입학졸업 시즌을 맞아 한창 수확에 집중하고 있다.
골드리치 프리지아

9월 증식 6개월 재배과정 거쳐 출하
김아진 대표는 프리지아 종자를 종류별로 가지고 있다가 토양재배가 아니다 보니 구근이 빨리 증식이 안돼 위탁하고 골드리치 품종만 재배 판매하고 있다고.
프리지아는 11월부터 12월께 출하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알뿌리(구근)에 저온 처리를 하는데, 이 계통은 저온 처리를 하지 않아도 20일 이상 꽃이 빨리 핀다.
프리지아는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가 있어 11,12월에도 낼 수가 있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돈 욕심에 빨리 내지 않고 품질에 좀 더 집중해 늦게 출하한다.
3월 중순이면 출하가 끝나고 토양소독 후 구근을 다시 키워 다듬어 건조시키고 잘 말려서 8월말 준비기간을 거쳐 9월에 다시 증식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야말로 1년 농사 농민의 정성이 고스란히 들어간다. 9월에 증식을 시작하면 거의 6개월 재배기간과 준비과정이 반반인 셈이다. 출하비율은 양제동과 고속터미널 호남선으로 절반씩 나가고 있다. 가장 바쁜 시기라 이틀에 한번 꼴로 작업해 물량이 나가고 있는데 졸업시즌엔 한단에 3천원, 비쌀 때는 4천원까지도 간다. 시즌이 끝나면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져 아쉽지만 전반적인 꽃 소비문화와 화훼소비가 살아나길 농가는 희망하고 있다.
크고 선명한 노란 겹꽃이 눈에 띄는 ‘골드리치(원예원 2008년 육성)’는 재배 기간이 짧아 난방비 부담이 적은 에너지 절감형 품종이다. 재배 농가의 평이 좋아 시장 점유율도 39.3%로 단일 품종으로는 가장 높다.
프리지아 절화용 품종은 노랑, 빨강, 하양 등 색이 다양하다. 긴 꽃대에 꽃이 많이 피고 생산량이 많은 국내 시설재배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프리지아 국산 품종 보급률은 지난 2008년 2.9%에서 2015년 기준 49.8%까지 늘면서 지난해에는 60.4%까지 뛰어 외국산 점유율을 넘어섰다.
지난 1월 거래량도 약 2만 1,000속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속은 10대를 나타낸다.

온실 중 2975㎡(900평) 가량은 따로 장미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장미는 응애 병해충을 잡는데 집중해서 관리한다.

수출단지 공모 시범사업으로 온실지어
처음엔 유리온실이 아니었고 단동으로 시작해 수출시범단지로 가면서 온실로 투자를 늘려 양액재배로 구근식물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3년 정도 지나 인공배양에 적응도 점차 돼서 이제는 안정권을 찾았다. 온실사업비는 24억 정도 시설비에 자부담 50% 융자를 들여 건립했다. 서천에서는 화훼작목반이 12농가 정도이고, 5군데 정도 화훼와 프리지아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수출은 엔화 등 시세가 맞지 않아 수출업체에서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일본 경우 소비도 활성화 되어있고 수출물량은 사전계약을 많이 한 상태에서 경매를 통해 우리 물건을 싸게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 간혹 물량이 부족에 제때에 가져 다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지금도 저는 꽃 선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꽃 선물을 반기지 않고 먹을 것이나 다른 물질적인 것을 찾는 이가 많아 아쉽다고 김 대표는 웃는다. “국산품종 보급사업이 처음 시작할 때는 외국품종으로 시작했다가 프리지아처럼 국산품종이 품질이 많이 향상돼 점차 국산품종으로 대체하게 됐어요.”
하늘화훼 온실에서 골드리치를 심는 이유도 국산 품종의 품질에 자심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어느 날 터미널상가에 내보냈더니 상가에서 이정민·김아진 대표 농가 꽃이 품질이 좋아 선호해 소문이 돌아 많이들 찾게 됐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점점 동네 어르신들이 해가 가면서 연세가 80대가 넘으셔서 점점 일을 못하게 되어 작업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내 나이만 먹는 것만 생각했지 그 어르신 들 연세 드시는 것을 생각 못했네요...”

PURPLE RIBON 신품종을 검정 시범포에서 1000주 가량 심어 테스트하고 있다.

미래 청사진 꿈꾸며 정부·화훼업계 노력필요
김아진 농가대표처럼 유리온실에 프리지아를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없지만 김 대표는 향후 아들도 화훼농사에 관심을 보여 가족농을 꿈꾸며 미래의 희망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결심했다.
남편인 이정민 대표는 진흥청 프리지아 품평회에도 참석해 신품종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품종을 들여와 증식해보고 테스트도 꾸준히 하며 연구한다.
두 부부가 대학에서 원예전공자로 만나 이제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손발이 척척 맞는 경지에 이르렀다.
한때는 오이농사, 딸기농사도 했던 김 대표는 화훼소비 확산에 정부와 업계에서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갈수록 인건비가 오르고 들어가는 것이 많은데 소비가 줄어 다소 걱정이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정진해 나가고 있다.
건전한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문잡지 월간원예도 많은 홍보 부탁해요!!


이태호 기자  arrisr2@gmail.com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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