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 자재자가이용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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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자재자가이용법 30
  • 월간원예
  • 승인 2003.07.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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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녹즙의 놀라운 효과
자연농업에 반해 버린 사카모토씨는 일본에 돌아와서 즉시 실행에 옮겼다. 초겨울이므로 먼저 한방영양제(당귀, 감초, 계피 등 흑설탕으로 발효시킨 후 소주를 부어 추출한 액)를 만들었다.
봄이 되어서는 쑥, 미나리, 클로버 등으로 차례차례 천혜녹즙도 만들어 보았다. 이들을 채소에 뿌려 주니 맛이 한층 좋아지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사카모토 씨는 신이 나서 쌀이나 연근에도 시도해 보게 되었다. 묘에 천혜녹즙과 한방영양제를 투여했더니 묘의 모습이 무척 건강해져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은 물론 연근도 성장추세가 매우 좋았다.
작년은 긴 장마와 냉해로 일본에선 작물피해가 심했던 해였다. 연근은 태풍으로 그 성과는 보지 못했지만, 쌀은 반 정도가 피해를 입었는데도 사카모토 씨는 예년과 같이 수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근에도 비닐을 씌워 재배한 탓에 별로 신통치 않았던 것을 천혜녹즙과 한방영양제로 회복, 수량뿐만 아니라 맛도 매우 좋아졌다고 한다.
산지직송으로 쌀을 구입한 소비자로부터 “지금까지 큐우슈우 쌀은 맛이 없다고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이 쌀은 맛있네’하며 기뻐하셨습니다”라는 감사의 편지를 받고는 무척이나 감동했다고 한다.
천혜녹즙의 평판을 듣고 이웃농가 사람들도 작년에 천혜녹즙을 시도해 보았다. 그 가운데 한 분은 죽순으로 천혜녹즙을 만들어 수확 35일경(5월 중순)에 투여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와 다른 좋은 성과를 얻어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천혜녹즙뿐만 아니라 토착미생물을 활용, 많은 수확을 기대한다고 한다.

감나무가 되살아났다
천혜녹즙의 성과에 관한 예는 많이 있지만 최근의 예를 하나 소개하겠다. 시즈오까현 후지에따의 아라끼 나오야 씨는 차와 호프, 채소를 재배하고 있지만, 집근처에 사과나무 이외는 모두라고 할 정도로 갖가지 과수를 심어 놓고 있다.
이 가운데 40년 된 감나무 2그루에 금년 2월에 섞어띄움비료를 뿌린 결과 나무가 점점 시들어 버린 것이다.
할 수없이 전지하여 3분의 1정도만 남겨 놓고 포기해 버렸다. 3월에 잡지 「현대농업」에 소개된 자연농업 기사를 보고 천혜녹즙을 만들어 시험삼아 감나무에 투여해 보았다.
그랬더니 4월이 되어 새싹이 돋아난 것이다. 아라끼 씨는 훌륭하게 재생한 감나무를 보고 천혜녹즙에 감사하고 있다. 채소나 차에도 천혜녹즙을 주면서 지금은 손쉬운 재료로 만드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있다.
공장제품은 일시적으로 성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성이 없으므로 금방 또 구매해야 되며, 지역 미생물의 균형을 파괴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자연농업 농민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토착미생물을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얻은 예도 얼마든지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보겠다.

흙에 침투하는 토착미생물의 힘
이바라끼현 소오와정 마쓰누마 겐지씨는 연구열이 왕성한 오이재배농가이다. 연작장해도 없이 20년 이상 하우스로 무농약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마쓰누마씨는 「현대농업」에서 자연농업에 대한 기사를 읽고는 조한규 선생이 진행하는 5박 6일간의 기본강습회에 참여했다. 그 후 그는 즉시 천혜녹즙과 토착미생물을 만들어 보았다.
이전부터 뒷산에 낙엽이나 부엽토를 모아서 다른 제재와 함께 토양 만들기에 활용하고 있었으나 예전에는 토착미생물에 대해 별 의식 없이 사용해 왔었다고 한다.
마쓰누마씨가 예전에 하던 방법과 다른 점이라면 자연농업에서는 그냥 섞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밥으로 강화하여 쌀겨와 같이 배양하는 것이다. 그냥 섞어도 미생물은 생깁니다만, 위와 같이 하면 발효되는 힘이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마쓰누마씨는 말한다.
“방선균 같은 호기성 미생물이 특히 배양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혐기성 미생물도 있겠습니다만.”
마쓰누마씨의 농장에서 토양미생물을 배양하고 있는 하우스는 들어가면 홍귤나무 같은 좋은 냄새가 난다.
매트를 들쳐 조금 파 보면 매트와 접한 지면이나 주변에 흰색의 토착미생물이 곰팡이처럼 널리 있다. “지금까지 돈을 주구 산 곰팡이균이 이렇게 침투한 적은 없었습니다. 토착미생물에는 친화성이 있는가 봅니다.” 마쓰누마씨는 하우스에서 토착미생물을 배양할 때 장소를 옮겨 가면서 하우스 내부의 토착미생물이 퍼저 묘를 기르면 매우 성과가 좋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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