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사과품질 G마크로 이젠 안심, “시설하우스로 친환경 사과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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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사과품질 G마크로 이젠 안심, “시설하우스로 친환경 사과 만들어요”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4.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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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경기사과사업단(주) 경기 여주 원세연 대표

[월간원예 = 이태호 기자] 경기도지사 인증 농특산물 “G마크”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해 도지사가 그 품질을 인증하고, 고유의 브랜드(G마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국내외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우수 농특산물의 품질 및 가격차별화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 내 규모화를 통해 G마크 고품질 사과를 유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원세연 대표를 만나 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본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친환경 사과의 시식을 권했다. 자연 사과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여주·이천 연합 8농가 참여, 경기사과사업단 출범

경기사과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원세연 대표. 애초에는 비영리단체로 경기도 전체 사과 농가를 모아 사업단을 꾸리려 했다. 원 대표는 대부분 소규모 농가로 이루어진 경기도 권을
하나로 묶어 규모화를 이뤄보고자 했다. 대부분 개인 직거래에 의존하고 있어 판로를 개척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좀 더 큰 조직을 만들고자 사업단을 구성해 농가들을 하나하나 설득해 뜻을 함께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농가들을 규합하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뜻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농가가 늘어났다. 경기도 권은 경기 파주, 연천, 포천, 여주, 이천 지역을 포함해 200 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고, 경기사과사업단은 여덟 농가 뜻을 모아 출발했다.

B급사과를 이용해 가공 사과즙도 만들었다. 본격적인 가공식품사업은 추후 조직을 재정비 해 준비과정을 거쳐 검토 후 진출 할 계획이다.

다른 방식의 접근방식 사업 펼쳐

원세연 대표는 사업단의 본격적인 브랜드 네임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좀 더 고민 중에 있다. 현재 종합적으로 컨설팅사업 가이드를 받고 있다. 급식위주로 친환경적 농사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원 대표는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아직까지 사업초기라 어려움이 많다는 원 대표 수수료를 유통비용 포함해서 15%이내에서 공제하고 가입비 등으로 충당해 직원을 채용 할 계획이다. 현재는 회사에서 일부를 활용하고 일부는 농민이 데려다 쓰는 방식의 이익을 돌려주는 형태로 채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시에서 80% 2년간 보조해주는 청년인력 일자리사업이 있었지만 청년 자체가 이곳 농사일이 힘들 것 같아 잘 오려 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원 대표는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유통마진 가지고는 어렵다”며,“농가 컨설팅과 위탁영농 운영 등 여러 업무를 하기위해서는 어떻게든 인력을 갖춰야하는데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수원 한 구석에 마련 한 시설하우스에서 친환경 사과 재배를 통해 몇 년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13년 전 내려와 스승만나 농사시작

원세연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2005년 이곳으로 내려왔다. 지금은 은퇴하신 유명한 농사달인 황장군 스승을 만나 사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며 깨달은 것이 많았다고 한다. 냉해와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와 병해충도 해마다 많아지고 있어 갈수록 농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원 대표는 비록 관행농사를 하고는 있지만 예전 귀농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친환경농사의 경험을 살려 친환경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현재, 노지 과수원 한 구석에 시설
하우스를 지어 사과묘목의 연구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실험에 대해 사과의 모든 병은 비에서 시작되기에 시설하우스에서라면 가능하리라 원 대표는 보고있다.
“경기도나 기술원에 제안서도 계속 제출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나 지원 계획이 나온 것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친환경 급식사업을 하는 만큼 거기에 맞물려서 친환경 농사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 공직 계에서도 생각 있고 장래를 보고 친환경에 대해 장기적인 지원과 투자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한다.

노지 과수원 전경. 원세연 대표가 귀농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웃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 친환경 농업 메카 꿈꿔

“농업은 주식보다 변수가 많고 위험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제 조직을 갖추고 G마크를 활용해 사업단을 건실하게 꾸려가려 합니다.”
사업단의 미래에 대해 원 대표는 앞으로 8농가의 종합적인 데이터가 2~3년 쌓이면 굉장한 기술력을 갖추게 되리라 보고 있다. 농진청 인력지원 사업을 활용해 일단 2명의 직원을 채용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 하고 있다. 가능하면 조급하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원 대
표는 무리하지 않고 농산물 가공지원 사업 벌이는 문제는 당장은 잠시 뒤로 미뤄놓고 컨설팅을 제대로 받아 한발 한발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정도로 접근하려 하고 있다.
 

원세연 대표가 친환경 사과재배 시설하우스에서 전정 가위 작업을 하고 있다.

G마크사과 전량 급식으로 납품, 사후대책 마련

현재 경기사과사업단 G마크 사과는 전량 급식으로 나가고 있다. 지난해 G마크를 신규 취득 후 총 사과 생산량은 100톤 정도로 경기도친환경급식에 50톤의 납품계약을 맺었다. 다만 원 대표는 2019년까지 한정적으로 30% 보조를 하고 있는데 만약 G마크 사과가 보조금이 끝나게 되면 급식에서 가격적이나 물량으로나 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한 것도 사후 대비책을 마련하고 농가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G마크가 법적으로 두 번째로 배정을 받게 되어 있지만실제로는 친환경농산물 위주로 시스템이 돌아가기 때문에 관행 친환경사과가 전산 상에 존재하면 G마크사과가 전산 상에 올라갈 수 없어 이런 부분이 어서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사업단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G마크사과가 급식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경기도에서 200농가를 넘어 구성이 더 커지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으리라 봅니다.”
사업이 잘 되서 월간 원예가 10년 후에도 취재오고 싶다고 하자 원세연 대표가 미소 지으며 말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 있을 것이니 꼭 오세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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