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 염색체 단편이 치환된 밀 ‘중모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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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 염색체 단편이 치환된 밀 ‘중모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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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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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농업연구사

 

[월간원예 = 편집부]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매년 증가 추세이다. 2017년도에는 32.4㎏의 높은 소비량으로 한국인 제2의 식량 곡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량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밀은 기후변화나 병해에 대한 유전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국산 밀 품종 개량을 목적으로 호밀과의 염색체 치환 방법을 통해 ‘중모2013’ 밀을 육성했다.

중모2013은 호밀과 1BL. 1RS 염색체가 치환된 밀이다. 전통 육종 방식에 따른 교배 방법을 통해 육성됐다. 유전적으로 호밀 특성이 발현돼 다양한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모2013은 종실의 색이 백색이며 크기가 큰 대립종이다. 이삭의 길이는 9.4㎝로 금강밀(7.7㎝), 조경밀(8.0㎝)에 비해 긴 편이다. 중모2013의 출수기는 논 재배 시 4월 22일 경이며 성숙기는 6월 2일 정도이다. 다른 밀에 비해 추위에 약하므로 남부지역인 전남, 경·남북, 제주 일대가 재배 적지이다.

중모2013은 기본 제빵 가공적성을 위한 식빵 테스트에서 기존의 조경밀보다 부피가 크게 측정되는 편이다. 단, 연차 간의 품질 차이가 있어 평균적으로는 비슷할 수 있으나, 중모2013의 발효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제빵업체에 가공 적성 평가를 의뢰한 결과, 기존 빵용 조경밀보다 빵 부피 면이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기존 품종을 개량하는 중간모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모2013종실

지금까지 제빵용 품종은 조경, 백강이었으며 제면용 품종은 금강, 새금강이었다. 제과용 품종으로는 고소, 조아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항산화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 기능성 밀 아리흑, 알레르기 저감 오프리를 식물특허로 출원해 국산 밀을 수입 밀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연구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이러한 용도별 품종들을 활용한 국산 밀 가공품 조리법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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