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 자재자가이용법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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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자재자가이용법 31
  • 월간원예
  • 승인 2003.07.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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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발생되는 첫째 원인은 작물체 영양상태의 저하로 인한 것으로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는 병원균이나 포자의 수, 또 하나는 온도나 습도 등의 환경, 그리고 작물체의 영양상태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물체의 영양상태이며, 이것이 좋으면 다른 두 가지의 조건이 있어도 병을 방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생각으로 가지나 오이의 병을 감소시키고 농약을 줄이고 있다. 사토씨는 작물체의 영양상태를 수세와 당도계에 의해서 진단하고 나쁜 상태를 좋은 상태로 고치는 수단으로 식초나 목초액을 사용하고 있다. ‘생육진단’과 ‘식초나 목초액에 의한 수체조정’의 덕택으로 농약 살포횟수를 줄인다. 사토씨의 무가온 가지는 살균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더욱이 꼭지부분도 쓰지 않은 맛 좋은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농약 감소에 도전
미즈노씨는 5∼6년 전 출하하고 있는 농협에서 ‘하우스에서 감 농약 재배인 부름오이를 재배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의를 받았다. 이것은 시장에서의 요청이며 농약 살포 횟수는 기간 중에 16회로 제한되어 있었다. 종자는 미리 종자소독이 되어 있으므로 파종시점에서 1회로 계산하고 복합제는 2회로 계산한다. 감농약제배에 들어가면 지금까지에 비해서 농약 살포횟수를 반 정도 감소시켜야 하는 특별한 재배이기 때문에 일반재배 오이보다 값이 한 개당 300엔 높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거기에 이 지역에서는 농약을 잔뜩 살포하여 다수확을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그와 같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마주노씨는 곧바로 품종을 ‘부름 레스오이’에서 ‘부름오이’로 바꾸고 재배를 시작해 보았으나 부름 레스오이 때보다는 노균병에 약하고 감농약으로 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다.
그래서 같은 시내에서 ‘건강과 맛’이라는 테마로 가지나 오이를 재배하는 사토씨에 부탁하여 ‘생육진단’과 ‘식초와 목초액에 의한 수체조정’을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회색 곰팡이병 발생주의
미즈노씨의 하우스에는 4월 상순에 방문했다. 주 넝쿨의 적심도 끝나고 바로 10일 전부터 수확이 시작되었던 때였다. 회색곰팡이병이 발생되었던 고랑의 오이 넝쿨의 당도를 측정해 보니 2.6도였으며 그에 대해서 건전한 오이 넝쿨의 당도는 4.2。Bx로 겉보기에 회색곰팡이병이 발생된 오이와 건전한 오이의 차이는 잘 알 수 없었으나 분명하게 수치는 달랐다. 이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다.

당도 4도로 유지 병에 강하다
이미 30년간이나 오이넝쿨의 당도를 측정하고 있는 사토씨는 말한다. “경험적으로 오이넝쿨 끝의 당도가 4도에서 4.5도 정도이면 건강한 상태입니다. 병도 발생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6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과도 성숙되는 경우와 질소 과다의 경우가 생긴다. 반대로 3도 이하로 떨어지면 이것은 완전히 영양부족으로 오이가 쇠약해 가는 상태가 된다. 당도가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도 병이 발생되기 쉽다.

당도계는 당분(c)와 질소(N)의 균형을 본다
사토씨는 당도가 높은 6도라도 오이의 영양상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한다. 당도계의 당도는 축적양분으로서의 당분(탄수화물, 탄소:C)과 흡수된 질소분으로서의 아미노산(질소:N)의 양쪽을 측정하고 있으며 같은 높은 당도라도 전혀 다른 영양상태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어느 것이나 당도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병이 발생하기 쉽다고 생각해도 좋다는 것이다.

넝쿨손의 맛이나 엽병의 각도로 진단
단지 당도는 당분과 아미노산의 합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버려서는 안 될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미즈노씨들은 이 당도계 진단에 수세를 보는 생육진단을 합쳐서 최종적인 식물체 영양상태를 판단한다. 미즈노씨는 2~3일 간격으로 넝쿨손의 당도를 측정하는 외에 위에서 세 번째 잎의 엽면과 주넝쿨의 각도를 본다.
사토씨는 넝쿨손을 매일 씹어서 맛을 본다. 동료의 한사람인 쓰네마쓰씨는 하우스 안에 ‘표준목’이 되는 식물체를 정하고 10일마다 사진을 찍어서 넝쿨손의 당도나 맛과 수세의 관계를 자세히 관찰한다.

묘상에서나 기비에서 질소는 약간 모자란 듯
사토씨는 미즈노씨 들의 작물재배에 대한 생각의 기본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구별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신체를 만드는 기간인 어린이 기간과 자손을 남기는 기간인 어른인 때의 영양을 다르게 생각하고 시비한다.
구체적으로 특히 어린이(묘)인 때에는 영양(질소, 칼륨, 물)을 과잉으로 주지 말고 발과 허리(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화성의 질소비료는 제로로 시작하고 물도 극히 아낀다. 미즈노씨의 경우 묘는 낙엽과 쌀겨와 산흙만으로 만든 상토에서 육성하고 기비는 질소도 유기질 비료만을 35~40kg로 질소가 천천히 조심스럽게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고 있다.

영양상태를 양호하게 한 후 농약 살포
병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했을 때 식물체의 영양상태를 양호한 상태로 만들기 위하여 식초나 목초액을 살포한다. 농약을 곧바로 살포하는 것이 아니고 식물체의 영양상태를 양호하게 하고 난 뒤에 살포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생각이다.

쌀 식초, 현미식초, 스토츄의 사용법
사용되는 식초류는 쌀 식초, 현미식초, 스토츄(쌀 식초와 흑설탕과 소주의 혼합액) 등이다. 쌀 식초는 질소가 과잉일 때 사용한다. 현미식초는 보다 강력하게 질소의 과잉을 바로잡고자 할 때 사용할 경우가 있으나 사용빈도는 적다. 가격도 쌀 식초의 2배나 된다. 스토츄는 사용빈도가 가장 많고 엽면 살포에 사용되며 1주일 간격으로 정기적 관수 시에 액비와 혼합하여 기력회복을 위하여 사용한다.
스토츄는 식초 단일보다는 잎의 고아합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미즈노씨는 이것을 각자가 손수 만들고 있다.

식초로 질소가 빠진다
사용방법은 개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넝쿨손의 당도가 높고 질소가 과잉이라고 판단되고 연약한 생육으로 병에 약하게 되어 있구나 하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쌀 식초(또는 현미식초)를 500~1000배를 살포한다.
아침에 살포하면 저녁에는 엽색이 엷어져서 병이 발생되기 어려운 어린 대나무 색이 되고 광택이 나는 잎에 가까워진다. 사토씨는 이것을 ‘질소가 빠진다’고 표현하며 질산태 질소(질산)의 소화가 촉진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식초를 살포하면 질소의 소화(대사)가 촉진되는 것 같다. 또한 넝쿨손의 당도가 높거나 과성숙되었을 때 또는 넝쿨손의 당도가 낮을 때는 질소 부족이므로 스토츄의 500배~1000배액에 세가지 요소가 첨가된 액비(요소를 상용할 때도 있다.)를 혼합하여 살포한다. 이렇게 하면 질소도 공급되어서 오이의 생육이 양호하게 된다. 또한 앞에서도 기술한 바와 같이 스토츄는 액비를 첨가하여 1주일 간격으로 관수에 함께 흘러 보낸다. 이렇게 하면 미생물이 번식하여 뿌리가 미생물의 보호를 받으며 잘 신장되고 액비의 효과도 잘나타난다고 한다. 현재로는(4월 상순시점) 미즈노씨는 식초의 엽면 살포는 아직 하고 있지 않으나 1주일 간격으로 스토츄와 액비의 관수를 하고 있다.
그 결과 농약 사용은 1월 중순에 파종하여 2월 중순의 접목시에 ‘다니콜’, 3월 하순의 정식시에 ‘아토마이야 입제’ 4월에 들어서서 회색곰팡이병 방제를 위한 ‘비스다이센’의 4회(종자소독을 1회로 계산)이다. 건전한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식초는 노균병을 증가시킨다?
식초의 사용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오이가 영양부족이 되어 있을 경우에 살 식초나 현미 식초만을 사용할 경우 단 한번만으로도 노균병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식초는 질소의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질소를 더욱더 부족한 상태로 만들어 버려서 식물체를 쇠약하게 하므로 노균병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영양부족인 때에는 식초만을 살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당분이 첨가된 스토츄 1000배액을 관새수와 함께 흘려보내서 뿌리를 신장시키고 양분흡수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또한 흑설탕이 그대로 들어있는 스토츄는 긴다리벌 등의 벌레를 부르는 경우가 있다. 흑설탕을 발효시켜 사용하면 당분의 흡수가 빠르게 되기 때문인지 그와 같은 걱정은 없다. 또한 쌀 식초나 스토츄를 농약과 혼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혼합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미즈노씨는 기본적으로 혼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만두보다 오이가 좋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재배하면 병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진다. 질소의 소화가 촉진되고 질산이 떨어지고 당분이 증가하기 때문인지 미즈노씨의 오이는 과경에 가까운 부분도 쓴맛이 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이 부분은 질소과다, 수분과 온도 및 일조부족, 비료부족인 경우에 쓴맛이 나타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즉 오이의 대사가 나쁘면 쓴맛이 나타나기 쉬우며 조리시에는 잘라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즈노씨의 오이는 과경이 붙어 있는 자리부터 사근사근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 때문인지 미즈노씨의 오이는 인기가 있다. 집에서 굽은 오이를 팔고 있는데 단골이 많으며 그 중에서는 맛이 좋아서 “5월 명절에는 손자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싶다. 만두나 찹쌀떡보다 이 오이가 좋다”라고 하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 미즈노씨에게 농약을 감소시키고 맛있는 오이를 재배하기 위해서 쌀 식초나 스토츄는 없어서는 안 되는 자재가 된 것이다.

식초 살포하면 병 발생하기 어렵게 되나
사토씨나 미즈노시가 사용하고 있는 쌀 식초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수사사와 시내의 오오다 식초상점이다. 사장인 오오다씨는 식초상점을 운영하면서 1875년부터 식초를 농업에 이용하는 농가와 함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그 오오다씨에게 식초를 살포하면 왜 병이 감소되는지 질문했다.
① 엽면의 PH가 내려간다
식초를 살포하면 병이 발생되기 어렵게 되는 이유는 첫째, 식초를 살포한 엽면의 pH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보통 식초=살균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으나 식초를 50배 이상으로 희석하면 살균효과는 없어지며 살균효과보다는 정균효과라고도 한다.
참고로 후크시마현 농업개량 보급원인 우수카마씨는 전에 쌀겨를 엽면에 살포하면 살균효과가 있다는 그 기작에 대해서 이와 같은 말을 하였다. “일반적으로 농작물에 기생하여 병을 일으키는 활물 기생균(병균)의 활동 최적 PH는 5~6.5의 미(약)산성이다. 잎 위의 pH가 4.5 이하의 강한 산성이거나 7이상의 알칼리성이 되면 거의 모든 활성기생균은 활동할 수 없게 된다.”
②식초는 구연산회로를 회전시켜 질소의 동화를 촉진한다
또한 오오다씨는 식초를 살포하면 질소의 동화를 도와서 대사가 촉진되기 때문에 병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는 건전한 식물체가 된다고 한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식물은 뿌리에서 흡수한 질소(질산)가 광합성에 의해서 동화(소화)되어 아미노산이 되며 단백질로 합성되어 경엽(식물체)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구연산회로(TCA 회로)라 불리는 작용이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구연산회로가 잘 회전되지 않으면 단백질의 합성이 잘 진행되지 못하여 얇고 연약한 잎이 만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오오다씨는 이 구연산 회로를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 단백질 합성이 되지 않고 식물체내에 단백질의 전구물질인 아미노산이나 아미드가 축적된다. 그것이 병원균의 먹이가 된다고도 한다. 아미드류를 단백질로 변화시키는데 당분이 많은 쌀식초(현미식초)나 당분이 첨가된 스토츄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 관련하여 우즈노미야대학의 기쿠치씨 등은 흥미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수경 시금치의 배양액에 식초산염을 흘려서 뿌리로부터 식초산을 첨가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 시금치의 질산 함량이 27%나 감소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③미생물의 활동을 활성화한다
또한 식초는 미생물이 좋아하는 먹이인 것 같다.
식초 중에는 당분이나 아미노산 및 유기물이 함유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이 좋아하는 먹이는 수분, 당분, 아미노산이므로 식초를 살포하면 엽면 또는 토양 중에서 미생물이 번식하게 되며 그 결과 뿌리 신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단 식초 한가지만을 진한 농도로 살포하면 활동이 억제되어 버린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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