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수 충북인삼농협 조합장
상태바
최만수 충북인삼농협 조합장
  • 월간원예
  • 승인 2010.11.01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외국 현지에서 고려인삼에 대한 크고 작은 오해로 인해 고려인삼의 수출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고려인삼 종주국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역사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인삼 품목 협의회 회장인 최만수 충북인삼농협 조합장을 만나 고려인삼에 대한 자랑을 들어봤다.

차별화된 고품질 인삼 생산해 소비변화에 적극대응

최근 외국 현지에서 고려인삼에 대한 크고 작은 오해로 인해 고려인삼의 수출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고려인삼 종주국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역사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인삼 품목 협의회 회장인 최만수 충북인삼농협 조합장을 만나 고려인삼에 대한 자랑을 들어봤다.

최만수 조합장은 대한민국이 고려인삼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에 바로 “예”라고 대답했다. 고려인삼은 아시아의 극동 지방에서만 자생하는 약용식물로서 북위 30°에서 48°인 한국(33.7°~ 43.1°), 중국(만주, 43°~ 47°), 러시아(극동의 연해주, 40°~ 48°)의 3개 지역에서만 산출되고 있다.
인삼은 재배적지에 대한 선택성이 강한 식물학적 특성으로  기후, 토질 등 자연환경이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 인삼을 적응, 생육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인삼생육의 최적지이며 한국인삼을 특히 ‘고려인삼’으로 명명해 세계적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려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 (파낙스 진생)’이라고 하는데 파낙스(Panax)는 ‘만병통치약’이라는 그리스 어원을 가지고 있고, 프랑스 약학사전에 등록돼 있는 인삼은 한국의 고려인삼 뿐이다. 다시 말하자면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사포닌)’의 종류가 서양삼(14종)이나 중국삼(15종)에 비해 훨씬 더 많은 34종 이상이기 때문에 서양에서도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크게 인정하고 있다.

‘농민의 발소리’ 듣고 큰다
최근 인삼은 최고의 건강요리법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인삼 홍보를 위해 다양한 소비촉진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만수 조합장은 “인삼이 예전과 다르게 많이 대중화가 됐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과 생활 속 음식으로 재탄생 됐고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인삼화장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지난해 신종플루가 전 세계에 퍼졌을 때도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면역력 증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다”며 이와 같이 인삼의 우수성이 널리 홍보되고 또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한다면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삼은 ‘농민의 발소리’를 듣고 큰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예전에는 고년근인 5, 6년근 인삼을 재배, 생산하기가 무척 힘들고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표준인삼경작방법 등을 통해 인삼경작재배기술 발달로 고년근은 물론 수확량이 현저히 증가했다.
또한 요즘은 농산물의 농약안정성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가 양에서 질로 바뀐다는 말이다. 그래서 식약청에서 고시한 잔류농약 안정성기준에 적합한 품질을 생산하고 가공단계에서도 좀 더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 생산해야 한다.  

변화에 적응해 고품질 생산·유통
최근 농산물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굴지의 기업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최만수 조합장은 “농업계도 예외일 수 없다”며 “한·미FTA 등 농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며 인삼사업 또한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 시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시장이 재편돼 이들이 유통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농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애국심과 농촌사랑으로 호소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 우리 농산물의 입지는 점점 더욱 좁아질 것이다. 질 좋고 저렴한 값의 외국 농산물이 한국의 식탁을 점령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최 조합장은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농업이, 우리 농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민들 스스로 자각해 변화에 대응, 차별화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는 것만이 농업, 농촌이 살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말했다. 최만수 조합장의 운영철학은 이와 같이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충북인삼농협은 충북 전역과 경북 일부, 경남 전역의 인삼농가를 관할하고 있고 약 4,000여 명의 조합원과 110여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시설로는 증평에 있는 본점과 인삼유통센터, 인삼을 가공하는 고려인삼창이 있고, 청주에 있는 지점과 판매장이 있다. 또한 영동, 음성, 금왕, 미원에 각각 지소가 있고 연 매출은 신용사업을 포함한 약 300억원 규모이다.
4,000여 명의 조합원이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면적은 약 4,000ha이다. 조합원과의 계약재배사업을 통해 무이자 계약재배선급금을 지원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수삼을 수매해 수삼판매 및 제품으로 가공 및 판매하는 등 조합원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에는 4년근 약47톤에 10억원, 6년근 약 280톤에 70억원 정도를 조합원으로부터 수매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