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법 자재자가이용법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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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법 자재자가이용법 32
  • 월간원예
  • 승인 2003.09.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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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씨가 본격적으로 천적농업을 시작한 것은 겨우 2년 전 일이다. 천적을 도입해서 아무리해도 방제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계속할 수 없는 사람들이 더 많다. 사사키씨가 겨우 2년 정도로 10여종이나 되는 천적들이 하우스에 완전히 정착한 벙커식물에 대한 지견을 소개한다.

■ 맥류

◆ 기장테두리 진딧물들은 천적들의 기본 먹이
먼저 대표적인 것에 맥류가 있다.
사사키씨는 대맥과 소맥을 혼파할 때가 많다. 보리에는 지장테두리 진딧물이 달라 붙는데, 이것은 보리 등의 화본과 식물에 달라붙는 진딧물로서 가지나 오이 등의 채소에는 달라붙지 않는다. 이것을 응용해서 하우스 주위에 빙 둘러가며 보리를 심어두면 천적의 먹이가 풍부하게 된다. 기장테두리진딧물로 증식된 천적들이 주 작물인 가지나 오이에 달라붙는 목화 진딧물이나 복숭아 흑진딧물을 먹어치운다고 하는 구조다.
기장테두리진딧물로 증식되는 천적은 진디벌 류, 소크가구글파리, 납작등에, 점박이노린재 등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주년재배의 하우스에서 보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도록 해 두는 것이다. 사사키씨는 주위의 보리를 한꺼번에 파종하지 않고 항상 조금씩 간격을 두고 파종해 나간다.

◆ 대맥은 잎굴파리의 천적도 증식시킨다
기장테두리진딧물이 붙기 쉬운 것은 소맥이며 대맥은 긴수염진딧물과 잎굴파리류가 붙기 쉽다. 물론 이것도 가지나 오이에는 붙지 않는 종류의 벌레이다. 방제가 어려운 해충인 콩잎굴파리가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연히 토착천적에 기생되어버린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며 잎굴파리류는 대개 천적에 약하다. 대맥에 대해서는 잎굴파리류의 덕택으로 방사된 잎굴파리고치벌도 정착되었으며 토착기생봉도 그럭저럭 정착되어 있는 것 같다.

◆ 소맥의 화분은 총채벌레를 증식시킨다
뱅커식물인 소맥의 주의점은 꽃을 피도록 하지 않는 것이다. 총재벌레류는 소맥의 화분을 먹으면 급격히 증식한다. 그래서 가지나 오이의 주위에 파종한 소맥류는 출수하게 되면 곧바로 베어두는 것이 좋다. 그 점에서는 대맥은 그렇지 않은 것 같으며 춘파로 개화되지 않는 멀칭용으로 쓰인다.

◆ 무당벌레는 유용합니다
쑥은 실로 좋은 뱅커식물이다. 사사키씨는 하우스의 기둥 밑이나 통로 등 이곳저곳에 쑥을 기르고 있다. 쑥에 붙는 진딧물은 쑥꼬마수염 진딧물이나 작은 쑥수염진딧물로 쑥은 무당벌레를 증식시키는 데 좋다. 사사키씨는 바로 근처의 도로 옆 휴반의 풀밭에서 토착 무당벌레를 채집해 온다.
이와 관련하여 무당벌레는 사사키씨의 관찰로는 두 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왕줄무당벌레, 끝노랑애 기무당벌레, 꼬마남생이무당벌레 등의 작은 쪽의 무당벌레이다. 이들은 생각보다는 하우스 안에 정착하기 쉽다.
단지 무당벌레는 해의 길이에 의해서 움직이므로 가을에 해가 짧아지면 동면준비를 시작하게 되는 것 같아서 동작이 둔해진다. 왕줄무당벌레는 10월까지 다른 두 종류는 9월까지는 정상적으로 일을 해준다.
한편 조금 큰 쪽인 무당벌레나 칠성무당벌레는 굉장한 식욕으로 예방보다는 벌레가 나온 이후의 방제에 사용된다. 단지 곧바로 도망나가기 때문에 하우스에는 잘 정착하지 못하므로 이것은 일시적인 방제에 이용하는데 한정된다. 사사키씨는 야외에서 성충을 발견하면 쑥 등을 먹이로 해서 케이지에서 조금 사육해 두고 알을 낳게 한다. 유충이 나오면 그것을 오이나 가지에 붙어있는 진딧물 콜로니 옆에 부착해둔다. 약간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는 하나 이들이 먹는 양이 대단하므로 상당히 유효한 방법이다. 그러나 칠성무당벌레는 여름수면을 하므로 6월경까지 무당벌레도 8월정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 긴수염진딧물의 토착천적 발견
쑥에 대해서 또 한가지 기대하는 것은 토착의 진디벌이다. 하우스에 완전히 정착된 구입천적의 기생봉인 콜레만진디벌은 보리의 기장테두리진딧물로 얼마든지 증식되어서 가지나 오이의 복숭아혹 진딧물이나 목화진딧물을 먹어치우나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긴 수염진딧물류(채소에 붙는 것은 감자긴수염진딧물이나 츄립긴수염진딧물임)는 몸집이 큰 때문인지 좀 어려운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천적자재 중에서 긴수염진딧물을 먹어치우는 것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자연계에는 긴수염진딧물이 있는 한 그 천적은 있을 것이다. 야외의 쑥을 살펴보고 꼬마쑥긴수염진딧물이나 쑥꼬마수염진딧물이 머미상태(기생봉이 기생하여 신체가 둥굴게 부풀은 상태)가 되어 있는 것을 사사키씨가 발견하여 이것을 채집해서 관찰해 보았다.
그렇게 하였더니 생각한 대로 안에서 누런 약간 큰 잔디벌이 출현했다. 계속 관찰하니 긴수염 진딧물의 뒤에서 레스링을 하듯이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토착천적을 발견한 사사키씨는 누런 진디벌을 증식하려고 우선 긴수염진딧물의 증식을 시작했다.

■ 콩과 식물

◆ 잠두와 까마귀 완두콩이 좋을 것이다
최근에 사사키씨가 뱅커식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콩과이다. 뱅커식물로서 적합한지 어떤지는 진딧물을 붙여보고 그 양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① 진딧물이 증식되기 쉬운 식물일 것 ② 진딧물이 잔뜩 붙어 있어도 지지 않고 건전할 것 ③ 종자값이 저렴할 것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사사키씨의 벵커식물로는 합격할 수 없다. 잠두는 경주용 비둘기의 먹이가 되는 콩을 종자로 하면 싸게 먹힌다. 까마귀완두콩 종자는 어디에도 판매되고 있지 않으나 가까운 곳에 자생하고 있으므로 거기에서 종자를 채취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지금 시험 중인 것은 팥, 콩나물 콩, 알팔파, 렌게, 적클로버 등이다. 더 나아가 콩과 중에서 꽃이 아름다운 루피나스도 시험하고 싶다. 잘 되면 아름다운 꽃으로 하우스 둘레에 돌려 심어서 경관으로도 즐기며 천적도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천적재배 3년째인 금년은 그와같은 하우스 만들기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 콩과이면 작물의 바로 곁에 심을 수 있다
콩과작물은 질소를 고정함으로써 비료를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는 것도 사사키씨가 만족하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맥류 등은 상당히 비료를 먹어버림으로 주 작물에 너무 가까이 심을 수 없으나 콩과라면 주 작물과 경합되지 않으므로 뱅커식물로서 바로 옆에 심을 수 있다. 동시에 천적도 이동하기 쉽게 된다. 잠두는 가지 바로 옆에, 까마귀완두는 아카시아진딧물과 천적인 풀잠자리까지 달아놓아 두둑 끝에 심어 놓았다. 통로에서는 총채벌레의 천적(오이이리응애)이 올라온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하우스 내의 뱅커식물에 대해서 소개해 왔으나 사사키씨의 하우스내의 천적 공급기지는 실은 식물뿐만 아니다. 최대의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마 휴간의 통로일 것이다.

◆ 통로에 왕겨와 밀기울을
통로에는 왕겨가 잔뜩 깔려 있으나 여기에 실은 쌀겨와 밀기울도 혼합되어 있다. 쌀겨나 밀기울에 발생되는 곰팡이는 가루응애가 가장 좋아 하는 것이다. 가루응애가 계속해서 통로에서 번식하면 그것을 먹이로 하여 오이이리응애는 가지나 오이는 최대 해충인 총채벌레류의 중요한 천적이다. 이것이 통로에서 계속해서 올라오는 덕택으로 사사키씨의 하우스에는 총채벌레가 번식하지 못한다.
가루응애가 없어지지 않도록 사사키씨는 1∼2개월에 한번씩 통로에 왕겨+쌀겨+밀기울의 혼합물을 보급해준다.
쿠쿠메리스이리응애는 원래는 시판되는 천적재료이나 사사키씨의 하우스에서는 재배 초기에 약간 넣어주고 그 뒤에는 왕겨를 서식지로 가루응애를 먹이로 하여 계속 증식 되도록 하고 있다. 통로의 왕겨, 쌀겨, 밀기울로 천적인 오이이리응애와 하우스 내에 부유하는 여러 가지 균이 증식된다.

◆ 균으로 균을 억제한다 ‘쌀겨방제’
그런데 이 통로에 대한 왕겨+쌀겨+밀기울의 살포는 ‘쌀겨 방제법’을 생각나게 한다. 통로에 정기적으로 쌀겨를 살포함으로써 하우스 내에 곰팡이를 발생시키고 그 포자가 하우스 전체에 만연하게 함으로써 병원균만 과다 증식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사사키씨는 그와 같은 것까지 생각하며 쌀겨의 통로 살포를 계속하고 있다. 단지 쌀겨나 밀기울 등으로 아무것도 아닌 균을 증식시키는 것 보다는 병원균과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균을 증식하는 쪽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치르스·즈브치리스균(보트킬러 등에 들어있는 메주균의 일종)을 최초로 통로에 살포할 때 함께 혼합하고 있다. 기타 정식 후에 ‘뿌리 세척’을 할 때에도 메주균을 혼합하거나 생육도중에 회색곰팡이가 나올 때는 보트 킬러를 살포한다.
벌레는 벌레로 억제한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사사키씨는 하우스 안을 다양한 균으로 잔뜩 채우고 균을 균으로 억제한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다.

◆ 토착 역병균으로 벌레를 억제한다
이와 관련하여 천적곤충은 가을이 되면 점점 활동이 둔해진다. 이렇게 되면 벌레에 대한 균의 세력이 발휘된다.
사사키씨가 사용하는 균은 버티실리움·메카니 등의 벌레에 달라붙는 미생물제제, 진딧물에는 버드렉크, 가루이·총채벌레에는 마이코탈 기타 레카니균은 아니나 총채벌레에는 플리파드 등 그러나 이상한 것은 요즈음 토착의 곤충 역병균 등도 활발하여 레카니가 레카니를 물에 용해시켜 살포하면(이때 뱅커 식물에는 비닐 등으로 덮어둔다) 효과를 나타내기 전에 토착의 곤충 역병균이 활동하여 60% 정도의 벌레가 사멸해 버리는 것이다. 곤충의 역병균의 효과가 나타나면 희게 뜨게 되므로 틀림없다.
왜 그렇게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연동작용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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