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의 열매 '무화과' 상자 재배 기술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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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의 열매 '무화과' 상자 재배 기술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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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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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조경철]

무화과는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과일이라 하여 ‘과일의 귀족’,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하여 ‘귀인의 열매’라 부르기도 한다.
무화과는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과일이라 하여 ‘과일의 귀족’,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고 하여 ‘귀인의 열매’라 부르기도 한다.

꽃 없이 열매를 맺는 과일 ‘무화과’
무화과는 뽕나무과(Moraceae)에 속하는 아열대성 난지과수이며 아라비아 서부와 지중해가 원산지다. 기원전 이집트에서 가로수로 심은 기록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수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맛과 향의 무화과는 폴리페놀, 쿠마린 등 항암성분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서 무화과를 처음 접한 사람은 연암 박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연암의 저서인 『열하일기』에 ‘무화과란 꽃 없이 열매를 맺기에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무화과나무를 시설하우스 내에서 일정한 크기의 상자에 심고 양액(비료)을 공급하여 기르는 것을 말한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무화과나무를 시설하우스 내에서 일정한 크기의 상자에 심고 양액(비료)을 공급하여 기르는 것을 말한다.

무화과 재배현황
우리나라에서 무화과는 1930년대 초 일본의 ‘봉래시’, ‘승정도우핀’ 품종이 도입된 이후, 1970년대 초 영암군 삼호면 소득과수로 지정, 20ha의 단지화가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무화과는 저장성이 약하여 장거리 유통과 장기저장에 어려움이 있다. 1990년에는 12ha까지 재배면적이 급격하게 줄었다가 이후, 저장기술의 향상과 유통구조의 발전으로 2018년에는 630ha가 재배되고 있다. 그중 120ha는 시설 내에서 상자재배와 토경재배 형태로 재배 중이다.

무화과 성숙기
무화과 성숙기

무화과 상자재배
무화과 상자재배는 무화과나무를 시설하우스 내에서 일정한 크기의 상자에 심고 양액(비료)을 공급하여 기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무화과 재배면적 630ha 중 100여 ha가 상자재배를 하고 있다. 상자재배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식재 당년 수확이 가능하다. 2월 상순 당년에 포트 삽목한 묘목을 상자에 2주 정도 식재하면 식재당년에 결과지 4∼5개를 확보하여, 성목의 생산량 75% 정도인 2000∼3000㎏을 생산할 수 있다. ▲ 밀식재배로 초기 수량을 높일 수 있다. 근권을 제한하고 양액으로 재배하므로 과번무를 제한할 수 있으므로 밀식재배가 가능하다. 노지에서 2∼3년이 지나야 생산할 수 있는 수량 이상을 식재당년에 수확이 가능하다. ▲ 조기 수확이 가능하여 고가 판매가 가능하다. 시설하우스 상자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하여 20일 이상 조기수확이 가능하다. 조기수확이 될수록 판매가격이 높아, 같은 수량을 생산하더라도 판매수익은 1.5배 이상이 가능하다. ▲ 고품질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 무화과는 수확기에 강우가 지속되면 당도가 낮아지고 물러져서 부패과나 열과 발생이 심해진다. 비닐하우스 내에서는 적정한 급수제한, 양분의 조절 등을 통하여 고품질의 과일 생산이 가능하다. ▲ 비가림을 통한 병해충 피해가 적다. 비닐하우스에 재배되기 때문에 강우 등으로 인한 병해의 발생이 억제된다. 노지에서 강우 등 수분에 의하여 전염되고 있는 병, 즉 역병, 탄저병 등의 발생이 적다.

생육초기 총체벌레 예방시트
생육초기 총체벌레 예방시트

무화과 상자재배 기술
가. 무화과 상자재배 하우스 조건
무화과 시설재배를 위한 하우스의 측고는 2m, 동고(하우스 중앙의 높이)는 3.5m 이상이어야 하며 환기가 잘되도록 측창과 천창을 개폐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상자재배에 필요한 소요자재
상자재배에 필요한 소요자재는 아래의 표와 같이 묘목, 상자, 상토 및 관수장치 등이 있다.
다. 무화과재배용 상자 만들기와 정식
식재당년에 포트 삽목하여 발근된 묘목을 준비한다. 40리터 정도 크기의 과실용 플라스틱 컨테이너 상자에 방근천(물은 투과가 되지만 뿌리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을 안쪽으로 덮은 다음 펄라이트와 피트모스를 1:2 분량으로 혼합한 용토를 담는다. 포트에서 묘목을 꺼내어 상자 당 2주를 심고 관수를 충분히 하여 뿌리와 상토가 서로 들뜨지 않도록 해준다. 재식거리는 2×1m 간격으로 배치하여 10a당 500주를 식재한다.
라. 양액 급액 방법
무화과 상자재배에서 양액 공급량과 농도는 생육 및 생산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상자재배에서는 물과 양액을 분리하여 주지 않는다. 양액과 관수를 동시에 준다는 의미이다. 양액의 양분조성이 중요한데 농가에서 쉽게 조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무화과전용양액’을 개발하여 특허를 등록하였으며 전용양액이 시판되고 있다.
양액의 농도와 관수량은 휴면기에는 EC 0.8 dS·m-1을 급액하며, 신초가 발생하여 4~5매가 되면서부터 최초수확 수확기까지는 EC 1.0~1.2 dS·m-1사이로 준다. 수확이 시작되면 EC 1.5∼2.0 dS·m-1을 준다. 양액의 급액량은 수령과 상토의 종류, 기상상황, 생육상태에 따라 다르게 주는데 1회 주는 양은 500㎖ 정도를 급여한다. 양액이 상자 밖으로 흐르지 않은 한도 내에서 최대한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양액을 급여하는 횟수는 여러 가지 기상여건과 생육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휴면기인 동절기에는 상자에 양액이 흐를 정도로 충분히 준 다음 1개월에 한 번씩 처음과 같이 주어 상토가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는 정도로 급액 한다. 발아 이후부터는 하루 1회부터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는 8회 정도를 상토의 수분상태를 보아가면서 급액하면 된다. 이 시기가 지나고 수확기가 되면 이전에 주었던 것보다 약간 줄여 상토가 약간 건조한 상태가 되도록 해야 당도가 높아진다.
수확시기에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수확을 끝마친 후 최초 급액이 되도록 하고, 가능한 오후 4시 이후에는 급액을 하지 않은 것이 당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시기의 적정한 양액 급액량은 오후에 잎이 약간 시들음이 오는 정도에서 다음날 아침 정상적인 엽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 양이 가장 좋다.

시설 내부에 행거를 설치하면 수확작업이 쉬어지고 노동력이 절감된다.
시설 내부에 행거를 설치하면 수확작업이 쉬어지고 노동력이 절감된다.

상자재배 무화과 생육환경 관리
가. 착과부위의 광 환경
무화과는 광포화점이 4만lux이고 광보상점이 1천lux로 음지에도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우가 계속되는 장마기에는 착색이 나빠지고 숙기가 지연되는 현상을 보인다. 결과지당 착과량이 같더라도 결과지수가 많으면 착과부위의 수광량이 현저히 낮아진다. 수관내부의 조도량이 4500룩스 이상에서 고유의 색택, 당도 등을 얻는데 큰 지장이 없다.
나. 온도
이른 봄의 하우스 내부의 최고온도를 35℃ 정도로 높여 뿌리가 있는 상토의 온도를 좀 더 빨리 올리면 무화과의 눈을 조기에 발아시킬 수 있다. 이시기에는 35℃의 온도에도 생육이 저해되지 않는다. 근권의 온도가 12∼13℃에 이르면 전정부위에서 수액이 흐르기 시작한다. 잠자고 있던 눈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하우스 내의 최고온도를 30℃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 전정
전년도에 수확한 가지에서는 무화과가 착과되지 않으므로 낙엽이 진 이후 전정을 하여야 한다. 상업적인 무화과재배는 추과 생산을 위주로 키우기 때문에 전정을 실시하는데 그 시기는 이듬해 발아기 이전에 한다. 발아직전까지 전정이 늦어지면 뿌리의 활동이 완전히 멈추지 않아 양분소모가 커진다. 그러면 가지의 수분 증발로 다음해 신초의 발생이 늦고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전정한 후에는 전정된 자리에 수분증발이 억제되도록 도포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동해를 입기 쉬운 지역에서는 낙엽이 진 후 바로 실시하고 부직포 같은 피복재로 보온해 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가능한 낙엽이 진후에는 곧바로 전정을 해주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다.
라. 순 솎기
기부에서 1∼2마디를 남기고 전정하였다 하더라도 기부 쪽에 보이지 않은 눈에서 여러 개의 새 순이 발생하므로 순 솎기를 실시한다. 상자재배에서 10a당 적정한 결과지가 2500개 정도이기 때문에 500상자가 배치되어 있다면 상자당 결과지가 5개 정도로 조절한다.
생육이 왕성한 신초는 약한 가지의 영양을 빼앗아간다. 그렇게 되면 남은 가지 중 가장 약한 가지에서는 착과가 늦어지고, 생육이 왕성한 가지에서는 영양생장을 계속하여 착과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위쪽마디에서 착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 적심
물 관리와 양액관리가 정상적이라면 보통 23마디까지 착과된 과일은 수확이 가능하다. 따라서 25마디에 착과가 이루어지면 적심을 실시한다. 적심을 하고 나면 아래 마디까지 광환경이 매우 좋아지고 과실이 정상적으로 착색이 된다. 잘라진 마디아래 3∼5마디에서 곁순이 발생하면 착색이 나빠지므로 필히 제거해야 한다.
바. 반사시트를 이용한 보광재배 및 총체벌레 예방
최초 수확기부터 5∼6마디 수확할 때까지의 아래마디에 착과된 과일은 햇빛 비침이 부족하여 색택발현이 부족하다. 그럴 때는 광이 반사되는 필름이나 흰색 시트를 지면에 피복하여 무화과 껍질색이 잘 나오도록 해 주면 좋다. 또한 총채벌레가 기피하는 빛의 산란을 이용하기 위하여 착과초기에 나무주변에 반사시트를 설치하여 준다.
사. 수확작업이 용이한 운반구 설치
무화과 수확작업 시 시설 내에서 수확한 과일을 바구니에 담아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고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설 내부에 행거를 설치하면 수확작업이 쉬어지고 노동력이 절감된다.
아. 상자갈이
무화과나무의 수령이 많아지면서 용기 내에 뿌리가 가득 찬다. 통기성이 나빠지므로 분갈이를 해야 하는데 상토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흙이 섞인 상토는 3∼5년마다 분갈이를 해준다. 펄라이트와 피트모스를 섞은 상토는 8년에서 10년 사이가 되면 무화과나무의 생육이 균일하지 못하다. 이때 분갈이를 해주거나 기존의 나무를 버리고 새롭게 상토와 묘목을 교체해야 한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토양재배에 비하여 수확량이 많고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토양재배에 비하여 수확량이 많고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화과 상자재배는 토양재배에 비하여 수확량이 많고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근권이 지상에 노출돼 여름철 고온장해를 받기 쉬운 단점도 있다. 무화과나무는 근권의 온도가 25℃ 이상이 되면 뿌리의 활동이 느려진다. 따라서 30℃ 이상의 기온이 지속되면 뿌리의 활력이 떨어지므로 수분을 공급해도 수분의 이동 속도가 느려진다. 비가 온 후 갑자기 햇빛이 비치면 시설내부의 온도는 올라 무화과나무의 잎 등에서 수분의 증발량은 많아지지만 뿌리의 활력이 낮아 수분공급에 차질을 주어 가지의 선단부의 어린잎이 시들면서 마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생육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또한 단전이 되는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자재배는 물과 양분공급을 위해 양액공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단전되면 급수와 양액을 급여하지 못하게 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단전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양액공급기가 고장 등으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으므로 간단한 기계조작법에 대하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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