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활성과 노화억제에 좋은 '참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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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활성과 노화억제에 좋은 '참죽'
  • 월간원예
  • 승인 2019.05.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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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죽나무는 한국에 불교가 전파되며 중국에서 건너온 스님들에 의해 민간에 퍼졌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참죽나무는 한국에 불교가 전파되며 중국에서 건너온 스님들에 의해 민간에 퍼졌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월간원예=편집부]

참죽나무는 멀구슬나무과의 큰키나무로 높이가 20m까지 자란다. 중국의 산둥반도 이남과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심어 기른다.
참죽나무는 예부터 남부지방의 민가 주변에 몇 그루씩 심던 나무로 춘(椿), 대춘(大椿), 향춘(香椿)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 불교가 전파되며 
같이 들어온 참죽나무

참죽나무는 고려 때 중국에서 귀화한 식물로 주로 중부 이남의 평야지대의 사람이 사는 곳에서만 자란다. 참죽나무 밑동에서는 봄이면 새순이 수없이 돋아나는데 새순의 대부분이 주인집 쪽으로 뻗어와 일명 양반나무라고도 했다. 들판이나 깊은 산골짜기에서 참죽나무를 보았다면 언젠가 사람이 거주한 곳이 틀림없어 우물터나 주춧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참죽나무는 한국에 불교가 전파되며 중국에서 건너온 스님들에 의해 민간에 퍼졌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살생을 금하는 절에서 참죽나무 순을 이용한 요리는 고급식품 중 하나였다고 알려져 있다.

참죽나무 새순 (사진제공. (사)한국숲밧줄놀이연구회)
참죽나무 새순 (사진제공. (사)한국숲밧줄놀이연구회)

천연식품 참죽 가꾸기
참죽나무의 새순은 진홍색에서 시작하여 주홍색으로 변한다. 그러다 여름에 녹색이 되는 등 색깔의 변화가 아름답다. 붉은 잎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생리활성과 노화억제에 효과가 있다.
참죽순 채취는 남부지방에서는 빨간 새순이 13~15cm 자란 4월 하순경에 처음 따고, 5월 중순경에 다시  한번 딸 수 있다. 중부지방은 남부지방 보다 10일쯤 늦다. 봄에 채취할 때 어린눈을 2~3개씩 남겨두면 7월까지 보름 간격으로 따 먹을 수 있다. 최근 참죽요리가 친환경식품으로 주목받자 나무시장에 묘목이 많이 나와 구하기가 쉬워졌다.

엽축에 붉은 빛이 돌고 작은잎의 개수는 짝수이다. (사진제공. (사)한국숲밧줄놀이연구회)
엽축에 붉은 빛이 돌고 작은잎의 개수는 짝수이다. (사진제공. (사)한국숲밧줄놀이연구회)

참죽과 가죽은 다른 나무!
참죽나무 옆에는 누가 심지 않아도 가죽나무가 따라다니며 자란다. 조상이 다른 이들 나무에는 얽긴 이야기가 많다. 참죽나무는 멸구슬나무과(melbacea)이고 가죽나무는 소태나무과(simaroubacea)인데, 잎, 열매, 꽃 등이 아주 비슷해서 자주 비교된다. 참죽나무는 키가 크며 줄기가 곧고 나무나 잎이 불그스름하다. 반면 가죽나무는 키가 작으면서 구부정하고 큰 옹이도 많으며 잎이 희끄무레하다. 참죽나무는 향내 나는 목재와 맛있는 순을 제공하지만, 가죽나무는 울퉁불퉁하고 뒤틀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고약한 냄새 때문에 새나 벌레도 오지 않으며 땔감으로도 쓰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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