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라면 일등! 칠곡 벌꿀 참외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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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라면 일등! 칠곡 벌꿀 참외 드셔보세요~
  • 월간원예
  • 승인 2019.06.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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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유국선 대표

<월간원예=이춘희 기자> 지난달 14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완주·칠곡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 칠곡군 참외발전연구회 유국선 대표는 칠곡 벌꿀참외 10박스를 기부하고, 칠곡 벌꿀 참외를 홍보하기 위한 판매장을 열었다. 지난 98년부터 참외 재배를 시작해, 이제는 칠곡군 참외발전연구회 회장을 맡아 600여  회원 농가를 대표하는 베테랑 농민 유국선 대표를 만났다.

 

칠곡군의 벌꿀참외가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오래된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워낙 성주 참외의 위세가 강하여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긴 했으나 벌꿀 자연 수정을 통한 높은 당도를 가진 벌꿀 참외는 맛으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유국선 대표는 말한다.
“시장에서 브랜드밸류가 성주에 비해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칠곡 참외 재배 농가는 맛으로 승부하면 언젠가는 소비자들이 우리 참외를 먼저 찾게 될 날이 있을 거라 믿고 묵묵히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서울 청계천 장터에서 서울시민에 우수한 칠곡 참외를 맛 볼 수 있도록 참여한 이유도 먼저 맛을 보시면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취지죠. 그만큼 맛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국선 대표는 도시에서 사업을 하다 칠곡군 북삼면 오평리에 자리 잡았다. 98년도부터 참외재배를 시작해 현재 칠곡군 참외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유국선 대표는 도시에서 사업을 하다 칠곡군 북삼면 오평리에 자리 잡았다. 98년도부터 참외재배를 시작해 현재 칠곡군 참외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착과수량 조절
꾸준한 출하가 중요

참외는 빠르면 2월부터 물량이 출하되는데, 보통 초도물량이 상대적으로 경매가가 비싸고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5월부터는 경매가가 3만 원대(10kg 기준)로 내려간다. 올해도 4월까지 5만원 후반 대를 유지하다 5월 중순을 넘어 3만원 중반 대까지 떨어졌다.
칠곡군 참외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유국선 대표는 농가마다 반응은 다르지만 올해 생육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올해 낮밤 간 기온차가 커서 착과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겨울 날씨가 워낙 온화했기 때문에 풍년을 예상하는 분이 많았지만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닙니다. 경매가 역시 작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유국선 대표는 많은 농가가 보다 빠른 출하를 통해 경매가가 높은 시점에 고수익을 올리려는 경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보다 안정적인 출하 조절이 대세라고 말한다. 
“남들보다 빠르게 출하해서 공급량이 적을 때 고수익을 얻는 게 한때는 유행하기도 했죠. 그렇지만 1년 농사를 그렇게 한번으로 끝낼 수는 없잖아요? 저는 빠른 출하보단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국선 대표는 착과수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물, 두 물로 나눠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출하하면 출하시기의 경매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초물을 출하하고 많은 공백기를 가지는 것보다 적당량을 꾸준히 연속착과해서 출하하면 경매가의 파고에 대한 영향도 덜 받고, 거래처와의 신뢰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국선 대표는 1ha(3000평) 규모의 면적에서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품종은 골드그린의 ‘꿀스타’를 주력으로 재배한다.
유국선 대표는 1ha(3000평) 규모의 면적에서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품종은 골드그린의 ‘꿀스타’를 주력으로 재배한다.

북삼참외마을 공선장
작지만 큰 힘!

경북 칠곡에는 참외 산지유통센터(APC)가 없다. 칠곡군이 전국 참외 물량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지만, 유국선 대표는 공동 선별해서 출하할 수 있는 마땅한 공선장이 없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한다.
“우리 칠곡에 참외 재배 전체 농가가 약 900호 정도 됩니다. 여전히 많은 농가가 개별출하를 하기 때문에 브랜드밸류를 살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언젠가는 산지유통센터 같은 인프라가 만들어져 농가의 노동력도 줄어들고, 재배에 전념하면서 우리 칠곡 벌꿀 참외의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유국선 대표는 현재 북삼읍 열 농가와 손을 잡고 북삼참외마을 공선장을 만들었다. 비록 많은 농가는 아니지만 뜻을 모아 작은 성취를 이룬 셈이다. 유국선 대표는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한다.
“농가에서 재배하고 선별, 출하까지 모두 담당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재배하고 수확하는데 노동력이 상당히 들어가는데 선별, 출하까지 신경 쓰려면 사실 일손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농가별로 일손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작지만 뜻이 통하는 농가가 손을 잡아 일손도 덜고, 고용도 창출하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북삼참외마을 공선장은 뜻을 모은 10여 농가가 손을 잡고 만든 공동 선별장이다. 유국선 대표는 오랜 기간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꿈꿔왔지만 이뤄지지 않자 자체 인프라를 대신 구축했다. 이로 인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재배와 수확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북삼참외마을 공선장은 뜻을 모은 10여 농가가 손을 잡고 만든 공동 선별장이다. 유국선 대표는 오랜 기간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꿈꿔왔지만 이뤄지지 않자 자체 인프라를 대신 구축했다. 이로 인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재배와 수확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PLS 전도사
고령 농가엔 어려움 있어

유국선 대표는 칠곡참외연구회 회원들과 PLS(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벌꿀 참외를 시장에 출하하는데 걸림돌이 없도록 애쓰고 있다. 다만 고령 농가가 많은 만큼 어려운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PLS가 전면 실시되면서 군에서 교육도 자주 하고, 참외연구회 회원끼리 관련 정보도 나누면서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중에 없는 약제가 등록되어있기도 하고, 등록이 아직 안된 약제도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령의 농가가 많은 만큼, 약병에 PLS 관련 정보가 너무 깨알 같아 식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이 점을 좀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는 생산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PLS 제도를 지키나갈 수 있도록 연구회 회원들을 독려할 것이라 말한다. 소비자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농민이 지켜야할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는 게 유국선 대표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된 칠곡·완주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칠곡 참외발전연구회는 벌꿀 참외 100박스(5kg)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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