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학교급식으로 아이들 건강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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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학교급식으로 아이들 건강 챙깁니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6.2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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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친환경 영농조합법인 학교급식 확대 공급
전주 친환경 영농조합법인 김형재 총무이사가 자신의 토마토 농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공급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에게도 자부심은 물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에 기여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전라북도가 올해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로컬푸드 친환경식 재료로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주 친환경 영농조합법인 김형재 사무총장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친환경 산지조직 전략육성

전주 친환경 영농조합법인 전경, 지난 2014년 설립된 조합은 농장주 31명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고 토마토는 한 농가당 40~50톤 정도 수확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친환경농업 실천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시장교섭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산지 규모화와 조직화를 통해 광역단위 친환경농산물 산지조직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북도내 친환경 인증농가 4,800농가 중 31%인 1,500여 농가가 참여해 총 73개 품목에 대해서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군 단위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하고 있는 13개 농업 법인을 중심으로 시·군 간 과부족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급조정을 담당하고 소비처 추가 발굴 등 광역단위 친환경농산물 유통시스템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전주 친환경 영농조합법인, 세 개 조직으로 운영

선별작업장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완숙 토마토

2014년 출범한 생산자 단체인 전주 친환경 영농조합 법인은 유통사업단과 사회적기업으로 전북광역로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친환경 급식은 유통사업단에서 관리해 들어가고 전북에 들어가는 물량과 서울 급식으로 들어가는 애호박 품목은 광역로컬에서 담당한다.

전북 친환경연합사업단, 도 외지역 출하

김형재 대표가 재배하고 있는 토마토 하우스

학교급식 물량은 조합 소속 생산농가의 8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공판장과 겨울철에는 친환경 취급업체가 있는 경기 하남시와 흙살림 등으로 출하된다.

올해 가을부터는 일부 물량이 MOU 체결에 따라 충청 일부와 제주지역으로도 출하할 계획이다.

전주 친환경 영농조합 법인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형재 대표는 “판로의 다변화로 친환경 생산농가의 안정성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토마토와 애호박 작목반으로 시작했다가 친환경 농사의 판로 확보가 중요해 학교급식으로 들어가게 됐다.

 

친환경 정착 농가수 늘어나

전주친환경영농조합법인 김형재 총무이사가 토마토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농장주가 31명이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영농조합에서는 토마토는 한 농가당 40~50톤 정도 수확하고 있고, 홍수출하를 염려해 분산해 다른 작물로도 유도를 하면서 수급조절에 나서고 있다.

농가 수취가격은 토마토는 kg당 4500원 방물은 5000원 정도 나오고 있다. 학교급식용은 좀 더 받고 도 외로 나가는 물량은 좀 더 싸게 나간다.

대형마트 경우 시장시세에 맞춰 나가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싸게 출하된다. 처음엔 판로가 없어 고민이 많았지만 현재는 다양한 판로가 확보돼 농가에서는 생산에만 집중할 수가 있다고 한다. 유통이 안정이 돼서 회원들도 처음 27명에서 15명까지 줄었다가 다시 31명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질적인 소득이 되면 사람들은 다시 모여들게 되는데 현재 친환경 생산하는 농가가 약간 과잉돼 있어서 단가가 예전보다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판로를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전주 학생 수 12만 농가수 2만

수치상은 2만 농가이지만 사실 농가수는 전주에서 다들 소규모 텃밭 개념으로 경작하고 있어서 채소농가가 별로 없다는 것이 특이했다. 한식의 도시에서 주요 재료들을 재배하는 농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애호박도 로컬푸드와 급식으로 출하된다

이 같은 사실을 예전부터 간파한 김형재 대표는 2000년도부터 애호박작목반을 만든 이유가 한식에 들어가는 재료인 애호박을 외부에서 조달하지 말고 관내에서 재배해보고 활성화시켜보자는 취지에서 애호박작목반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자체나 기관에서 자꾸 수치상 실적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고 지적한다.

가공사업, 육묘사업 신청

친환경은 가공도 중요하기 때문에 3년째 가공사업 부분과 육묘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단에서는 농식품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추진하고 있다. 20억 정도 예산 받아 추진하기 위해 부지 마련과 관련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육묘장도 기술센터에서 지원해 내년에 새싹채소와 함께 친환경 전용 육묘장도 준비하고 있다.

진흥청 전주 이전 도움받아

농업기관 중 기술 지원이 가장 활발한 기관이 농촌진흥청이다. 완주와 전주 경계에 위치한 진흥청으로 인해 여러 기술 지원을 받는 데 있어서 수시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어 지리적인 가까운 이점도 있다. 특별히 아직까지 관내 농가가 특별 지원을 받는 것은 없지만 농업 중심기관이 자리하는 것만으로 농가에게는 든든하다.

GAP, 친환경 인증 구분 어려워

로컬푸드로 나가는 토마토

김 대표는 친환경 인증이 농협은 GAP를 정책적으로 하고 학교급식은 친환경 무농약 인증으로 하는데, GAP 하면서 친환경 농가를 흡수하려 하다 보니 구분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한다.

친환경 농가들은 GAP가 취지는 좋지만 여기에 맹점으로 유기합성 농약을 사용해도 규정대로만 사용하면 GAP 인증은 되지만, 친환경 인증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정부가 GAP를 가지고 학교급식 등 친환경 농산물과 구분하기 어렵게 하고 대신하게 제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친환경 농산물의 확대를 막는 도구로 이용되고 친환경 소농들의 존립을 흔드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마토와 고추, 애호박 친환경 농사

친환경 고추 하우스
친환경 무농약 고추
고추도 양액재배 시설로 하고있다

김 대표는 영농조합 인근에 자신의 4개동 0.661ha(2000평)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와 완숙토마토, 애호박, 고추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고추는 4월에 심어 수확 전 으레 6월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 12월까지 수확 예정에 있다.

고추는 특히 무농약 하기가 어려운데 진딧물 방제도 유황과 천연 약제를 써서 방제에 신경 쓰고 있다. 꽃 피는 시기에 친환경제를 써서 방제를 꼭 해야 농사를 망치지 않는다.

고추도 수경 양액재배를 하는 곳은 거의 없다. 김 대표는 토마토와 함께 관리를 하다 보니 가능해 시범적으로 재배해보고 있다.

비닐하우스 외부에 감자전분을 이용해 온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수경재배했는데도 제법 단맛도 있고 맛이 있는 편이다. 소독은 친환경 제로 깨끗이 하고 비닐하우스 외벽 차광 제도 감자 전분가루를 써서 실내 온도도 떨어뜨리고 있다.

방학 때까지 학교 공급, 시설 리뉴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형재 대표는 내년에는 고온 대비로 피해를 입지 않게끔 하우스 높이를 더 올려 전체 연동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설자금 50% 지원을 받아 학교급식에 좀 더 시설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당장 또 돈이 많이 들어가겠지만 아이들이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릅니다.”

[전주-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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