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 전문농협, 과수 역사 100년 '대구경북능금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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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전문농협, 과수 역사 100년 '대구경북능금농협'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6.2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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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출하와 매취사업 활성화로 소득성장 이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손규삼 조합장

수입개방의 거센 압력 속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과수산업을 살리기 위해 지난 100을 달려온 품목농협조합이 있다.

지도, 구매, 판매, 신용, 가공산업은 물론 FTA행정지원과 과원구조 개선사업, 생산시설 현대화와 신 유통체계의 확립을 통한 과수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손규남 조합장을 만나본다.

 

Q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의 올해 추진 중점 사업계획에 대해 간략히 알려 주십시오.

가장 중요한 부분만 말씀드리면 농약가격을 전년도 가격대비 10%를 인하해서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계통출하 및 매취사업 활성화로 산지시세를 주도해 농가소득에 기여함은 물론 홍수출하를 방지하고 시장시세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Q 대구경북능금조합의 주요 판매·거래 품목과 지역 특산물은 무엇인가요.

대구, 경북은 역시 예로부터 사과가 연상되는 고장입니다. 사과는 전국 생산물량의 63%를 차지하고 그밖에 포도, 복숭아, 배, 자두, 살구, 체리 등 다양한 과수 작목이 재배, 생산되고 있어 과수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간단한 조합소개와 구성원 현황은 어떻습니까?

우리 농협은 음료가공공장 및 음료판매자회사, 골판지공장, 육묘장, 2개의 공판장, 14개의 농산물유통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14개 신용지점과 3개의 간이지점, 18개의 경제사업장, 9개의 사업소 등의 사업장이 있습니다. 구성원은 지난 5월 기준 12,573명의 조합원과 조합장, 상임이사 1명, 비상임이사 8명, 사외이사 1명, 감사 2명, 직원 406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량 묘목 생산과 보급을 통해 농업인들의 농가소득 향상에 힘쓰고 있다

Q 지난해 대구경북능금농협에서 지도사업 선도농협상을 수상한 것으로 압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농협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48명의 원예지도사(역)를 운용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영농지도를 전담하고, 육묘장을 통한 신품종 및 우량묘목을 생산, 보급, 음료가공공장을 이용한 저급품사과 가공처리, APC를 통한 농산물 유통과 매취사업을 통한 산지시세 주도 등 조합원들의 생산 및 소득향상을 위한 노력과 품목농협 본연의 역할을 수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협의 롤 모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점에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경북사과 홍보행사

Q 2018년 군위육묘장과 포항농산물유통센터, 청송사과유통센터가 준공되었습니다. 준공배경과 관련한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육묘장 설립 목적은 우량묘목 및 신품종 보급, 나아가서는 virus free 묘목을 생산, 보급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농협은 농업인들의 생산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기반으로 15개 사과주산지 시‧군에 APC를 운영하는데 목표를 두고 추진한 바, 이제는 영덕군을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유통센터를 운영 중이며, 현재 영덕군 APC건립과 관련한 기초 작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향후 농업인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전념하고 농협은 APC를 중심으로 농산물유통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Q 농촌 고령화와 도심개발로 갈수록 농지가 줄어들어 조합원 가입자격 유지가 어렵습니다. 과수 또는 유실수 5,000㎡(1,512평)이상으로 되어 있는데 규제 때문에 어려움은 없는지요.

네 맞습니다. 현재 농업인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농업경험이 부족한 귀농, 귀촌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오늘날 조합원 가입자격 제한으로 품목농협의 회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이 같은 규제는 관련 법규를 정비해 젊은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완화 내지는 제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조합의 신용/경제사업 현황과 성과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사업목표 및 손익관리를 통한 사업별 역할 강화, 책임경영의식 확립으로 2018년 말 경제사업 3,121억 원 상호금융예수금 잔액 6,585억 원 상호금융대출금 잔액 5,013억 원의 사업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총자산은 전년대비 219억 원이 증가해 8,450억 원, 자기자본은 36억 원 증가한 613억 원으로 재무구조 건전화를 통한 자립기반을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힘차게 전진하는 글로벌 농협구현’을 목표로 임직원의 단결된 목표의식과 내실경영을 통해 당기순손익은 전년대비 12억 원이 증가한 39억 5천만 원의 손익을 달성했습니다.

포항사과 첫 홍콩수출

Q 올해 경북 동남부 지방 사과의 첫 홍콩수출이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수출전망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오래전인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만으로 사과수출을 많이 해왔습니다. 2000년도 이후에는 국내 사과시세가 호황을 누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사과수출에 소홀해졌고, 대만시장에서 일본, 미국, 칠레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점차 수출량이 감소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수입농산물이 급증하고 국내 사과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시세하락과 수출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농협은 대만수출일변도에서 벗어나 홍콩, 러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사과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사과 수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지속적으로 이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Q 대구경북 사과의 우수성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요. 앞으로 부족한 부분이나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요?

국제 농산물 무역장벽이 무너진 오늘날 수입농산물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우리농산물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시세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과의 경우 생산기술의 발전과 재배면적의 증가로 생산량 증가와 시세하락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따라서 “일부 지자체와 같이 사과원 개원에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고, 정부 내지는 지자체의 생산적 측면의 각종 지원을 국산 농산물의 소비촉진, 수출, 유통분야 등의 방향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100주년 행사

Q 지난 2017년으로 조합설립 100주년을 돌파했습니다. 그 의미와 앞으로의 대구경북능금조합의 미래 전망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협동조합으로써 우리 품목전문 농협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조합설립이래 우리농협은 100년의 역사만큼이나 양적‧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대구경북의 사과산업,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과수농업 발전에 지대하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13000여 조합원과의 끈끈한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품목농협으로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Q 끝으로 손 조합장님의 농업철학과 중점을 두시는 부분, 그리고 독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전해주십시오.

저는 오직 사과농사에만 지난 50여년을 전념해 왔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풍파를 겪으면서도 한길만 고집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마다 환경과 여건에 따라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과 생각이 각기 다르지만 어느 분야든지 저는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저의 농업철학이자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월간원예’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원예농업의 길라잡이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승승장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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