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투리 터짐에 강하고 이모작에 적합한 콩 신품종 ‘누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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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투리 터짐에 강하고 이모작에 적합한 콩 신품종 ‘누리올’
  • 월간원예
  • 승인 2019.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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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강범규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강범규 농업연구사

 

<월간원예=편집부>콩은 전남 지역에서 마늘 및 양파, 전북에서 보리, 경남에서는 양파 등 동계작물과 함께, 그리고 경기·충청 및 기타 지역에서는 감자, 옥수수, 배추, 봄무 등 춘·하계작물과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동계작물과 이모작 재배 시 콩의 성숙기(생육일수)가 중요한데, 콩의 성숙이 늦어지면 동계작물의 파종 또는 정식 시기도 늦어져 농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이러한 작부체계 환경에 적합한 생육일수 100일 내외의 단기성 콩 품종들을 개발해왔으나 꼬투리 터짐에 약한 단점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작년에 생육기간이 106일 정도로 짧으면서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는 ‘누리올’을 개발했다.

‘누리올’은 3년간 지역적응시험 결과 성숙기가 9월 29일, 생육일수는 전국 평균 106일로 표준품종인 ‘새올’보다 이틀 늦다. ‘누리올’은 반무한형 초형에 키는 67cm로 ‘새올’보다 23cm 크고, 100립중은 25g으로 대립이며 수량성은 285kg/10a로 ‘새올’보다 25% 증수되었다. 특히, 꼬투리를 40℃에서 48시간 건조시킬 경우 ‘새올’은 95%가 터졌으나 ‘누리올’은 터지지 않아 탈립에 강한 내성을 보였다. 두부 가공적성 평가에서는 수율이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연두부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배시 유의할 점은 자주빛무늬병에 비교적 취약하므로 개화기 이후 살균제 처리를 통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이모작 시에는 ‘누리올’의 생육기간을 고려해 정식시기가 9월 중·하순인 난지형 마늘을 제외한 동계 또는 하계작물과 작부체계를 구성해야 한다. ‘누리올’은 생육기간이 짧아 이모작 재배가 가능하고, 탈립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수확 시 손실을 줄임으로서 농가 생산성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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