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작은 休 공간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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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休 공간 ‘양재천’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09.0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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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산책길

 

<월간원예=나성신기자>몸과 마음이 지칠 때. 기분전환 하고 싶을 때.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온 하루, 일상의 작은 여유가 그리울 때. 잠시라도 마음 쉴 곳을 찾고 싶을 때. 멀리 갈 필요가 없다. 도심 속 작은 힐링 장소. 서울 양재천에 가면 이름 모를 들꽃과 야생화, 물억새 등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절기마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이 심겨 있어, 계절마다 꽃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온종일 도심 속 소음에 문득 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었다면, 양재천의 풀벌레 소리와 함께 들리는 내천의 시원한 물소리를 강력 추천한다. 하천의 귀여운 오리 떼는 보너스. 돌 징검다리를 건너다 잠시 멈추면 들리는 작은 물소리도 빠뜨릴 수 없는 양재천의 또 하나의 작은 매력.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의 양재천의 모습은 이제 막 여기저기 꽃 씨앗이 뿌려져 있어, 어떤 가을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맞이할까? 궁금증마저 들게 한다.

 

양재천의 숨은 명소 ‘칸트의 산책길’


양재천은 봄부터 겨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을이면 더욱 빛을 발하는 양재천의 숨은 명소가 있다. 바로 영동1교 아래 위치한 ‘칸트의 산책길’. 독일 철학자 칸트는 산책 예찬론자였다. 칸트의 산책길은 칸트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지만, 운치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가을맞이 독서를 계획하고 있다면, 칸트의 산책길에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독서에 빠지는 것도 좋겠다.

 

 

양재천 쿨링포그

전국 하천 최초 매헌다리위의 아트, ‘미디어글라스’ 설치
낮에 양재천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했다면, 밤에 만나는 양재천은 또 다른 볼거리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전국 하천 최초로 양재천 매헌다리에 미디어글라스(Media Glass)를 설치해 밤마다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번에 설치 운영하는 미디어글라스는 최첨단 투명디스플레이 소재를 활용한 것으로 양재시민의 숲 근처에 자리한 양채천 매헌다리의 노후화된 난간 시설물을 개선하며 설치했다. 밤이면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주민들이 미술관, 아트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일상에서 양재천을 거닐며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글라스를 통해 날씨정보, 재난안내 등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가족, 연인 간의 깜짝 이벤트 등 구민과 함께 하는 콘텐츠도 구성하여 선보일 계획이다.


양재천 곳곳에 조명효과를 넣은 쿨링포그, 일루미네이션 장밋빛터널 등을 조성하는 등 밤에도 양재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현재 양재천 수변 무대를 보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양재천 매헌다리 낙하분수 조성, 양재천 천천투어 진행, 양재도서관 건립 등 양재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양재천에 가면 물속의 오리 떼도 만나볼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생태체험 ‘양재천 천천투어’
걷고, 보고 즐기기에 약간의 부족함을 느낀다면, ‘양재천의 천천투어’를 추천한다. 양재천의 천천투어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생태체험이다. '하천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라는 의미이다. 양재천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만끽하고 하천 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다. 올 상반기(5~6월), 여름휴가철(7~8월) 넉 달간 운영을 통해 약 1500여명이 참여했다. 천천투어는 이번 달 2일부터 10월말까지 매주 월~금요일, 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회당 90여분간 진행된다. 참여대상은 5세 이상 어린이와 학부모로 회당 12명 내외로 운영된다.


14인승 전기셔틀카를 타고 양재천을 따라 이동하며 생태체험 전문강사에게 양재천에서 서식하는 각종 동식물에 대해 배우고 꽃심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또한 수질정화시설 견학, 미꾸라지 방류, EM 흙공 만들어 던지기 등을 통해 하천 정화활동을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특히,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뗏목체험은 양재천 천천투어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체험으로 특별한 추억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접수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청 물관리과(02-2155-7312~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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