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자관리 전문기관, 종자 대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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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종자관리 전문기관, 종자 대국 만든다!
  • 월간원예
  • 승인 2019.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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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종자원 최병국 원장

<월간원예=편집부>종자 산업은 농업의 근본이며, 우리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핵심과 같다. 인류의 식량안보가 해결 과제로 부상하면서 강력한 종자 산업의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월간원예는 지난해부터 국립종자원을 이끌며 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병국 원장을 만나 국내외 주요한 이슈에 대해 물었다.

국립종자원 최병국 원장

 

Q. 지난 2018년부터 종자원을 이끌고 계십니다. 원장님
의 종자원 운영 철학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종자관리 전문기관으로 종자산업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자산업 육성, 정부 보급종 종자 품질관리 강화, 품종보호제도 선진화를 통한 육종가 권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더불어 건전한 종자 시장 유통질서 확립, 민간의 고품질 종자의 생산·유통 지원을 위한 종자 검정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품종·종자관리 효율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분석·점검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종자원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종자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종자의 수출 확대 및 홍보 마케팅 지원을 위한해외현지 품종전시포 운영, 해외 박람회·교역회 참여 지원, 민간의 종자수출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채소종자 생산기반 구축 및 우수 원종(유전자원)의 해외유출 예방·방지를 위한 국내 채종기반 구축사업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재해 및 수요변화에 대비해 보급종 종자의 품종을 다양화하는 한편, 쌀 생산과잉 예방을 위한 고품질 품종 중심 벼 보급종 공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식량안보 시대를 맞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국제종자검정협회(ISTA) 등 종자관련 국제 기구·단체와의 협력 강화 및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 대상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품종보호 출원품종의 심사기준이 되는 작물별 특성조사기준의 국제표준화로 객관적인 심사기준을 확보하고, 품종보호 침해분쟁 수사 내실화 등을 통한 육종가의 권리보호 강화하는데 중점을 있고, 해외육성품종의 국내 출원 또는 수입판매 신고 시 요건 강화 검토 및 해외육성 품종 사용에 따른 농업인 피해예방을 위한 교육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종자의 환경방출 예방·방지를 위한 종자유통조사 및 파종 전 종자의 LMO 검정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외 유통종자의 품질관리 지원을 위한 종자검정 서비스 확대 및 종자 가공처리, 유전자 분석 등 종자검정 관련 산·학·관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종자생명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종자산업 현장 맞춤형 종자산업 전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종자원

 

 


Q. 식량안보가 농업은 물론 지구촌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세계 종자 시장의 점유를 두고 국가별, 기업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종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수출 등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종자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향후 어떠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세계 종자시장은 최근 10년 동안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줄 정도로 떠오르는 시장입니다. 국내 종자시장은 2017년 기준 약 6천억 원으로서 세계 종자시장의 1.3%정도의 규모인데 국내 종자기업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한 업체여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립종자원은 민·관 협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소규모 종자기업 중 성장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규모화 하는데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우수한 종자 하나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살리고, 농가 경쟁력을 높이며,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수 종자 개발 사례를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부 파프리카나 토마토 종자의 경우 금보다 비싸게 팔리는 경우를 볼 때 우수한 종자 하나의 가치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고추, 무, 배추와 같이 전통적으로 많이 재배해오던 작물의 경우는 품종 국산화가 많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부 작물의 경우는 해외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간의 많은 노력을 통해 최근 들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품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딸기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한 ‘설향’,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장미 ‘필립’, 일본에서 인기 많은 국화 ‘백마’, 국산 골드키위 ‘해금’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전히 양파 종자, 감귤 묘목 등과 같은 일부 작물 종자의 경우 해외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지속적인 품종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장미 필립
골드키위 해금
딸기 설향


Q. 민간 종자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수 종자 개발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꾸준한 정책과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품종의 종자를 개발하는 일련의 과정을 육종이라고 합니다. 육종에는 수십 년 이상의 경험과 고도의 기술력, 자본 등을 요구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새로운 종자가 나오기까지 7~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많은 투자를 통해 개발된 품종이 불법 도용되거나 복제될 경우 육종가는 그간의 투자를 회수할 수 없게 되어 새로운 품종개발에 재투자 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국립종자원은 신품종을 개발한 육종가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새로운 품종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품종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식물 신품종 보호제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1998년 품종보호제도가 도입된 이래 제도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신품종 등록 후 육종가의 권리가 제대로 행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품종보호권 침해의심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국립종자원은 이러한 사건을 적극 해결하고자 특별사법경찰 등을 운영하는 한편, 종자업자, 농업인을 대상으로 품종보호권 침해 예방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품종개발을 활성하기 위해 민간 육종가 대상으로 신품종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를 매년 개최하여 선발된 우수품종에 대해 대통령상 등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국립종자원 최병국 원장


Q. 종자 개발은 농업의 근간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꾸준한 종자 개발을 위해 젊은 인력이 종자 산업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종자원은 차세대 전문가 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앞서 언급한대로 국내 종자기업은 대부분 소규모입니다. 영세한 종자기업들이 많은 취약한 종자산업 구조 속에서는 후속 세대의 유입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런 현실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립종자원은 종자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과 더불어 종자생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를 금년 7월에 설립하였습니다.
현재는 초기 단계로서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점차 종자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국립종자원은 종자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를 내년 상반기 완공해 운영할 계획이다.


Q. 최근에 종자 관련 문제로 농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기사가 종종 보도되고 있습니다. 종자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매년 불법·불량 종자의 유통으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작물별 유통 성수기를 중심으로 정기 유통조사·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민원제보, 인터넷 판매업체 등에 대해서도 수시 모니터링 및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건전한 종자 유통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종자업·육묘업 관련 제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자·육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종자산업법에 의한 시험·분석 및 종자분쟁조정제도를 활용하여 농업인의 피해를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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