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지는 친환경 농업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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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지는 친환경 농업 꿈꾸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9.0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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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

<월간원예=이태호기자>친환경 자조금은 친환경농업인들이 인증단계에서 거출금을 납부하고, 여기에 정부 지원금을 보조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 농산업 발전을 위해 홍보 소비촉진 및 판로 확대, 가격 안정, 교육 및 연구개발 등에 투자되고 있다. 친환경농업의 재조명과 재도약을 위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이 지난 7월 1일 출범함에 따라 분주하게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강용 자조금 관리위원장을 만나본다.

 

강용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

 

 

관리위원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친환경농산물자조금 출범 이후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네, 감사합니다. 지난 2016년 7월 1일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출범 당시에 사실 막막했습니다. 출범 초기 친환경 자조금의 목적이나 필요성에 대해 알리고 참여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당시 최순실 사건 등의 권력형 비리의 여파로, 친환경 농가들의 불신과 오해가 많아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전국을 돌며 직접 설명하고 제도나 각종 눈에 보이는 현안들을 실제로 해결해나가는 등 협회와 농식품부, 자조금 위원회 그리고 원로 친환경 농업인들까지 함께 노력한 결과로 지금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왔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농업의 재조명과 재도약을 위한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의 구성 취지와 목표는 무엇입니까?
친환경 자조금의 취지와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가장 먼저 ‘친환경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을 말하고 싶습니다. ‘돈’만을 향해 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소득이 향상된다는 것은 우리 농부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이 ‘잘 팔린다’는 것이고, 이것은 소비자들이 친환경의 가치를 인정하여 민간 시장이 확대되어가고 또한 급식이나 공공 시장 등의 시장이 넓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당연히 신뢰를 위한 소비자 교류와 그리고 농가들이 더 안심하고 친환경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부족한 제도의 보완 등이 함께 이루어지고, 그렇게 농업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생태와 순환의 친환경의 목적에 부합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인터뷰라면 더 거창한 표현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자조금 관리위원장으로서 ‘소득 향상’이라는 목표를 가장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산물자조금은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지속 가능한 생태농업’을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지난 3년간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친환경 농가의 소득 향상이 가장 큰 목표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내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자조금은 대부분 특정한 품목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파프리카, 사과, 키위, 한우, 한돈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세계에서 유일한 우리 친환경 자조금만 ‘재배 방식’ 중심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건강해지는 세계의 첫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30 친환경농업 혁신비전 선포식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의 조직 구성원 현황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친환경 인증 생산 농가 수는 2018년 기준 5만7천266명이며, 자조금 대의원은 99명(농협 대의원 20명, 지역대의원 79명), 관리 위원 17명, 감사 2명, 자조금 사무국은 위원장을 포함하여 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조금 거출금 방식과 자조금으로 인한 관련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유기, 무농약 농업인(농업 법인 포함)이라면 누구든지 인증 신청 단계에서 인증기관(농산물품질관리원 포함)에 농가 거출금을 1년에 한 번씩 납부함으로써 자조금 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다만, 영세농가의 부담을 고려하여 인증면적 1천㎡ 이상 친환경농업인으로 한정되며, 비닐하우스 등 농업용 재배 시설을 이용하여 콩나물, 숙주나물, 버섯류, 채소류 등을 재배하는 경우는 인증면적 330㎡이상이 참여 대상에 포함됩니다.


거출금은 농수산 자조금법에 따라 친환경농산물 평균 거래가격의 1천 분의 10 이내로 정하게 됩니다. 인증면적(10a)당 유기 인증 논은 4000원, 밭은 5000원으로 하고 무 농약 인증 논은 3000원, 밭은 4000원으로 산정하며, 거출금은 인증기관(농산물품질관리원 포함)에 인증 신청 단계에서 납부하게 됩니다.


자조금으로 인한 기대효과로는 뉴질랜드의 제스프리, 미국의 썬키스트, 네덜란드의 그리너리 등 세계적인 농산물 회사들은 자조금을 기초로 출발했으며, 국내에서도 축산, 인삼 등의 의무자조금 도입으로 농가 소득 향상 및 농산물의 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5년 국내에 도입된 한우 자조금은 소비촉진 홍보사업 등을 통해 얻은 국민적 신뢰에 힘입어 월평균 추가 소비수요가 366톤이 증가해 한우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을 보면 우리 자조금도 친환경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의 올해 추진 중점 사업 계획에 대해 간략히 알려 주십시오.
자조금은 상반기 유기농 축제 62day, 라디오 방송 sns등을 통한 친환경 가치 홍보 등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습니다.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대의 직거래 장터인 과천 바로 마켓에 친환경 전문 코너를 신설하였으며, 8월 말에는 롯데 이천 아울렛에 친환경 직거래장터를 개장합니다. 

홈플러스나 GS25 등 유통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친환경 상품개발과 판매망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의 통합 브랜드인 ‘지구를 지키는 농부 ‘팜어스’‘를 개발하여 친환경농산물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명품 브랜드로 판매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 밀착형 생산기술 연구 보급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허위사실이나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친환경을 비하하는 가짜 뉴스에 대해서도 대응하는 등의 노력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용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관리위원장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건강한 농업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관련 산업 안팎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 오신 것으로 아는데요. 앞으로 친환경 농업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나 보완할 점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국내 친환경농업이 더욱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치와 기준의 재정립이 필요합니다. 친환경농업 초기 일부 농민들의 잘못도 있었지만 어쩌다 농약이 검출 되면 언론에서는 과장 왜곡돼서 보도됐고,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며 우리 친환경 농산물을 불량으로 매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식품안전청(EFSA), 미국 농무부(USDA)의 몇 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잔류농약 검출 비율이 한국보다 유럽의 유기농은 약 3배, 미국은 4배 정도 더 높고, 잔류량 기준으로 국내산 친환경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을 비교해보면 약 6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농약이나 화학성분이 0.001%만 검출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결과 지향의 방식이 아닌, 친환경농업을 하는 과정과 노력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인증 기준이 재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자조금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위원장은 농업인으로서 친환경 농업에 중점을 두시는 부분, 그리고 독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전해주십시오.
우리나라가 아무리 조직화와 규모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나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앞서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화의 K-POP처럼 농업과 농산물이 주는 다양한 가치의 경쟁에서는 우리가 앞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의 가장 좋은 방법이 인간만 풍요로워지고 자연은 훼손되는 농업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함께 건강해지는 친환경 농업입니다. 그러한 농업의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지구의 편에 서서, 지구를 함께 구하는 친환경농업인들이 바꿔갈 세상에 소비자 여러분들도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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