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일상에서 즐기는 과일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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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일상에서 즐기는 과일이 될 수 있도록!
  • 월간원예
  • 승인 2019.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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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원예농협 배민호 조합장

<월간원예=편집부>나주는 전국 최대의 배 생산지로 약 2200여 농가가 전국 배 재배 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2000여㏊에서 배를 재배 중이다. 나주배원예농협은 고품질의 명품 나주 배 브랜드로 국내 내수판매는 물론 해외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농가 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대미수출 등 해외시장 마케팅 전략을 세워 노력한 결과 농산물 단일 품목으로 1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해 명성을 더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 배민호 조합장

 

나주배원협은 최근 3년간 매년 약 3300t을 미국과 대만, 베트남에 수출하면서 농가 소득의 향상은 물론, 수출을 통한 수급조절로 시장 안정화를 꾀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배 수출 목표를 4000t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배민호 조합장. 그는 올해 이른 추석으로 배 농가가 받을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 초 저온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 나주 지역 배 농가가 힘을 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고품질의 나주배가 문제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데, 우리 농가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나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원황배가 미국으로 수출 되면서 선적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나주시 강인규 시장(좌측에서 두 번째), 나주배원협 배민호 조합장(맨 좌측)이 참석해 올해 수출 계획을 점검하고 선별 작업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른 추석
수급 조절에 노력

올해 4월 냉해로 인해 나주지역 배 농가에 약간의 피해가 있었지만, 현재 배 생산에는 크게 차질이 없다. 지난달 16일 나주에서 생산한 ‘원황’ 450t이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올해 생산된 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매해 수출을 통해 정품, 비품의 비율을 조절하고, 이를 통해 우리 국내 시장의 배 시세를 안정화하고 있습니다. 원황과 같이 일찍 나온 배의 시세가 나쁘지 않고, 신고배가 출하될 때까지도 무난한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농가마다 배의 숙기에 차이가 있어 이를 꾸준히 살피면서 추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수용으로 널리 쓰이는 신고 배의 경우 8월 20일을 기점으로 이미 11~12브릭스까지 당도가 올라온 만큼, 시장에 출하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가마다 과의 크기가 들쑥날쑥해 이를 보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배원협은 전국 1188개 농축협 대상 지도사업 종합평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나주배원협은 지난해 예수금 1000억 원 돌파하며, 경제사업 700억 원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조생종 비율 높아져야
흔히 먹는 과일이 될 수 있도록

나주는 한해 배 생산량이 약 7만t으로 전국 배의 약25%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다. 사실상 우리나라 배 산업의 중심이자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배민호 조합장은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소포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배가 재수용 이미지로 고착화되면서 소비시장 활성화에 더딘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나주배원협은 적극적인 소포장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다만 농가와의 협의가 선행 돼야하기에 이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15kg 박스를 10kg으로 줄이는 것에는 농가의 큰 반대가 없으나, 7.5kg을 5kg으로 전환 하는데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소포장으로 가정에서 배를 조금씩 자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잡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포장도 포장이지만, 소비자가 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고 배는 제수용 이미지가 강하므로 우리 소비자가 일상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좋은 ‘그린시스’, ‘신화’, ‘창조’와 같은 좋은 품종을 많이 선보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제도적 지원이 분명히 필요해요. 좋은 품종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꾸준히 유통해 소비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관과 농협의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우리 배 재배 농가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 재배 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쓰이는 지베렐린(생장촉진제)과 관련해 조합 차원에서 꾸준한 계도를 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 정책에 발 맞춰 농가와 잘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베렐린을 원천 금지하는 것에는 농가마다 의견이 분분하고, 그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다만 중국에서 수입되는 질 낮은 지베렐린의 사용을 엄격히 제한해 그동안 지베렐린의 사용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문제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조합 차원에서 충분한 계도를 하고 있으며, 농가에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꾸준히 지원해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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