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식 절화의무자조금 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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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윤식 절화의무자조금 관리위원장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10.0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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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인의 권익 보호와 화훼산업 발전 이끌겠습니다
절화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 김윤식 위원장을 김해에서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사진-이태호 기자)

지난 9월 18일 화훼인들의 염원인 절화 의무자조금이 드디어 출범했다.

절화 의무자조금을 통해 농가 소득증진과 권익 보호,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윤식 절화 의무자조금 관리위원장을 자신의 농장이 있는 김해에서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화훼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먼저 관리 위원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독자들을 위해 절화 의무자조금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절화 농업인들과 농산업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절화 자조금 단체는 절화의 소비촉진, 품질 향상, 자율적인 수급조절 등을 도모하기 위해 절화 농업인과 농산업자가 납부하는 거출금 금액을 주요 재원으로 조성ㆍ운용됩니다.

자조금은 농업인, 농산업자가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의무거출금과 정부 지원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자조금 법에 따라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전국 농협 공판장, 주산지 회원농협, 수출 유통 업체 등을 의무 거출금 수납 기관 등으로 위탁하고 거출금을 조성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정부 지원금 등을 더해 의무자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2019 절화자조금 대의원 총회

절화 의무자조금이 탄생하기까지 그동안 설립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합니다.

사단법인 한국절화협회와 사단법인 한국화훼생산자협의회는 전국 절화농업인들과 함께 지난 2017년 11월 절화 의무자조금 준비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절화 의무자조금 설치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월부터는 전국 절화 주산지를 방문해 농가를 대상으로 절화 의무자조금에 대한 교육과 홍보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1월 사단법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설립과 함께 지난 4월 전국적으로 우리 농가를 대표할 절화 의무자조금 대의원 39명이 선출됐습니다.

이 달 18일 절화 의무자조금 대의원 총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대의원들은 절화 의무자조금 설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여기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 표를 얻어 자조금 법에 따라 절화 의무자조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럼 농가들 의무자조금 거출금은 어떻게 내게 됩니까?

거출금은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과 전국에 있는 농협 공판장, 그리고 농협 계통출하, 수출, 유통 업체를 통해 출하할 때 거출하게 됩니다.

양재동 공판장과 농협 공판장, 계통출하 등은 경락가 또는 경매액의 1%를 조성하고 그 외 농가는 면적을 기준으로 평당 거출금이 부과 됩니다.

 

절화자조금의 의무 거출금을 모두 다 내야 하나요?  농가중엔 무임승차도 있을텐데요. 안내면 어떤 불이익이 따르게 되나요?

농수산 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절화 농업인들은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자조금 법과 자조금 법 시행령, 시행규칙 등에 따라 절화 의무자조금이 진행됐습니다. 자조금 법에 따라 전국 절화 농업인들과 절화 농산업자 등이 의무 거출금 대상입니다.

또한 절화 의무자조금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화훼산업 발전과 농업인 소득 증진, 권익 보호 등을 위해서는 우리 농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자조금 법에서는 의무 거출금을 납부한 농산업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각종 지원 등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현재 전국 시도에서 화훼농업 관련 지원을 할 때 거출금 납부 확인 서류 등을 받고 있기에 우리 자조금 단체는 의무 거출금을 납부하는 농가에 대해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 등에서 우선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자조금 법 통과 의무자조금 시행

농업인 적극적 참여 기대

새로운 꽃 문화 필요“

 

김해 대동농협 회의실에서 본지 이혁희 편집국장이 김윤식 위원장(좌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절화 의무자조금에서는 어떤 사업을 주로 하게 되는 것인가요?

농수산 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며 핵심은 우리 절화농업인들의 소득 향상과 화훼산업 발전이 주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절화의 소비촉진 홍보와 절화의 자율적 수급 안정, 그리고 유통구조 개선 및 수출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절화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한 사업 등을 진행합니다.

특히 올해는 화훼산업진흥법에 우리 절화 농가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연구, 중장기적인 절화 산업 발전 방안 연구 등을 진행해 절화 산업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의 포석을 놓게 될 것입니다.

 

김윤식 위원장이 당면 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위장님이 생각하시기에 해결해야 될 당면 과제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겠습니까?

과거 임의자조금 13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보완작업을 해 왔습니다. 규모화해 집중적으로 사업역량을 모아 조합원을 중심으로 화훼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주산지 농가들의 개선점을 들어보면 우선 소비를 막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화환 개념을 우선적으로 확립하고 재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화환 재사용 문제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불러오기도 했는데, 앞으로 공산품같이 실명을 사용하고 이력 기록을 소비자가 알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3만 9천 원짜리 화환이 유통시장에서 난립을 하고 있는데 이는 가격 혼돈과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현행 단가대로 품질 좋은 생화 화환을 만들려면 10만 원 단가 아래로는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앞으로 화훼산업 발전 시행규칙에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점들을 도출해 유통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을 하나하나 정립해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요즘 환경문제와 관련한 이슈가 많습니다. 화훼 관련 문제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요즘 플라스틱 사용 환경오염이 심각합니다. 화훼분야에서도 공원묘지 추모용 저급 중국산 조화사용 문제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해 우선은 제가 속해있는 절화 주산지 경남도 중심으로 지방조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역량을 모아 플라스틱 조화 사용 억제 장치들을 마련할 것입니다.

시장 개방으로 인한 수입 꽃도 생활 속에 유통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꽃 소비확산에 관한 위원장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한국 꽃 소비 문화가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생활 전반에 꽃 문화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한 송이라도 의미를 담아 보낼 수 있는 꽃 문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생활 속에 뿌리내리도록 소비 확산 운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FTA로 인해 시장 개방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 되어버렸습니다. 세계적 흐름과 시장을 부정하는 것보다는 수급조절을 위한 방편과 유통된 수입 꽃으로 인한 수익금을 농가에 다시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 등 여러모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운 점도 많을 텐데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요.

과거처럼 졸업식이나 스승의 날에도 이제는 스승에게 생화 꽃 한 송이 존경을 담아 표시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옛 풍습이 되어버렸습니다.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소중한 문화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에 교육부나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요청해 자나라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올바른 조기 예절문화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또한, 입시 위주의 교육만이 아닌 방과 후 수업 등 꽃꽂이 정서함양 문화교육을 위해 선생님들의 인식개선과 강사 지원 등 예산을 확보해 미래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놓을 것입니다.

 

인터뷰 이혁희 기자 /사진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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