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도 국산 씨 없는 포도, 100% 직거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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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도 국산 씨 없는 포도, 100% 직거래 판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10.3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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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병규 대표     

강원도 횡성군에서 국산 씨 없는 포도 품종 씨제로어사랑’ ‘파라다이스캠벨얼리를 재배하고 있는 권병규 대표. 권 대표는 한국포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연간 25톤의 포도를 전량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는 권 대표의 농장을 찾았다.

평균 당도 22브릭스. 고당도 국산 품종 씨 없는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권병규 대표. 권 대표는 5950(1800)에 국산 씨 없는 포도 품종 씨제로어사랑’ ‘파라다이스일반 품종 포도 캠벨얼리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권 대표의 씨 없는 포도를 한번 맛본 고객들은 마치 설탕을 먹은 것처럼 고당도에 놀란다. 이 때문에 권 대표의 포도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100% 단골로 이어진다.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25~30톤가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도매시장에 판매해 본 적이 없다. 100% 직거래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를 나간 날에도 권 대표의 포도를 직접 방문해서 구매해가는 고객이 줄이었다.

대부분 직접 저희 농장을 찾아오거나 온라인으로 전부 판매가 돼서 따로 유통시장에 나갈 물량이 없습니다.”

횡성군 자체 개발 포도 품종 씨제로, 어사랑

1kg1만원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지만, 손님들이 줄을 이어 구매해가고 있다. 권 대표는 씨 없는 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해 단가가 높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반대였다. 캠벨얼리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소비자들이 씨 없는 포도 품종을 훨씬 더 선호했다.

포도씨가 없다(zero)라는 뜻의 씨제로어사랑은 횡성군에서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체 개발한 씨 없는 포도 품종이다. 2007년부터 3년여에 걸쳐 강원대 연구진과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포도 품종이다. 2009년 국립종자원에 등록했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씨제로어사랑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으며 과즙이 많아 고품질 포도로 인정받았다. 수입하는 대부분의 포도가 씨 없는 포도여서 수입 포도를 견제하고 대체할 수 있는 수입대체 작목과 횡성군 농가소득 특화작목으로 육성한 것이다.

소비자, 비싸도 맛있는 것 찾는다

어사랑
어사랑

서울 수도권에서 맛볼 수 없던 이유는 지역 내에서 워낙 수요가 많아 개별적으로 온라인 주문하지 않은 이상 다른 지역에서는 맛보기 어렵다.

권 대표는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비싸도 맛있는 것을 찾는 것 같다며 앞으로 캠벨얼리 포도 면적을 줄이고 씨 없는 포도 재배를 확장해 포도를 고급화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권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하다 뒤늦게 농사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당시만 해도 강원도 횡성지역에서는 포도를 생산하지 않았다. 권 대표는 포도 생산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횡성지역에 처음 포도나무를 심은 장본인이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신상훈 소장은 “2011년 권 대표님의 농장에서 모주포를 설치해서 횡성지역 포도 농가에 보급됐다며 고품질 포도 농사를 짓는 농가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씨 없는 포도 품종 씨제로어사랑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월동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권 대표는  "씨제로어사랑’ ‘파라다이스13이하에서 500시간을 견뎌야 해서 포도나무에 부직포를 감싸주고 있다. 씨 없는 포도는 겨울철 추위만 잘 관리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품종"이라며 "앞으로 씨 없는 포도 품종을 더 많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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