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운 가치창출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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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로운 가치창출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합니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11.0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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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정책과 박상호 과장
노지 스마트 관개 시스템

정부는 노동집약적 관행농업인 경험 위주의 노지(露地)영농을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영농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생산현장에서는 편의성·효율성 제고와 유통에서는 관측·수급예측이 기대되는 가운데, 스마트농업인 육성과 국산 첨단 스마트농기계 실증과 보급 등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팜, 새로운 성장 동력

국회 상임위 보고 준비로 한창 바쁜 농림축산식품부 박상호 농산업정책과장을 지난달 국회에서 만났다. 박상호 과장은 “정부는 농업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개방화,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주목해 왔다”고 밝혔다.

Q. 시설원예 중심의 스마트팜 기술은 최근 축산, 노지작물 분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정부에서 실시하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의 주 목적은 무엇인가?

스마트팜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성과에 힘입어 시설원예, 축산 중심으로 확산 중에 있다. 노지작물·수직형 농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것이다. 노지농업은 기상 등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스마트기술 접목이 더딘 편이며, 기존 전통농업 중심으로 영농이 이루어져 있어 적극적인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데이터에 기반 한 스마트영농 전환·확산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Q. 지원분야와 대상과 조건은 어떻게 되나?

자동 관수장비 중심의 모델개발 사업을 재편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노지 전 분야에서 스마트화 할 수 있는 품목(2개)을 선정해 ICT장비·스마트기계·재배단지 규모화 등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참여를 희망하는 광역지자체(시·도)에서는 관련분야 전문가(산-학-연)로 이루어진 사업을 구성해야 하고, 주산지 중심으로 기존 농경지를 최대한 활용해 재배단지를 규모화(50ha/1개 품목)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1개 품목을 선정한 뒤, 선정한 품목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노지 전 분야에서 스마트영농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관련분야 전문가(학계·기업·연구기관 등)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사업계획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2개소를 선정하는데 선정된 사업자는 3개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노지 스마트화에 필요한 장비, 기계, 시설, 기반정비, 사업단 운영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Q. 노지에서 데이터에 기반 한 스마트영농 확산기반이 마련된다면 관련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스마트영농 확산기반이 마련된다면, 관련 산업 전반에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우선 스마트팜을 통한 정밀·자동 농업으로 생산성과 영농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화·집적화로 작업효율이 높아지고, 대량·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져 국내외 판로개척에도 유리하고 노지 분야 新스마트농업인이 육성돼 국산 첨단 스마트농기계의 기술개발 촉진 및 수출 경쟁력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을 해도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수확 후 가공저장 기술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농가지적이 많다. 이를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통‧가공 단계까지 스마트화가 확산되어야 하나, 그간 농업의 스마트화는 생산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번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에서는 스마트 농기계‧시설의 설치뿐 아니라 기존의 APC‧RPC 등 기존 가공‧유통 시설의 스마트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사업단(산-학-연)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부분은 R&D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Q.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표준 기술 정립 선행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이와 관련 한 정부의 준비는 어떠한가?

시스템 유지관리 및 기기 간 호환 등을 통한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자재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시설원예 스마트팜 기자재의 시설원예 센서(온도, 습도, CO2) 및 구동기(천창, 측창, 보온 덮개) 22종 등 국가 표준을 신규 제정을 지난해 12월에 했고, 축산 기자재의 국가 표준 제정도 추진 중으로 앞으로는 노지분야로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국가 표준의 확산을 위해 비교적 영세한 스마트팜 기자재 업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표준적용을 위한 컨설팅, 시제품 제작 및 제품 개선비용 지원, 검‧인증 비용 지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Q. 농무관 파견당시 유럽 선진국 농업을 가까이 지켜보신 것으로 안다. 미래 산업으로서 우리 농업의 선진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어떤 것이 선행돼야 하나?

농업 분야의 선진화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 강국이자 스마트팜 분야 기술 선도국인 네덜란드는 월드원예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연구기관-정부가 연계해 지식 혁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력‧데이터‧기술개발 기능이 집적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활발한 혁신을 통해 농업 전후방 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농업의 확산을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이 선행되어야 한다.

유럽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간 방대하게 데이터가 축적되었고, 농가 간 데이터 공유 및 의사결정 솔루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체계적인 데이터 축적을 위해서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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