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작은 休 공간- 홍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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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작은 休 공간- 홍제천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9.11.0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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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가을. 서울시 홍제천에서 가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하여 서울시 종로구·서대문구·마포구의 일부 또는 전 지역을 포함해 흐르다가 한강의 하류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마포구 방향의 홍제천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한강을 만나 볼 수 있다.

종로구 방향에서 출발한 홍제천을 걷다 보면 삼각산의 맥이 비봉과 향로봉을 거쳐 인왕산으로 이어지기 직전 삼각산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한 작은 사찰 옥천암이 있다. 서울이 도시화 되기 전에는 옥같이 맑은 물이 흘렀다고 해서 절 이름이 옥천암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 사찰은 10m의 바위 남쪽 면에 새겨진 관음보살상이 소원성취가 잘 이뤄진다는 정설로 더 유명하다.

24시간 개방되어 소원을 빌고 싶다면 잠시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홍제천 포방교를 지나면 최근 모방송으로 유명해진 포방터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시골 장터를 연상할 만큼 소박하고 정겨운 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강력추천한다.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홍연2에 이르는 670m 구간과 불광천 야외무대에 꽃길이 조성되어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도심 속에서 작은 휴식을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홍제천 가을 꽃길은 윤동주의 시에서 착안해 각각 하늘, 바람, , 시를 주제로 하는 4개 구간으로 특색 있게 꾸며졌다.

하늘구간에서는 가을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과 키 큰 초화류를 만날 수 있으며, ‘바람구간에서는 바람개비와 잠자리 모양 소품, 흔들리는 풀에서 홍제천 변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구간에는 별과 달 모양 조형물로 꾸민 이색 화분들 사이에 의자를 설치해 잠시 앉아 꽃을 보며 가을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홍제천 폭포마당에 조성된 구간에는 서시’, ‘쉽게 쓰여진 시’, ‘참회록’, ‘별 헤는 밤’, ‘자화상등 윤동주의 시 5편을 국화, 포인세티아 등 가을꽃 사이로 전시해 놓았다. 특히 이 구간은 폭포까지 어우러져 포토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구는 불광천 야외무대 주변으로도 가을꽃을 심어 관객과 공연자, 이곳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대문구가 조성한 가을 꽃길은 기온 변화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달 초까지 감상할 수 있다.

홍제천은 지역주민들에게 작은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홍제천은 지역주민들에게 작은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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