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알아주는 공주밤~ 택배만으로 출하 거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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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알아주는 공주밤~ 택배만으로 출하 거뜬합니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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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알밤농원 이학중 대표

 

공주시는 우리나라 밤의 최대 주산지 중 하나로 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충남에서도 전체 생산량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주밤은 차령산맥과 계룡산의 깨끗한 공기와 물, 토양의 재배환경과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전국에서 가장 고품질의 밤을 생산해내기로 유명하다. 토담알밤농원의 이학중 대표는 공주밤을 36ha의 면적에서 밤을 생산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을 택배거래로 출하할 정도로 전국에서 이름이 알려졌다. 총 재배 면적 36ha. 약 1만주 이상에서 연간 생산량만 100t이 넘는 토담알밤농원. 토담알밤농원은 공주시 사곡면, 정안면 두 곳에서 밤을 대량으로 생산한다. 단순 수매가로만 따져도 연 2억이 넘는 생산량이니 규모가 실로 굉장하다. 조경을 업으로 삼다 약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이 곳 공주에서 밤을 재배하기 시작한 토담알밤농원 이학중 대표. 그는 어느새 지역에서도 젊은 알밤 대농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제가 알밤을 재배하려고 알아보던 차에 서울 양재동 공판장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갔더니 유독 공주밤만 불티나게 팔리는 거예요. 특히 정안밤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것을 보면서 공주밤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공주시는 밤 재배에 최적화가 되어있는 곳이에요. 특히 일교차가 크고, 청정한 재배환경이 마음에 들었죠. 와서 실제로 재배해보니 그 어느 지역보다 밤에 있어서는 기술력이 높고, 체계가 잘 잡혀 있었습니다. 수매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서 출하 걱정도 없었죠.”
그러나 이학중 대표는 본인이 생산한 밤을 수매가로 농협에 넘기는 일이 흔치 않다. 이미 소문난 그의 밤맛에 출하를 시작하기 전에 주문 전화가 쇄도하기 때문이다. 토담알밤농원은 연간 100t을 생산하는데 그 중 80% 정도를 택배 물량으로 출하한다. 전국의 대기업에서 선물용으로 대량 주문이 들어오고, 공주 축제 현장에서 상당한 물량이 판매되며, 축제에서 사간 소비자의 추가 구매 비율도 굉장히 높다. 그의 연중 생산물량을 수매가로 따지면 2억이지만, 실제 매출의 경우 약 4~5억 이상이다.

 

토담알밤농원 이학중 대표

저온 창고만 3개
축제 물량은 특별히 신경 써

수확이 한창인 10월 초. 이학중 대표의 창고에는 수확 후 훈증을 하고 있는 밤과 훈증이 끝나고 창고에 쌓인 밤으로 가득했다. 훈증을 하지 않으면 벌레가 좀 먹어서 선별에서 걸러지는 물량이 많아 손실이 크다고. 이후 출하 때 창고에서 빼낸 물량을 선별기와 수작업 선별을 통해 두 번 걸려 소비자에 전달된다. 
토담알밤농원에서 재배하는 주요 품종은 삼조생, 옥광, 대보와 재래종인 일반 밤이다. 삼조생, 옥광, 대보는 이미 10월 전 수확을 끝낸 상태이고, 10월엔 재래종 일반 밤을 수확한다. 보통 군밤으로 쓰이는 밤은 삼조생, 옥광, 대보와 같은 조중생이며, 이후 만생인 재래종 등은 가정에서 쪄먹거나, 깐밤으로 활용한다. 이학중 대표는 소비자의 트렌드가 날이 갈수록 변화하고 있으며 토담알밤농원도 이에 맞춰 현재 깐밤공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 깐밤공장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공주 시내에 부지를 마련해뒀습니다. 현재 수확기라 너무 바빠서 깐밤공장에 신경 쓸 겨를이 없고, 수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예전과 달리 소비자가 깐밤을 원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0%, 50%, 70%, 100% 등 율피의 두께까지 조정해서 물량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밤이 벌레가 먹거나, 상처가 있는 경우 출하에 지장이 있는데 이를 율피까지 벗기면 아주 멀쩡한 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시스템에서 버려지는 밤이 많으니 벗겨서 출하하는 것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죠. 사실 이런 건 진작 시작했어야 하는데 정부나 기관에서 나서지 않으니 개인적으로 할 수 밖에 없죠.”

 

이학중 대표는 현재 삼조생, 옥광, 대보 등의 조중생과 재래종 일반밤을 만생으로 재배하고 있다. 10월 초 한창 수확기에는 약 100여명이 한 산에서 밤을 주울 정도로 인력이 필요하다. 밤 수확은 따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진 밤을 줍는 형태로 하고 있다.
이학중 대표는 현재 삼조생, 옥광, 대보 등의 조중생과 재래종 일반밤을 만생으로 재배하고 있다. 10월 초 한창 수확기에는 약 100여명이 한 산에서 밤을 주울 정도로 인력이 필요하다. 밤 수확은 따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진 밤을 줍는 형태로 하고 있다.

 

토담알밤농원은 공주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매번 참가한다. 다른 농가가 축제 참가에 미온적인 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장을 개척했다. 축제기간 판매액이 매년 늘어 이제는 매출의 상당부분을 축제 현장에서 올리고 있다.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군밤축제, 구석기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려요. 공주밤이 워낙 유명하니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밤을 찾으시죠. 저는 현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얼굴을 보고, 제 알밤을 직접 보고 구매하시는 분들께 항상 최상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신용도 쌓이고, 이렇게 가져가신 밤을 맛있게 드신 분들은 반드시 재구매를 하시거든요. 이렇게 믿음으로 모은 고객이 대부분입니다. 이제 수확기가 끝나가니 주문전화가 빗발 치고 있습니다. 수확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출하를 할 예정이니 그때 고객 분들에게 한분한분 양질의 밤을 보내드려야죠.”
이학중 대표의 말처럼 토담알바농원의 소비자는 대부분 택배거래 고객이며, 특히 축제 현장에서 사간 후 재구매를 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축제 기간에만 적게는 3~4천만 원, 많을 땐 8천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니 상당한 액수다. 축제 현장 매출만으로 한해 인건비는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수준이라고 한다.

 

소비자에 판매되는 4kg 박스 포장.
소비자에 판매되는 4kg 박스 포장.

창고 보관 최대 2년
봄에 대부분 물량 출하 끝

토담알밤농원은 11월 출하가 끝나면 모든 물량을 창고에 저장하고 본격적으로 출하 준비를 한다. 출하는 선별을 2차례 거치고 8kg, 4kg 박스에 담겨 소비자에 전달된다. 농협 수매가가 40kg 한 포대에 평균 8만원, 올해 시세 6만원이지만 소비자 물가는 2kg당 약 2만 원 선이다. 따라서 택배거래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 밤 출하가 가장 많은 1월에 판매하는 비율이 높고, 이후 봄까지 조금씩 시세 형성에 따라 물량을 출하하는데 밤은 두꺼운 외피의 특성상 최대 2년까지 저온창고에서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학중 대표의 알밤 물량은 대부분 봄이 끝날 무렵 동이 난다. 특대의 경우 40kg 포대에 최대 20만원까지 솟구치는 경우도 있어 시장 상황을 잘 보고 꾸준히 출하한다.
그는 고객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율피를 말려 빻아 가루로 만들어 택배 박스에 함께 보내기도 하는데, 밤 구매자의 70%가 여성이라 이를 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념이라 한다. 또한 최근 은행률이라는 품종을 3주 심어 수확해 몇몇 고객께 몇 알씩 서비스로 보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향후 은행률의 재배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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