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농가 모두 윈윈!" 청주시 오창농협 로컬푸드직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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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농가 모두 윈윈!" 청주시 오창농협 로컬푸드직매장
  • 이지우 기자
  • 승인 201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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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9월 28일 문을 열어 청주 내 농협법인이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으로는 1호점이 된 오창농협 로컬푸드직매장. 990㎡ 규모로 지어진 오창농협 하나로마트 2산단지점 1층에  샵인샵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신선한 지역 농산물로 소비자와 농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창농협 하나로마트 곽호권 팀장을 만났다. 

청주시 오창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곽호권 팀장
청주시 오창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곽호권 팀장

오창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상품은 99%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로컬푸드(반경 50km 내 생산된 농산물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는 것)이다. 매장 내에는 엽채를 주종으로 1차 제품이 전면 배치되고, 곡류나 가공품 등은 뒤쪽에 진열돼 있다. 쌈채류는 1일, 구근류는 3일 등 기본적인 진열 기간을 둬 소비자가 항상 신선한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주 구매층은 오창 2산단지 뒤쪽에 자리한 아파트 거주자들이다.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중반 나이대의 젊은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스마트폰 세대이기 때문에 가격부터 친환경·유기농인지, 가격은 어떤지 등등 물품 정보에 관심도 많고 체크도 꼼꼼히 하세요. 그러니 저희 매장 물건이 좋다는 것도 잘 알아보시죠. 농가가 직접 당일날 작업해 수확한 농산물을 오전에 진열해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 비용이 줄어 가격도 쌉니다.”

농가에서 직접 붙이는 스티커에는 출하자 이름이 표기돼 있어 어느 사과가 맛있는지 이름을 기억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한다. 저장 사과인 부사 또한 로컬 매장에는 바로 딴 것이 들어와 인기가 많다.
농가에서 직접 붙이는 스티커에는 출하자 이름이 표기돼 있어 어느 사과가 맛있는지 이름을 기억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한다. 저장 사과인 부사 또한 로컬 매장에는 바로 딴 것이 들어와 인기가 많다.

농가 입장에서도 직매장은 이점으로 작용한다. 시장으로 가져갔을 때의 경매가는 그날그날 달라질뿐더러 그에 대한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또, 물류비도 부담해야 하므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것은 농가와 소비자 모두 윈윈하는 전략인 셈이다.

“가격 산정은 기본적으로 농민들이 책정하지만, 저희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나 시장 앱 등을 통해 적정가를 산출해 여기서 크게 벗어나면 제재를 하기도 해요. 하지만 농민 분들이 퀄리티를 제일 잘 아세요. 자체적으로 판단을 충분히 하시기 때문에 조율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매장에는 건조밀웜, 반찬, 수제 비누, 공예품 등 로컬푸드 외의 물품들도 있었다. 소비자가 찾는 제품이 없으면 겪게 되는 불편을 막고자 특색 있는 우리밀 제품이나 친환경 제품 등도 진열해 구색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농가에서 직접 짜서 갖고 오신 건데요. 어떻게 보면 농가 입장에서는 6차 산업(1, 2, 3차 산업을 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농촌융복합산업)인 거죠. 영농조합법인처럼 좀 규모가 있는 곳에서는 이런 병도 디자인해서 농가 곡물로 이렇게 가공을 하세요.”

친환경·GAP 인증 등 안전성과 신선도가 입증된 농산물임에도 유통 비용의 거품을 제거해 시장가보다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친환경·GAP 인증 등 안전성과 신선도가 입증된 농산물임에도 유통 비용의 거품을 제거해 시장가보다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곽호권 팀장은 좋은 농산물을 겹치지 않는 선에서 진열해 판매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일반 매대에도 선도나 규격이 좋은 로컬 물건이 있으면 진열을 한다. 아울러 시즌에 맞게 김치 직거래장터, 생산자 교육, 소비자 체험 행사 등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극을 줄이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홍보단을 꾸리기도 하고,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소통하기도 한다. 어느새 카카오 플러스 친구는 2천 명이 넘게 모였다고 한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만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 오창 로컬푸드직매장에 사람이 붐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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