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마늘, 당신만을(마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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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마늘, 당신만을(마늘) 사랑해!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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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은 예로부터 육쪽마늘의 종주지로 근흥면 수룡리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었으며, 조선시대 영조대왕께 마늘을 진상하였다고 구전되고 있다. 또한 안흥에 위치한 김좌근 송덕비에 태안육쪽마늘이 임금에게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안흥지역은 한반도의 서쪽 돌출부에 자리 잡아 왜구의 침입을 막는 군사요새와 해상을 통한 중국과의 교류관문 역할을 해 온 곳이다. 안흥성 동문쪽에는 철종 때의 안동김씨 세도가로 유명한 김좌근의 숭덕비가 있는데 지방관들의 공물수탈이 심해지자 지방민들이 중앙에 진정을 하였고, 영의정 김좌근이 진상조사를 해 이를 탕감해 주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태안 유황육쪽마늘 수매
태안 유황육쪽마늘 수매

마늘재배에 안성맞춤 
배수가 잘되는 토지에 풍부한 일조량까지 
마늘재배는 표토가 깊고 배수가 잘되면서 부식질이 많은 점질 또는 점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는 마늘의 품질이 나빠지고 병해충의 피해도 많아지게 된다.
태안군의 표토의 특성은 사양토, 양토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마늘재배에 적합한 표토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마늘재배는 배수가 잘되는 토지가 중요한데 태안군 토양의 배수등급을 살펴보면 양호하거나 매우 양호한 토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마늘재배에 적합한 것을 알 수 있다.
마늘의 생육적온은 18~20℃이고 25℃ 이상 고온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며 잎이 말라죽게 되는데, 풍부한 일조량과 해양성 기후는 마늘재배의 적합한 조건이다. 태안군은 삼면이 해안과 인접하고 있어 마늘 재배 시 서늘한 갯바람 아래서 자라며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 뿌리발달을 돕고 생육기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마늘생육에 적합하다.

태안마늘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종구
국산 품종으로 모든 면에서 적합

태안마늘은 우수한 종구를 사용하여 재배하기 때문에 맛이 감미롭고 마늘통이 단단하여 저장력이 우수하다. 마늘종구의 증식속도는 한지형 마늘이 4~5배, 난지형 마늘이 9~10배 정도로 낮기 때문에 종구(씨마늘)의 경영비 비중이 높다. 마늘의 경영비 중에서 종구비 비중이 35.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량 종구를 공급받는 것이 마늘생산에 있어 중요하다. 
태안군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지형마늘 주아재배기술을 보급하여 농가 스스로 종구갱신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육지에서 5km 떨어진 작은 섬마을 가의도를 종자마늘 생산단지로 육성하여 1년에 1만접씩 관내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가의도의 마늘 종구는 무공해 섬에서 자라 토양 세균에 감염되지 않고 바닷바람 등 악조건을 이기며 자라 자생력이 좋고 바이러스에 의한 퇴화현상이 없어 마늘 종구로 매우 우수하다.
또한 가의도 마늘 종구는 3년차까지 종자용 마늘로 증식·보급하여 사용하는데, 연간 200t 내외로 중국산 종구의 수입을 줄임으로써 10억 원 상당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인근 양념채소연구소에서 분양하는 조직배양 마늘을 마늘연구회 회원들이 해안가에 우량 종구증식포를 조성하여 마늘종구 갱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품종전시포
품종전시포

고품질 마늘 생산을 위한 끝없는 연구
농가소득 증진은 덤

태안이 국내 최고의 우량종구 생산단지로 성장하여 고품질의 마늘을 생산하기 까지 농업기술센터와 마늘연구회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오고 있다.
첫째, 마늘수확 후 노지에서 햇볕건조를 하거나 하우스에서 건조하는 방식은 기상이 좋을 때는 품질이 양호하나 비가오거나 너무 뜨거운 경우 유통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송풍식 바람으로 건조하여 저장성을 높인 개량형 건조시설을 개발·보급하였다.
둘째, 수확작업의 기계화 보급률을 90% 이상으로 높게 하였다. 농업인건비는 계속 느는 반면, 마늘 수확기의 현장 보급이 되지 않아 수차례 관련업체와 현장평가회를 통한 기기 보완으로 농업인들의 인식을 전환 할 수 있었고 이후 농기계임대사업장 대여기기로 구매하여 현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셋째, 황은 다량원소의 하나로 작물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황은 필수 아미노산인 시스테인, 시스틴, 메티오닌 등에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대사와 관계가 깊다. 특히 마늘의 고유 향미를 내는 알리신의 구성성분일 뿐 아니라 구가 커지게 하고, 아미노산을 만들고 광합성에 영향을 주고 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하다. 함유량은 작물에 따라 다르나 대개 0.1∼1.0% 범위이며, 배추과와 백합과의 마늘, 양파, 파류 등에 비교적 많이 들어있다.  
이러한 우수성을 활용한 기능성 황(S)마늘을 생산하여, 당뇨와 고혈압에 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연지향 건강기업인 인산가에 연 70t의 물량을 계약·공급하여 농가소득에 기여하였다.
 

건조시설 변화과정
건조시설 변화과정

•적기보다 일찍 파종한 마늘은 겨울철 온도가 높으면 자람을 계속하게 되어 갑자기 추워질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한다.
•마늘 밭에 덮은 비닐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끝마무리를 잘 해주어 건조 피해를 막아주고, 비가 많을 경우 토양 과습으로 인한 습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하여 습해를 예방하도록 한다.
•아주심기 전에 멀칭작업을 하지 않은 양파 포장은 정식 후 비닐을 식물체 위에 막덮기 방법으로 덮어 두었다가 봄에 막덮기를 한 비닐위로 식물체의 잎을 뽑아내 준다.
•겨울철 서릿발 피해대비 흙덮기를 해 준다.
•한지형마늘파종이 안된 포장은 월동전 파종·정식이후 비닐 막덮기를 하거나, 2월하순~3월상순까지 파종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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