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병장수에 특약 ‘구기자’
상태바
무병장수에 특약 ‘구기자’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몸에 좋은 식품을 찾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오랜 염원 중 하나인 ‘무병장수’를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혹시나 ‘장수’는 바리지 않더라도 ‘무병’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염원인 ‘무병장수’ 혹은 ‘무병’을 위해 주목해야할 좋은 식품으로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여 신체의 산화손생을 막아주는 구기자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항노화 및 항산화로 가득 찬 구기자
구기자는 가지과에 속하며 구기자나무(Lycium chinense Mill.) 또는 영하구기(Lycium barbarum L.)의 열매로 붉은 타원형이다. 구기자는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다양한 고전서를 통해 그 효능과 쓰임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허준의「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구기자의 성질은 평범하고, 맛이 달콤하며 무독하고, 몸이 허약하여 생긴 병을 다스리고,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며, 얼굴색을 희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장수하게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홍만선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서는 구기자를 ‘매우 보익(補益)하고 눈이 밝아진다’하였다. 「본초경(本草經)」에는 ‘오랫동안 복용하면 근골을 단단하게 하며, 몸이 가벼워져서 늙지 않고,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소개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붉은 다이아몬드(red diamond)라고 불릴만큼 좋은 약재로 여겨지고 있고, 유럽과 북미에서는 항산화 물질과 항노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건강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구기자는 맛에 거부감과 독성이 없어 누구나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어렵지 않게 기능성의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식품이다.
 

 

 

체내 항산화기능 개선으로 염증수치 낮춰
구기자는 수분 82.2%, 단백질 4.5%, 지질 2.04%, 회분 1.03%, 식이섬유 5.8%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 함량은 31.82mg/100g으로 비타민 C 대표 급원식품인 오렌지(43.0mg/100mg) 및 귤(29.1mg/100g) 등과 비슷할 정도로 많으며, 비타민 A도 99.0mg/100g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도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표 1).
구기자의 기능성분으로 베타인(Betaine), 제아잔틴(Zeazanthin), 카로틴(Carotene), 티아민(Thiamine)등이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분은 베타인이다. 베타인은 메틸기의 공여를 통해 메티오닌(methionine)의 합성을 촉진하는 과정을 통해 간 해독작용을 촉진하며 항암 작용 등을 수행한다. 또한, 베타인의 주요 기능으로 항지간작용, 혈압강하, 항혈당작용, 시력회복, 해독작용, 세포 복제 기능 등이 알려져 있다. 구기자의 베타인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건 구기자의 경우 6~10 mg/g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권오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구기자는 항산화효소 활성을 조절하고, 환원형 글루타티온(glutathione) 수준을 증가시켜 체내 항산화 기능을 개선시킴으로써 지질과산화물 생성과 DNA 손상을 억제하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밝혔다. 임상시험에는 30세 이상의 혈중지질 수준이 높은 성인 54명이 참여하였으며, 실험 대상자를 대조군(위약 섭취), 실험군(구기자추출물 섭취)으로 나누어 8주간 실험을 진행 하였다. 그 결과 구기자추출물을 섭취한 실험군에서 항산화효소(catalase, CAT)의 활성이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증가하였으며, DNA 손상은 유의적으로 낮아진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qRT-PCR 방법을 이용해 염증대사와 지질대사에 대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염증 관련 유전자(TLR4, TNF-α, IL6, PTGDR 외 11개),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GK, LPAR2, LDLR 외 6개)의 발현 정도가 유의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증진 도와
구기자는 6~9월에 자줏빛 꽃이 피고, 8~9월에는 과실이 붉게 성숙하여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열풍 건조하여 저장성을 향상시키지만 1년 이상 장기 저장하는 것은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구기자의 주요 기능성분인 베타인(betaine)은 수용성 물질이므로 물을 용매로 하는 차나 탕의 형태로 섭취하면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구기자 추출 분말은 건 구기자와 95℃ 물을 1 : 10 비율로 하여 3시간 이상 추출하여 농축, 건조한 것으로 분말로써 일일 섭취량은 13.5g 이다. 이는 건 구기자 20.6 g에 해당하므로 가정에서는 건 구기자 약 20g을 200ml의 물을 넣고 우려 차 또는 농축액 형태로 섭취하면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에서는 생약, 건강기능식품, 건강식품 등으로 판매되며 구기자차, 구기자즙, 구기자청, 구기자환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구기자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구기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을 추진하여 국민이 더 쉽게 구기자를 섭취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