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에 안성맞춤! 도시형 농촌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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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에 안성맞춤! 도시형 농촌 안성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0.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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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농업기술센터 심준기 소장

서울에서 1시간 거리, 농업 인구 2만 명을 자랑하는 안성. 배, 포도, 쌀, 한우, 인삼을 5대 특화 작물로 삼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안성을 수도권 으뜸 농업 도시로 이끌고 있는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심준기 소장을 만났다.

 

안성시 5대 특화 작물 중 하나인 배. 안성 배가 전국 평가대회에서 잇따라 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과일산업대전에서 신품종 ‘신화’ 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성시 금광면 진윤호씨
안성시 5대 특화 작물 중 하나인 배. 안성 배가 전국 평가대회에서 잇따라 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과일산업대전에서 신품종 ‘신화’ 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성시 금광면 진윤호씨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만의 자랑거리로 심 소장은 우선 농기계 임대 사업을 꼽았다. 시는 밭 작물을 중심으로 지역별 분소를 설치해 임대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본소는 물론, 작년에 죽산면, 올해는 양서면에 각각 동부분소와 서부분소를 준공했다. 이어 내년 6월에도 서운면에 남부분소를 준공해 시내에 총 4개소의 임대사업소가 자리잡을 예정이다. “농민들이 활용하시기 좋게 어디 사시든 10분 내로 도착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트럭이 없으신 분들은 용달차를 이용하시면 배달료의 70%까지 지원하고요. 50여 종의 농기계를 개소당 150대 이상 갖췄습니다.밭에서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 준비하려고 해요.일반적인 대농들을 위해서는 농정과에서 장기농기계임대사업도 별도로 진행합니다.”


또한, 축산 농가가 많은 안성에서는 냄새 저감을 위해 미생물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지금도 연간 6백여 t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공급시설을 확장할 방침이다. 미생물 공급은 축산 농가들 뿐 아니라 일반 작물을 재배하는분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맞춤형 지도사업으로는 상담소별로 특화 사업을 할 수 있게끔 상담소장마다 지역에 맞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면마다 자리한 총 10개의 상담
소에서 상담소장들이 현장 교육도 하고, 작목별로 본소의 계획과 별도로 특화 사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센터에서는 안성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 또한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10만여 평 넓이의 안성맞춤랜드는 매년 남사당 바우덕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공연장 외에도 정원과 캠핑장, 천문과학관 등 시설이 잘 돼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고, 농업 체험도 이뤄진다. 주말이면 하루 약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안성맞춤랜드를 찾는다고.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심준기 소장
안성시농업기술센터 심준기 소장

부자되세요, 안성 농민!

안성시의 5대 특산물은 배, 포도, 쌀, 한우, 인삼이다. 특히 안성시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수출 시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11월 ‘배 수출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했다. 또한 센터에서는 꾸준히 다양한 작목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5대 특산물 외에도 전국에 있는 작물은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모든 작목에 걸쳐 전국 생산 량 1%씩은 차지해요. 한우, 돼지도 많고 양계도 꽤 되고요. 배 같은 경우 규모가 더 큰 거죠. 또, 유기농 인삼은 2011년부터 사업을시작해 지금은 약 70ha 정도를 안성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약 절반 이상 되는 면적이죠. 포도도 고소득작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샤인머스캣 묘목을 재작년부터 확대 보급하고 있고요.”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 정착을 시작한 작목은 양파다. 예전에는 거의 재배하지 않다가, 5년 전부터 대대적으로 재배를 시작해 지금은 300ha 정도로 크게 면적이 늘었다고한다. 특히 기계화를 통해 일손이 줄면서 밭 작물들이 늘어나는 추세다.이렇게 공들여 키운 작물에 대해 시에서는 로컬푸드 매장의 새벽·주말 장터 등 운영 확대를 고려하고, 친환경 작목반과 학교 급식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등 판로 모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가공유통협동조합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부가가치 높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귀농·청년농업인 적극 지원

안성시는 서울과 가깝지만 수도권 규제로 인해 오히려 공장 건설 등 산업화가 덜 진행됐다. 이에 아직까지 농촌 형태를 많이 유지하고 있어 귀농인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에서도 귀농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녹색농업대학에는 귀농귀촌학과를 따로 두어 연간 약 30여 명의 정원을 받고, 귀농인 교육 역시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약 백여 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창업 자금과 시드 머니 등 사업비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이에 더해 심 소장은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청년농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안성시에서 활동 중인 청년농업인들이 4,50명 정도 되는데, 이들이 십년 후에는 안성 농업을 이끌 사람들이잖아요. 이들을 지원하고자 농기계 임대사업 등 농업인 편의를 증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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