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주의보! 낙상을 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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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주의보! 낙상을 피하는 방법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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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낙상사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나 한파와 함께 찾아오는 잦은 눈비에 길이 얼어붙거나 추위와 두꺼운 옷차림으로 경직된 몸은 사고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
낙상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집중되어 있으며, 70대의 경우 19%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낙상사고는 비포장도로와 가파른 곳에 노출된 농업인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작업 중 발생하는 낙상은 대부분 미끄러짐, 걸림, 헛디딤 등에 의해 지면에 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82%)이다.
농작업 중 발생하는 낙상은 대부분 미끄러짐, 걸림, 헛디딤 등에 의해 지면에 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82%)이다.

낙상이란?
낙상이란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로 인해 바닥에 주저앉거나 넘어지면서 다치는 것을 의미하며,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높은 높이에서 발생하는 추락과는 다르게, 낙상은 일상생활 공간이나 작업 공간에서 언제든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농작업 손상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전국 농업인 9,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540명에게 농작업 손상이 발생하였고 이 중 145명(27%)이 낙상 환자로 보고되었고, 2014년 진행된 연구에서는 전체 46,511건의 농작업 손상 중 16,145(35%)건이 낙상으로, 낙상은 농작업 중 발생하는 손상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낙상의 위험성
낙상은 가벼운 찰과상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외상까지 매우 다양한 손상이 발생한다. 가장 많은 손상 부위는 두부(43%)로 심각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 외상성 뇌출혈 등이 발생해 치명적인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농작업 중 발생하는 낙상은 대부분 미끄러짐, 걸림, 헛디딤 등에 의해 지면에 넘어지는 경우가 대부분(82%)이다. 그 외 사다리에서 작업 중 낙상이 약 9%, 나무에서 작업 중 낙상이 약 4%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농작업은 몸을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 시킨 채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비, 바람, 빙결, 지면 상태, 더위, 추위 등 자연 환경적 요인이 낙상의 유해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농작업 자체의 특성상 작업이 불규칙 및 비연속적이며,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로 과도한 힘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작업자의 나이와 평소 가지고 있던 질환 역시 낙상의 주요한 위험 요소가 된다. 
연령 증가에 따라 낙상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농작업 중 낙상 사고의 82%가 50~70세의 고령 농업인에게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고령화로 인한 신체적 약화와 더불어 기저 질환 (심뇌혈관, 근골격계, 안과 질환 등) 등은 낙상의 중요한 위험요소로 작용하는데 국내 농가 경영주의 37.7%가 70세 이상이고, 평균연령이 65.4세 달하는 등의 농촌 고령화 현상을 비추어 볼 때, 향후에도 낙상은 농작업 손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낙상 예방법 및 사고 후 행동요령
① 평소 규칙적인 운동은 낙상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② 작업 중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한다.(예: 1시간 작업 후 10분 휴식)
③ 작업 전 및 작업 중 탈진,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음식 및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한다.
④ 작업 전 및 작업 중 반드시 금주한다.
⑤ 사다리 작업 전 사다리의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시 반드시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는다.
① 넘어지면서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② 가슴을 부딪친 이후, 호흡곤란이나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③ 팔과 다리 부위의 심한 통증, 붓기, 변형 등 골절의 의심되는 경우
④ 열상으로 인해 출혈이 심한 경우

 

MINI interview 

송성욱 제주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장
송성욱 제주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장

1. 낙상의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낙상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가벼운 타박상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까지 손상 정도가 다양합니다. 낙상이 치명적이고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골절이나 활동 제한으로 인한 장기간의 거동이 불가능해질 경우 폐렴, 관절 구축, 욕창 등의 또 다른 신체적 문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체적 기능 장애와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심리적 장애는 활동을 제한하고 또 다른 낙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실제 고령 노인 중 78.8%에서 낙상 발생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고령자 4명 중 1명에서 과거 낙상 경험이 있고 낙상 경험자의 과반수에서 낙상이 재발합니다.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저하되고,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낙상은 신체적, 심리적 문제와 더불어 경제적 손실도 초래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낙상 외 농업인들이 겨울 철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한랭 질환은 겨울철 대표 질환으로 추운 날씨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신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저체온증. 동상 등이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팔다리 운동으로 혈액순환 촉진, 체온 유지를 위한 모자·장갑과 방한화의 착용, 젖은 작업복은 즉시 마른 의복으로 환복, 과도한 음주· 흡연 삼가, 과도한 피로를 피하고 충분한 식사하기, 더운물과 더운 음식 자주 섭취, 오랫동안 찬물, 눈, 얼음에서 작업하지 말 것 등입니다.

3.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
“사고(accident)와 손상(injury)은 다르다.”
사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불행한 사건으로 예방이 어렵지만, 사고로 인한 손상은 예방 노력에 따라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흔히 사고와 손상을 동일한 선상에 두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인식은 위험요인에 대한 규명과 적절한 예방대책의 수립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농업인의 작업과 관련된 손상은 문제점들과 손상 과정이 비교적 명확하고 전형적이어서 위험 정도를 최소화하기 쉽습니다. 제주 농업안전보건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한 농업인 작업 손상 감시체계와 예방사업이 안전한 농작업 환경 개선과 농업인의 보건 복지가 향상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농업안전보건센터 http://www.koreanfarm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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