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딸기, 완주군 특산물의 새 얼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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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딸기, 완주군 특산물의 새 얼굴 되다!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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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와 지역축제로 명품화 노력

2019년 현재 완주군에서는 약 420 농가가 220㏊에서 연간 7700t 정도의 딸기를 생산한다. 삼례읍은 완주에서도 가장 큰 재배면적(180ha)과 생산량(6000t)을 자랑하는데, 완주의 딸기 매출액 400억 원 중 350억 원이 삼례에서 발생할 정도이다.

삼례가 전북의 딸기 주산지로 떠오르면서 2009년 공선출하회가 구성되었고, 16 농가가 가입해 짧은 기간 동안 10억 매출을 달성하면서 삼례농협은 2009년 10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출범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칭하는 APC는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환경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와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보장, 지역농산물의 특색화와 명품화를 위해 만들어진 조합이다. APC가 가동된 후 삼례의 딸기공선회 매출액은 2010년 596t에 30억 약 31억 원, 2011년 714t에 약 45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조합장은 농가 소득 연 5천만 원을 목표로 세우며 지자체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딸기 재배 농가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완주군과 농협의 노력도 부단하다. 특히 1999년부터 매년 봄 개최되는 삼례 딸기 축제는 완주군과 삼례농협이 1억 원의 예산을 투입 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설 이후부터 시작되는 딸기의 물량 증가, 가격 하락, 소비 저하 등에 따른 딸기 농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기도 하다.

 

이광욱 대표는 수확한 딸기를 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 출하, 납품까지 일괄 처리해줌으로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어 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다고 말한다.
이광욱 대표는 수확한 딸기를 산지유통센터에서 선별, 출하, 납품까지 일괄 처리해줌으로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어 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에 만나는 새콤달콤 삼례딸기
전북 완주군 이광욱 대표

삼례는 공선출하회가 조직되기 전만 해도 딸기를 재배하면서 포전매매가 성행하던 곳이다. 하지만 공선회 출범 이후 농가수취가격이 높아지고 농가의 수익이 보장되자 가입 농가의 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광욱 대표도 지자체의 로컬정책을 믿고 딸기공선회에 가입한 농가 중 하나이다.
농사지은 지 20년이 넘었다는 이광욱 대표는 벼농사가 끝난 후 겨울에 심을 작물을 찾다가 딸기재배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딸기 농사만 하고 있다는 이광욱 대표는 793㎡(240평) 7동으로 총 5619㎡(1700평) 되는 하우스에서 5동은 토경, 2동은 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요즘엔 딸기가 전국에서 재배가 되니 다른 지역으로의 납품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로컬 정책을 쓰면서 지자체에서 많은 소비가 이루어져 농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죠. 예전이랑은 여러 가지로 많이 다릅니다.”
작년 1억 2천만 원, 올해는 1억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이광욱 대표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익히 알려진 설향을 재배하며 모든 생산량을 APC에 납품하고 있다.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입 농가는 딸기의 종을 일정화해야 해요. 우리의 경우는 설향인데, 국산화되어 있어 로열티가 없고 어느 정도 수확량도 보장되어 있으니 수월한 편이죠. 실제로 시장에서 인기도 가장 좋고요.”
딸기의 수확일은 선별장의 날짜에 맞춰진다. 올해의 경우는 12월 15일. 납품은 5월까지 이어진다.

 

직접 육묘를 통해 수경 재배를 이어가고 있는 이광욱 대표.
직접 육묘를 통해 수경 재배를 이어가고 있는 이광욱 대표.

안정화된 토경재배 
당도 관리에 집중

토경재배가 주를 이루는 이광욱 대표의 하우스는 기름과 가스보일러 온풍기 등 다중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수막 시설로 난방비 지출은 많지 않다고 했다. 두 동 규모의 육묘장도 직접 운영하는 이광욱 대표는 앞으로도 토경재배를 쭉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수경재배의 경우 나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규모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에요. 토경은 온도관리 외에는 신경 쓸 것이 크게 없는 편입니다. 물론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도 전후로 관리를 하는데 바깥 기온이 많이 떨어져도 하우스는 영상 6도로 유지가 되기 때문에 딸기가 어는 일은 일어날 수 없죠. 걱정이라면 인건비예요. 고된 작업은 사람을 고용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실제 삼례 지역의 딸기농가들은 토경과 수경재배의 비율이 8(토경) : 2(수경) 정도이다. 딸기의 경우 열매의 수확이 농장의 1.5배는 되어야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실상은 1.2배 정도가 대부분. 시설 투자에 따른 본전을 생각하면 농가 입장에서는 토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령화에 따른 문제로 많은 지원 사업에서 제외되는 것도 토경재배의 비율이 큰 이유이다.

 

이광욱 대표는 총 5619㎡(1700평) 부지에서 하우스 5동은 토경, 2동은 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이광욱 대표는 출하를 전량 삼례APC로 하고 있는데 품질의 균일도를 위해 설향만을 취급하고 있다.
이광욱 대표는 총 5619㎡(1700평) 부지에서 하우스 5동은 토경, 2동은 수경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이광욱 대표는 출하를 전량 삼례APC로 하고 있는데 품질의 균일도를 위해 설향만을 취급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유통구조
농가부담 덜어

“딸기의 경우 설날을 기점으로 가격이 극단적으로 이원화되는 구조예요. 11월부터 12월까지가 가격이 가장 좋은 편이고, 명절 이후에는 거의 폭락이나 다름이 없으니 물량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공선회 가입을 하면 딸기를 수확하는 시점부터 선별, 출하, 납품까지 모든 걸 맡아주니 농가에서는 많은 고생을 아낄 수 있는 셈이에요. 생산에만 전념하며 질 좋은 딸기를 위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죠. 꾸준히 적금을 드는 기분입니다.”
연수익이 얼마인지도 따져보지 않는다는 낙천적인 모습의 이광욱 대표. 그의 웃음에서 딸기 재배농으로서의 자부심과 행복이 가득 전해졌다.

 

MINI interview 

유희문 삼례농협 산지유통센터 센터장

유희문 삼례농협 산지유통센터 센터장

삼례딸기공선회의 하루 수확량은?
11월, 12월은 일 입고량 2.5t 정도 됩니다. 현재는 물량이 부족한 상태고, 설날이 지나고 2월 초부터 되면서부터 10t으로 늘어납니다. 11t에서 최대 13t까지 들어오고 그게 4월까지 지속됩니다. 3~4월부터는 새벽 딸기 수확으로 전환해 선별작업 후 당일 오전 출고해서 매장에는 오후부터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딸기의 시세는?
딸기는 보통 3가지로 분류됩니다. 특 21g 이상, 상 16g 이상, 보통 10g 이상. 농협 내부거래에서 주간 단가로 결정이 되는데, 가격은 500g 4박스에 2~3만 원 사이입니다. 딸기는 저장성 과일이 아니기 때문에 요일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기도 하고, 물량이 많아 값이 폭락할 때는 2만 원 아래로 받을 때도 있습니다. 마트에 납품되는 경우 소과 대과 가격 큰 차이 없이 개 당 6700~7000원 정도로 납품이 되는데 이유는 대과에 들어가는 자잿값(박스 포장비용)의 때문입니다. 11월부터 12월까지 가격이 가장 좋은데 물량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명절 이후 가격이 내려가기는 하지만 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입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기도 합니다. 물량이 5배가 넘어가는데 딸기의 가격은 5배씩 차이가 나지는 않으니까요.

선별된 딸기의 납품처는?
안성물류센터와 호남물류센터로 갑니다. 안성물류가 수도권 하나로 마트에 납품하고, 호남물류는 나주를 통해 전라남도와 제주도권 하나로 마트로 나갑니다. 물량이 늘어나면 대형마트와 농협중앙회 대외마켓으로도 납품을 시작합니다.

공선회의 운영 방식은?
2019년 현재 총 65 농가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수확된 딸기를 삼례APC외에 다른 곳으로 판매를 할 경우 조직에서 제외됩니다. 가입금은 100만 원이 조금 넘는데 불명예로 제외될 경우 이것은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또한 삼례농협은 농가의 공선회 가입증진을 위해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품종의 통일, 재배기술 향상 및 마케팅 교육, 수확 전후 품질관리, 표준화된 품질관리 매뉴얼을 통한 공동선별장 운영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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