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추 품종,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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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고추 품종,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 월간원예
  • 승인 2020.0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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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내병계 품종을 선택해야”

2020년 고추품종은 무엇이 좋을까? 1월이면 고추 농가들은 품종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지난해 한동안 잠잠하던 탄저병이 전국적으로 발병하면서 탄저병에 강한 품종이 큰 수혜를 봤다.  고추 전문가들은 올해도 고추농가의 가장 큰 적인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칼라병)와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탄저병 등을 경고하며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육묘를 준비하고 있는 농가 현장에서는 병해 저항성을 두루 갖춘 복합내병계 고추품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강한 초세와 우수한 건과 품질, 착과력 등을 두루 갖춘 고추품종이 농민들에게 사랑받을 전망이다.
월간원예는 창간 36주년 신년호 특집 ‘2020년 고추 품종,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를 마련해 업계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공유하며, 농가의 고추 품종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전문가의 시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채소과 양은영 농업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채소과 양은영 농업연구사​

지난해 칼라병 바이러스가 육묘장부터 발생하는 등 당겨지면서 농가를 힘겹게 했다.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칼라병 발병이 빨라지는 추세이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농가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특히 온도가 오르면서 조기 정식을 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체 온도가 올라가도 밤, 아침 기온은 저온 피해를 줄 만큼 내려갈 수 있으므로 다소 보수적으로 정식 시기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역병, 탄저병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특히 고온에서 많이 발병되는 토양전염성병인 풋마름병, 흰비단병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총채벌레나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 피해가 특히 늘어나고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하다.
한편 고추 수확은 매우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인데 최근 노동인력이 부족하여 고추가 많이 달려있어도 수확할 사람이 없는 것도 우리 농가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묘회사에서 탄저병, 풋마름병, 칼라병 등에 저항성이 있는 품종과 수확노력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대과형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요즘 개발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다양한 복합내병계 품종이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좋은 고추품종을 선택하는데 지름길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요령을 참고하면 무난한 품종을 고를 수 있다. 우선 고추 품종은 종자시장에서 5개 정도의 종자회사가 인기 있는 품종을 내세워 시장을 크게 점유하고 있고,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15% 정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다. 따라서 인기 있는 고추 품종을 판매하는 종자회사의 홈페이지나 대리점을 방문하여 최근에 출시되었거나 최근 몇 년간 매출이 높았던 품종을 찾는 것이 좋다. 본인 지역의 농업기술센터가 추천하는 품종을 우선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편, 국립종자원(www.seed.go.kr)에서 시행하는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한 품종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농업인이 육묘를 직접 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육묘 전문 업체에서 묘를 공급받아 심는 경우도 많은데, 육묘업체에서 가장 많은 양의 묘를 생산하는 품종을 선택하면 무난하다고 할 수 있다. 고추 품종을 결정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재배해 보지 않은 품종을 선정하여 넓은 면적에 재배하는 것이다. 신품종의 경우에는 특히 재배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를 만나다>

 

 

“2020년에도 바이러스의 피해예방이 성패를 좌우할 것”

피피에스 상품개발2팀 정상우 팀장
피피에스 상품개발2팀 정상우 팀장

2019년에 고추농사는 바이러스 피해여부에 따라 고추농가의 희비가 갈렸으며, 특히 칼라병의 원인이 되는 TSWV(칼라병)뿐만 아니라 CMV에 대한 피해도 매우 컸던 한 해였다.
피피에스 개발팀 정상우 팀장은 "이전 해까지 피해증상을 보이지 않던 품종에서도 2019년도에는 피해사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CMV에 대한 주의와 예방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겨울 잦은 강우만큼이나 여름에도 비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탄저병 예방에도 더욱 신경써야한다"고 말했다.
피피에스는 칼라병저항성, 탄저병저항성 품종은 물론 2019년도에 CMV 바이러스에도 저항성을 보인 복합저항성 품종 칼탄대로, 행복칼탄과 숙기가 빠르고 절간이 짧은 칼라병 저항성 품종 TS선봉, 칼라제왕을 선보여 농가에서 재배지의 환경에 맞추어 보다 안심하고 편안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품종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겨울철 바닥 온도 높아 바이러스 각별한 주의 필요”

농우바이오 마케팅기획팀 김남훈 팀장
농우바이오 마케팅기획팀
김남훈 팀장

농우바이오는 국내 최초 복합내병계 품종인 ‘칼라짱’으로 2019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농우바이오 마케팅기획팀 김남훈 팀장은 올 겨울 기온이 초저온으로 떨어지지 않는 온화한 날씨를 지적하며 내년도 고추 품종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라고 말한다. 
“올해 같은 경우 예년 겨울에 비해 바닥 온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잔류할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병계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농가의 재배 노하우와 내병계 품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고추 농사를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병계 품종 선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품종 값은 일반 품종 대비 고가지만, 재배 시 방제 비용과 병해피해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상응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농우바이오는 칼라짱이라는 국내 최초 복합내병계 품종 출시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칼탄패스, GT-7 등 보다 견고한 내병계 품종을 출시하고 있다. 매년 환경적인 요인으로 예측 불가능한 농사를 지어야 하는 상황에서 농우바이오의 우수한 복합내병계 품종이 우리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증된 품종 선택, 안정적인 고추 재배의 시작”

팜한농 종자사업담당 제품기획팀 김경환 책임
팜한농 종자사업담당 제품기획팀 김경환 책임

2020년산 고추 재배의향 면적은 다소 감소가 전망되는데, 불확실성이 커진 고추 농사에 현장에서 갈수록 애를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팜한농의 종자사업담당 김경환 책임 역시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가 올해 고추 재배의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고추 품종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바이러스에 강한 내병성에 있다. 바이러스에 강하면서 기상이변에도 잘 버틸 수 있는 검증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국내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고추 품종수가 100여개에 달하는데 신중히 고려한 후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경환 책임은 품종 선택 시 바이러스 및 탄저병에 강한 복합병 저항성, 빠른 숙기, 건과 품질 등을 골고루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각 지역별 기후에 대한 지난 몇 년간의 상황을 잘 살펴보고,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팜한농은 2020년 신품종 티탄대박, TS마하고추와 출시 3년차를 맞는 불칼라 고추 등의 제품군을 내놓았다. 김경환 책임은 “팜한농은 고추 병 저항성 품종보급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에 강하고 숙기가 빠른 대과종 품종을 개발해 농가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병과 생리장해에 강해 재배가 쉬우면서도 수량성이 높은 품종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절한 정식 시기 선택해야 냉해 피해 막는다”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 이은애 대리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
이은애 대리

아시아종묘는 지난해 내병계 품종이 전반적으로 후기 착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현장의 지적에 주목했다. 아시아종묘 육종연구소 이은애 대리는 “현장에선 기본적으로 과가 크고 수량성이 많이 나오는 고추를 선호한다. 아시아종묘는 올해 17CM 이상 극대과에 중생종 제품인 TS엘리트를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TS엘리트는 노지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신미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칼라병, 역병에 대한 내병성을 갖췄다. 
이은애 대리는 “지역별로 요구하는 품종 성향이 조금씩 다르지만, 칼라병에 대한 내병성을 농가에서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후기 수확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농가에서는 내병성과 더불어 후기 수확량까지 꼼꼼하게 따져 품종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2019년에는 냉해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다고 지적하며 정식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018년 대비 작황이 좋긴 했지만 조기 정식으로 냉해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으므로 올해는 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노지 재배가 주류인 우리나라에서 5월 초에 이른 정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경기, 충청권에서는 최소 5월 8일 이후로 정식 시기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조기 수확이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자칫 한해 농사를 망쳐버리는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추 재배에 내병계 품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카타코리아 고추연구원 박경돈 수석연구원
사카타코리아 고추연구원 박경돈 수석연구원

사카타코리아의 ‘칼라탄’은 복합내병계 대표 품종 중 하나다.
사카타코리아는 칼라탄은 물론 칼타이탄, 신비너스 등 칼라병, 탄저병, 역병 바이러스에 강한 다양한 복합내병계 제품군을 선보여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사카타코리아 고추연구원 박경돈 수석연구원은 올해 내병계의 조생종 대과종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고추 농가들에게 내병계를 기본으로 되어 있는 품종 선택을 적극적으로 권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내병계가 아닌, 일반 품종을 재배한 고추 농가들은 바이러스가 한번 출몰하면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보는데 앞으로 기후변화 때문에 고추 농사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병계 품종이 아니면 성공적으로 고추 농사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내병계 고추 품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추 신품종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고추 농가들이 그해 나오는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으로 인해 오히려 농가가 큰 피해를 볼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제품도 최소 시교 1~2년을 더 거친 것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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