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다수학을 위한 핵심과제 봄맞이 과수 정지전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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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다수학을 위한 핵심과제 봄맞이 과수 정지전정 관리
  • 이설희
  • 승인 2020.03.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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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과수의 정지·전정은 한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여름에 과수 수관 내부에 햇볕이 골고루 들어가게 하여 결실량이 최대가 되도록 가지를 적정하게 안배하고 과실이 달리는 부분을 고르게 분포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수확이 끝난 1~2월부터 새로운 한해를 위한 정지·전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는데 이때 적절한 전정을 하지 않으면 결실이 불안정하고 과실품질을 불량하게 만들어 고품질 과실 생산이 어렵게 된다.
배나무 정지전정은 수량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만약 배나무의 정지전정을 실시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키우면 배 품종 특유의 형태로 자라게 되지만, 불필요한 골격지가 많아지고 수관이 복잡해진다. 사과 역시 밑거름주기와 전정 작업은 한 해 사과농사를 시작하는 첫 작업으로 3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복숭아, 감나무의 정지·전정은 잎이 떨어진 후부터 다음해 발아하기 전까지 실시하는데 나무가 동해를 입을 위험성이 있는 지역은 혹한기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복숭아와 같이 전정 상처부위가 잘 아물지 않는 나무는 그 절단방법에 있어 나무의 생리나 생장특성에 잘 맞도록 전정한다. 
그 외 과수의 경우에도 낙엽이 진 후부터 늦어도 이듬해 발아 전까지 하되 과일의 종류와 지역별로 재배방법 등을 고려해 알맞게 실시해야 한다.

 

정지전정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작년 햇가지에서 올해 2년생이 된 가지의 자람상태를 보고 정지 전정의 방향을 크게 정하는 것이다. 선단부에 비해 원줄기 분지부분 쪽에서 도장성 가지가 많이 배치된 것이라면 선단부 가지세력이 강해지도록 선단부 가지 1~2개를 곧게 세워서 강하게 절단하고, 전반적으로 2년생 가지발생이 적고 세력도 떨어진다면 주지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운다. 선단부와 원줄기 분지부분쪽에 이르기 까지 도장성 가지가 밀집한 상태라면 간벌을 계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원줄기 분지부분에서 선단까지 골격지가 굴곡이 없이 덕시설에 잘 부착시켜야만 한다. 

1. 동해수준을 반영한 정지 전정 계획을 수립한다
과수원 지형에 따라 찬 공기가 정체되거나 강변이나 해발이 낮은 지역 등 매년 동해피해가 잦을 경우엔 안정적 결실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정지전정작업을 해야 한다.  꽃눈, 잎눈, 일년생 가지, 줄기 순으로 동해에 취약하다. 큰 가지의 경우 가지 벌어지는 각도가 좁을수록 또는 지표면과 가까운 부위일수록 피해가 많다. 꽃눈의 동해 여부는 해동 후 3~5일 경과한 이후에 관찰 가능하다(그림1). 배나무는 동해 한계온도가 -25℃에서 8시간 이상 지속되면 피해가 발생하는데 2~3월 한파에 피해가 심하다. 품종별로 보면 한아름, 원황, 감천배 등  품종은 신고, 추황 등에 비해 내한성이 약하다. 그러나 생육기인 7~8월의 고온과 잦은 강우에 따른 일조부족 등으로 수체 내 저장양분 축적이 부족하거나 빨리 낙엽이 된 과원은 동해에 더 취약하다. 전년도 꽃눈피해를 받아 결실이 되지 않았거나 수세가 강한 나무는 시비량을 줄이고 전정시기를 늦추도록 한다. 

​(그림1) 배나무 주지에서 결과지로 키울 가지의 발생 부위​
​(그림1) 배나무 주지에서 결과지로 키울 가지의 발생 부위​

2. 정지전정은 목표 착과량에 맞게 나무세력을 조절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배나무는 웃자람가지가 많이 생기는 편이다. 따라서 덕시설에 최대한 밀착시킬 수 있도록 정지전정 작업을 해야 한다. 정지전정은 꽃눈형성과 가지생장을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작업이다. 즉 고품질 과실을 안정적으로 달리게 하고 수세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작업으로서 전정수준은 나무 세력, 결과지 습성, 결실량 정도, 나무 밀생 수준 등을 고려하여 다르게 해야 한다. 전정으로 수세를 회복시키려면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수세가 약한 경우 강한 절단과 주지 끝부분의 단과지를 많이 정리하는 편이 좋다. 역으로 수세가 너무 강하다면 눈 수를 많이 남길 수 있도록 약전정을 하여 나무세력을 분산시키고 결실을 많게 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톱과 가위로 나무를 자르기에 앞서 나무상태를 살펴보고 어느 정도의 과실을 달릴 수 있을 것인가, 나무 자람을 어느 수준으로 바꿔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고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나무 자람 특성에 맞도록 골격지와 측지를 배치한다 
정부우세성 수준과 단과지가 생기는 특성을 고려하여 골격지나 측지를 배치하도록 한다. 주지연장지의 세력이 약해지지 않게 하고 착과부위가 일정하게 위치하도록 해야 한다. 수관 확대를 돕기 위해 지주대를 이용하여 선단부 연장지를 수직으로 자라게 하여 관리할 수 있다. 

① 정부우세성에 따른 품종별 전정방법 
한아름, 신화, 만풍배, 감천배, 신고, 추황배 등 정부우세성이 큰 품종은 선단부 세력이 강하지만, 원황, 황금배, 화산 등의 품종은 성목기에 들어가면 선단부가 약해지기 쉽다. 정부우세성이 약한 품종은 신초를 강하게 절단하면 중간에서 가지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약하게 절단해야 한다. 또한 가지절단 시 단과지 착생은 잘되는 편이나, 한번 결실된 측지의 단과지는 과대지가 발아하여 신장되므로 단과지가 쉽게 없어지는 특성도 있다(표1). 따라서 매년 단과지 형성을 위한 갱신전정을 실시해야 하며, 단과지 형성을 위해서는 겨울전정시 130㎝ 이상의 가지는 선단부로 부터 1/4 정도를 절단하고 유인해 둔다. 

② 단과지가 생기는 특성을 고려한 품종별 전정방법
단과지가 생기지 않거나 유지가 어려운 품종은 결실지 및 예비지를 미리 유인하거나 확보하도록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신화, 황금배, 수퍼골드, 신고, 추황배 등은 단과지군(생강아)이 생기기 쉽고 유지가 잘 되지만, 만풍배, 원황, 감천배, 화산 등은 결실지가 3년 이후가 되면 단과지가 잘 안 생기는 특성이 있으므로 일정비율의 측지갱신의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③ 전정순서 
전정은 골격에 해당되는 큰 부분의 주지와 부주지부터 시작하여 결과지, 예비지 등 작은 부분으로 진행한다. 골격지 배치에 있어서도 주지와 부주지 등의 선단 연장지 세력이 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선단부를 다른 부위 보다 30㎝정도 높게 세워서 유인할 필요가 있다.

④ 좋은 결과지 선택방법
주지에 발생된 가지 중에서 결과지로 키울 가지의 선택은 주지의 어느 부위에서 발생했는가가 중요하다. 그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배상형 수형이든 Y자 수형이든 결과지로 양성할 가지는 주지의 중앙 부위 아래에서 발생한 가지가 가장 좋고(그림1의 ①), 다음은 주지의 중앙 또는 주지의 아래에서 발생한 가지이며(그림1의 ②), 그림1의 ③은 우량 결과지로 키우기가 어렵고 결과지로 양성하더라도 오랫동안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림1의 ①, ②와 같이 발생된 가지는 유인하여 결과지로 만들기가 쉽고 결과지로 키운 뒤에도 고품질의 배를 오랫동안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2는 배나무 주지에서 발생된 주지의 아래 부분, 중앙 및 2개의 가지가 발생되었을 경우에 결과지로 선택 여부를 ○, X로 표시하였다.

⑤ 좋은 결과지 만들기
배상형의 주지는 나무 당 3~4개로 축소해야 하고 6년 이상 오래된 측지는 갱신해야 한다. 또한 기부가 굵어지고 선단부가 빈약한 가지와 기부에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고 꽃눈이 없는 측지는 갱신해야 한다. 특히 기부의 굵기가 2.5cm이상 되면 선단을 강하게 유지시켜도 기부에 도장지 발생이 많아져 결국 불량 결과지가 되므로 바꿔야 한다. 결과지를 갱신함에 있어서도 나무 당 오래된 결과지 중 10∼20% 정도만 당년에 제거하고 연차적으로 갱신하도록 하며, 결과지의 배치간격은 한쪽 측면만 생각하면 30∼40cm 정도 간격이 좋다. 특히 좋은 결과지가 되는 가지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 최대 2m이하의 길이가 좋고, 기부 굵기가 2.5cm이하로 굵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기부와 선단부의 굵기가 비슷하고 굴곡이 없는 가지로서 선단부에 강한 신초 1~2개, 중간에 1~2개 발생하는 수준이면 좋다.

가지의 절단정도는 일반적으로 가지의 굵기를 기준으로 기부 직경이 10~12mm 정도의 가지는 다소 약하게 절단하고, 8mm이하로 약한 것은 강하게 절단하도록 한다.

주지에 발생된 새가지를 결과지후보지로 양성할 경우에는 새가지 끝 쪽을 강하게 절단하고 덕이 설치된 철선보다 20~40도 정도의 각도로 높게 유인하여 묶어주어야 결과지후보지 위쪽 생육이 좋아지고 단과지 꽃눈도 잘 생긴다(그림2의 왼쪽). 그 이후, 2년생 가지에 단과지 꽃눈이 형성된 결과지의 유인은 단과지 꽃눈이 착생된 곳(그림2의 오른쪽 타원형 표시 부분)까지만 덕 철선에 붙여 묶어주며, 그 해에 자란 가지의 끝은 또 다시 높게 유인하여 과실이 달리는 부위가 연장되도록 키운다.

(그림2) 새가지(왼쪽) 및 2년생 가지(오른쪽) 유인 방법
(그림2) 새가지(왼쪽) 및 2년생 가지(오른쪽) 유인 방법

(2) 품종특성에 맞게 단과지군(생강아)을 정리한다  
단과지군은 각 단과지의 충실도를 나쁘게 하고 저장양분의 소모가 많아지므로 과실품질이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전정할 때 단과지군을 정리해 주어야 품질이 향상된다. 신화, 추황배, 황금배, 신고 등 단과지 착생과 유지가 잘 되는 품종은 오래된 생강아를 측지에 가깝도록 단축하거나 일정 간격으로 단과지는 솎아 주어야 한다. 
단과지에서 제거해야 할 것은 위로 향하거나 아래로 향한 과대, 신초가 계속 자랄 소질이 있는 꽃눈, 과대가 잘록하여 빈약한 꽃눈 등이다. 남기는 꽃눈은 3~5과/m 의 착과수를 고려하여 이 보다 200~300% 많게 남기도록 한다(그림3). 또한 강한 도장지를 절단할 때는 그루터기가 남지 않도록 말끔히 잘라내어 그 부위에서 또 다시 도장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그림3) 단과지군의 전정

 

사과

사과나무 정지·전정은 매년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안정적 수량유지와 수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정에 따른 수체의 생장생리를 알고 나름대로의 원칙을 정함으로써 매년 동일한 관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독농가의 전정기술을 습득하고 모방하려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은 성공보다는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전정의 일반원칙을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전정기술과 소신을 바탕으로 내 과원에 맞는 전정 관리를 합리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계전정은 일반적으로 나무의 골격을 재배형태에 맞게 수형교정 또는 나무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정으로써 솎음전정을 통한 광환경 개선과 안정생산 및 고품질과의 바탕인 충실한 결과지의 선택과 배치함으로 수세 및 생산력 유지를 위한 수형관리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전정의 목적의 여러 가지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관내부에 햇볕이 골고루 들어가게 하여 결실량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으로 나무의 크기, 수관내부의 구조, 결실부위의 분포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고품질의 과실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1. 정지·전정의 원칙
① 주간을 세워야 나무 전체의 세력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② 주간보다 굵은(3/1이상) 가지는 기부에서 솎아낸다
③ 위쪽의 가지가 아래쪽 가지보다 굵으면 기부에서 잘라낸다
④ 위로 선 가지는 세력이 과다하게 되고, 주위의 세력 균형을 깰 우려가 있으므로, 유인하거나 제거 한다
⑤ 아래로 늘어진 가지는 유인하여 올려주거나 제거 한다
⑥ 안쪽으로 향한 가지는 광환경을 방해하거나 다른 가지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기부에서 제거 한다.
 

2. 동계전정 주의사항
동계전정과 수체생육과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휴면기에 가지를 자르게 되면 남은 눈에서 발생하는 새가지가 강하게 생장한다. 이 때 전정이 강하면 강할수록 새가지의 발생이 강하게 되는데 이와 같이 전정에 의하여 새가지의 생장이 강하게 되는 원인은 전정에 의하여 남은 눈 수는 적어지지만 뿌리의 양은 변하지 않으므로 뿌리에서 흡수된 양·수분 및 저장양분이 남은 눈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가지생장과 전정과의 관계는 큰 가지가 세력이 강하고 가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잎눈에서 세력이 강한 새가지로 자라고, 그 영향에 의하여 아래쪽 가지의 생장은 억제되거나 숨은 눈이 된다. 또한 가지를 세울수록 강해지고, 눕힐수록 약해진다(리콤의 법칙). 그리고 따라서 동계전정은 가지 생장이 강해지고, 원줄기에 가까이 부착된 가지가 멀리 부착된 가지보다 강하게 자란다.

3. 전정 후 후속작업
동계전정이 완료되면 남아있는 측지나 결과지, 도장성 가지라 하더라도 유인을 통해 향후 결실지로 활용가능한 가지 등은 유인작업을 통해 수형을 유지해 줌으로써 동계전정이 마무리 된다. 동계전정 마무리작업으로 적뢰를 병행하여 실시한다. 적뢰는 동계전정이 끝나고 4월 상순까지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적뢰방법으로 2년생 가지에 붙은 액화아, 꽃눈 크기가 빈약하거나 가지의 등(상부)에 위치한 눈, 한 가지에 꽃눈이 밀생된 부분은 그 수의 1/2을 제거함으로 개화 후 적화 및 적과 작업의 노력절감 효과가 크다. 단 꽃눈수가 적거나 동해 및 서리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착과량 확보를 고려하여 최소로 실시한다. 
사과나무의 수액은 보통 2월 상순부터 이동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내부적으로는 발아 및 개화에 이르는 본격적인 발육이 진행된다. 온도가 올라가는 3월부터 수체의 수분 요구 증가에 대비하고 4월의 본격적인 관수를 시작하기 위한 종합적인 관수자재의 점검이 필요하다. 

4. 동해 피해 대책
동해는 수액이 지상부로 많이 올라가는 3월 중순부터 4월에 걸쳐 육안으로 관찰가능하다. 발생시기는 1월의 혹한(-15~-20℃)이 지속되고 2월 상순부터 3월 상순 무렵에 5일간의 따뜻한 날씨가 계속된 후 급속한 기온의 하강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피가 갈라진 부분은 끈 등으로 감아주고, 부란병균 침입방지를 위하여 베푸란 도포제로 처리하고, 피해 진전이 멈출 때 피해부를 도려내어 유합을 촉진 시켜준다. 또한 원줄기, 결과지까지 피해가 큰 나무는 열매달리는 양을 줄이거나 아예 결실을 시키지 말아서 수세를 회복시켜야 한다. 
동해 피해를 입은 나무의 사후관리로 대목이나 줄기 중 최대로 피해를 입은 부위의 둘레 50%이상이 고사하고 측지의 고사가 심한 것은 회복은 될 수 있으나, 생육 상태가 아주 불량하여 수관용적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제거하여 이듬해 충실한 묘목으로 보식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
경미한 피해를 입은 나무는 수피가 갈라진 부분을 끈 등으로 감아주고, 피해부분이 확인되는 시기에 죽은 조직을 도려내고 부란병이나 동고병 침입방지를 위해 베푸란 도포제 등을 도포하여 보호한다. 그리고 피해가 발생된 과원은 4월말 나무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나무좀트랩 설치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글·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박무용 농학박사


복숭아

나무가 건전하고 생산량이 많으며, 고품질의 과실이 달릴 수 있는 나무로 만들기 위해서 정지·전정은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복숭아나무 성질을 잘 알지 못하고 전정을 하면 목표하는 수형(樹形)을 제대로 만들 수 없다. 특히, 복숭아는 다른 과수와는 다른 생장 특성을 갖고 있다.
복숭아는 건조에 견디는 성질이 강한 편이나 내습성(耐濕性)은 약하며, 토양의 양분과 수분(水分)이 많게 되면 웃자란 가지 발생도 많아진다. 특히, 질소질 비료에 민감하며 강전정은 비료를 많이 준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어 웃자란 가지 발생을 많게 하고 수지병(樹脂病), 줄기마름병 발생을 쉽게하여 수명을 단축시킨다.
유목의 생장은 매우 왕성하여 직립하기 쉬우나 열매가 맺히는 결과기(結果期)에 들어서면 밑으로 처져 점차 개장(開張, 넓게 벌어짐)되어 간다. 또한, 뿌리는 얕게 뻗는 성질 때문에 태풍에 약하고 원가지(主枝)도 개장되므로 찢어지기 쉽다.
복숭아나무의 끝눈(頂芽)에서 자란 가지는 아래쪽에 있는 눈으로부터 자란 가지보다 세력이 강한 것이 보통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정부우세성이 작용하기 때문이나 때로는 아래쪽 것이 강하게 되는 성질이 있어 점차 아래쪽 원가지가 상부의 원가지보다 강해져 굵어지기 쉽다.
복숭아나무는 2~3년생만 되어도 꽃눈이 쉽게 맺히므로 과다 착과(過多着果) 상태가 되기 쉽고 이에 따른 나무의 쇠약은 노쇠를 부추긴다. 또, 유리나방, 깍지벌레 등에 의해 원가지나 큰 가지가 피해를 받기 쉽다.
복숭아는 햇빛을 좋아하는 양성(陽性) 과수로 햇빛 부족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늘 속에 있는 잎눈은 쉽게 약해져서 수관 내부의 잔가지가 말라죽기 쉽고, 숨은 눈(음아, 陰芽)도 적다. 따라서 결과부위가 상승하기 쉽고, 원가지나 덧원가지(부주지, 副主枝) 등의 굵은 가지의 표피가 일소(日燒, 햇볕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전정한 곳은 잘 아물지 않아 말라들어 가기 쉽고, 줄기마름병균의 침입과 동해도 쉽게 받는다.

1. 나무 세력과 전정의 강약(强弱)

(1) 강전정과 약전정
잘라내는 양이 많은 것을 강전정이라 하고, 적은 것을 약전정이라 하는 데, 전정을 강하게 하면 인접한 곳의 눈에서 나온 가지의 세력은 왕성하게 되지만 나무 전체를 생각할 때에는 강전정을 할수록 잎 면적이 적어지기 때문에 총 생장량이 떨어지게 되고, 수명도 단축된다.
나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생장에 대한 전정의 영향은 적게 나타나지만, 늙은 나무나 세력이 약해진 나무는 적당히 전정을 해주면 오히려 나무의 생장이 촉진된다. 이는 늙은 나무일수록 광합성(光合成)을 할 수 있는 잎이 나무 전체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지므로 전정에 의해서 광합성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제거되어 호흡에 의한 양분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줄게 되고, 겹쳐진 가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머지 잎과 새로 자란 가지의 잎은 충분한 광합성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세력이 강한 가지는 약하게 전정하고 쇠약한 가지는 강하게 전정한다. 지나친 강전정은 꽃눈 형성을 방해하고 웃자란 가지 발생도 많아진다. 그러나 너무 약한 전정은 자칫 과다한 착과에 의해 소과(小果) 생산율이 높아지고, 과실 품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결과부위도 위로 올라가게 된다. 유목기에 나무 세력이 쇠약하게 되는 원인은 보통 뿌리가 장해를 받은 경우가 많고, 성목기의 나무 세력 쇠약은 강전정, 병충해 또는 뿌리의 장해에 의한 경우이므로 전정의 강약은 나무의 세력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2) 전정량의 조절
복숭아나무의 전정량은 대개 전체 눈 수의 60~90%의 범위에서 실시하게 된다. 특히, 토심(土深)이 깊고 비옥한 땅에서는 80% 이상 전정해 내는 경우가 많아 강전정이 되풀이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전정량을 50%로 하면 남아 있는 눈에 집중되는 양분이 전정하지 않은 나무에 비해 2배로 되고, 75%로 하면 4배, 90%에서는 10배에 달한다. 복숭아나무의 적당한 전정량은 전체 꽃눈 수의 60~70%로 수체(樹體) 내의 양분은 남아있는 각 눈에 알맞은 양으로 분배되어 새가지 자람이 원만하고 열매솎기 등의 작업이 적당하게 되면 세포분열(細胞分裂)과 과실 비대(肥大)에도 도움이 되며, 웃자란 가지의 발생도 적고, 햇빛을 받는 양(受光量)도 충분하여 착색이 좋은 고품질(高品質)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80%이상 강전정 경우는 1눈당 분배되는 양수분이 과잉되어 웃자란 가지 발생을 부추긴다. 따라서 꽃눈 형성이 나빠지고 생리적 낙과(生理的落果)와 과실 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표 26은 전정 정도가 생리적 낙과 및 과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으로 전정량의 조절에 의해 낙과는 물론 수량, 과실 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예비지전정(豫備枝剪定)
복숭아나무는 결과부위가 상승하기 쉬우며, 일단 상승하면 회복하기 어려우로 그 전에 자주 갱신하여야 한다. 유목기에 발육이 왕성하여 한 가지 갱신법은 어려우므로 두 가지 갱신법을 이용해야 한다. 예비지(豫備枝)는 세력이 왕성한 가지의 기부(基部) 눈 2~3개를 남기고 잘라 2~3개의 가지가 발생하면 다음 해에는 그 중에 세력이 좋고 원가지나 덧원가지에 가까운 1개의 가지를 다시 2~3눈 위에서 잘라 예비지로 하고 나머지 가지는 열매가지로 이용한다.
이때 이미 열매가 달렸던 가지는 잘라 버리게 된다. 이와 같은 갱신법을 두 가지 갱신법이라고 한다.

② 장초전정(長梢剪定)
복숭아의 장과지나 중과지는 끝을 자르게 되는데 길이를 짧게 남기고 자르는 것을 단초(短梢)전정이라 하고, 장과지를 길게 남기고 자르는 것을 장초전정이라 한다. 장과지는 보통 끝을 ⅓~¼ 정도 자르거나 그대로 두며, 중과지는 선단부를 약간 자르거나 그대로 두고, 단과지는 선단을 자르지 않는다. 장과지를 길게 두어 이용하면 착과량을 늘릴 수 있고, 엽(葉)면적 확보가 용이하여 과실 품질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나 자칫 결과부위의 상승과 과다착과에 의한 나무 세력 약화의 원인이 되기도 쉽다. 
그러나 장과지의 지나친 강전정은 반대로 수량 및 품질이 떨어지고 웃자란 가지 발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정의 강약이나 이용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과지 길이별로 과실을 맺히게 한 후 다음 해에 사용할 수 있는 새가지의 발생 정도를 장과지의 기부(基部), 중부(中部) 및 선단부(先端部)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가지가 45°로 발생한 장과지의 기부에서 충실한 새가지가 많이 나왔다. 그러므로 장과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직립지(일어선 가지)나 늘어진 가지보다는 45°로 뻗은 장과지를 이용하는 것이 결과부위의 상승을 줄일 수 있어 좋다.


포  도

포도나무 전정은 수액이 이동하기 전까지 마쳐야 한다. 따뜻한 지역의 경우 1월 중순부터 시작해야하고 겨울철 혹한이 지나고 늦어도 3월 하순까지는 마치는 것이 좋다. 너무 일찍 전정을 하면 끝 부분의 눈이 건조, 또는 동해의 위험이 있으며 너무 늦어 수액이 심하게 흘러도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

1. 포도나무 전정
(1) 장초전정과 단초전정
일반적으로 전정하여 남기는 눈 수에 따라 1∼3눈을 남기는 경우는 단초전정, 2∼6눈은 중초, 7눈 이상을 남기는 경우를 장초전정이라 한다. 실제로는 가지의 세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을 하는데, 세력이 약하면 단초전정, 반대로 강하면 장초전정을 실시하여 수세를 조절한다. 

(2) 열매어미가지의 선정
열매어미가지에 따라 발아율, 새 가지의 생장, 포도송이의 크기, 착립율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좋은 열매어미가지를 선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특히 장초전정을 위주로 하는 수형이나 대립계 품종은 더욱 그러하다. 충실한 열매어미가지의 선택요령은 다음과 같다
① 웃자라지 않은 가지로 마디사이가 짧고 약간 지그재그로 자란 느낌을 주며 눈은 크고 통통할 것
② 가지가 굵지 않고 횡단면이 원형에 가까우며 수(髓)가 작을 것
③ 정상적으로 등숙(登熟)되어 윤기가 나고 적갈색을 띨 것

2. 전정의 정도
포도나무의 전정은 열매어미가지를 장초 또는 단초전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세(樹勢)에 따른 전정의 강약이 중요하다. 수세에 알맞게 전정을 하여 남은 눈 수가 적당하다면 체내의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된 양·수분이 효율 적으로 이용되어 발아가 균일해지고 새가지의 신장도 알맞게 되지만, 강전정을 하면 수체 내 저장양분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지상부의 눈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어 제한된 눈 수에 양·수분이 집중되어 웃자라게 된다.
반대로 지나치게 약전정을 하면 발아 후 눈따기, 새가지 유인, 결실량 조절 등 많은 노력이 들 고, 송이솎기(摘房)나 눈따기를 소홀히 할 경우 새가지의 생장이 불량해지고 수세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1) 장초전정
장초전정 수형은 곁가지에 많은 열매어미가지가 발생하는데 충실한 자지를 남기고 전정해야 한다. 이 전정은 자칫 잘못 이해하고 전정을 하면 수관이 복잡해지고 가지와 가지 간에 양분경합을 일으키기기 때문에 전정법을 철저히 익힌 후 나무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빈 공간이 생기지 않게 가지를 배치하고 전정량을 조절해야 한다. 장초전정에서는 가지의 끝 쪽만 발아되는 경우가 발생하여 발아가 불균일하게 되기 쉬우므로 전정시에 아상(芽傷)처리를 하여 발아가 고르게 될 수 있게 한다.

장초전정의 대표적인 X자형 수형의 전정 시 주의해야 할 점
① 원가지, 덧원가지, 곁가지의 구별을 확실하게 하여 경쟁하는 가지가 남지 않도록 할 것
② 연차별로 세력의 순위가 확실하게 할 것
③ 원가지, 덧원가지, 곁가지의 분지점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할 것
④ 각 가지는 똑바로 유인하여 양분의 흐름을 원활히 할 것
⑤ 곁가지는 적당한 위치에서 교체한다.
⑥ 원줄기 부근의 강한 가지는 완전히 제거한다.

(3) 단초전정
단초전정을 할 때는 한눈이나 두 눈을 남기고 전정을 하는데 두 눈을 남길 경우는 곁가지에 두 개의 열매 어미가지가 생기는데 두 개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는 그 충실도에 따르지만 일반적으로 열매어미가지의 상승을 막기 위해 보통 아래의 것을 이용한다. 단초전정 시 수세가 지나치게 강할 경우 중초전정을 하여 조정지를 이용하면 세력을 안정시킬 수 있다.


대추

대추나무는 발아시기가 다른 과수보다 보통 15~20일 정도 늦으며 음지에 약한 작물로 정지전정을 철저히 하여 투광 및 수광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 휴면기에 정지전정을 실시하되 개화 결실기에도 도장지 제거 및 순자르기를 실시해야 결실을 양호하게 할 수 있다. 대추나무는 당년에 발생한 새 가지의 잎줄기에서 꽃눈이 형성되어 그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1. 대추나무 전정
대추나무는 강전정을 하지 않고, 나무가 어릴  때부터 여러 개의 가지를 배치해 임시 주지로 활용하는 한편, 충분한 엽면적을 확보하면서 나무가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나무의 골격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가지의 분지각도를 넓게 유지하도록 유목기부터 가지 유인을 해준다. 대추나무의 결실부위는 정지전정이 제대로 안 된 나무나 심는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서 밀식장해를 맞는 나무일수록 신초의 생장이 수관의 상단 쪽에서만 주로 이루어지고 수관내부 또는 하단에서는 가지가 점차 쇠약해지거나 고사한다. 그러므로 수관 하단에서 튼튼한 가지가 자랄 수 있도록 가지 간에 적절한 세력의 균형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대추나무는 목질부의 재질이 강하지만 바퀴살가지가 발생하면 결실기에 가지가 찢어지기 쉬우므로 대칭적으로 발생된 가지 중의 하나를 유목기에 미리 제거해주어야 한다. 주지상에 부주지나 측지를 배치할 때는 기부 쪽에 굵고 긴 가지를 배치하고 주지의 상단으로 갈수록 짧고 가는 가지를 배치하여 가지가 안정된 균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수관 내부의 투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2. 수세에 따른 정지전정

3. 수령별 정지전정

(1) 정식 1년 차(묘목을 심은 해)
① 유목기에는 대추나무를 키워야 할 때이므로 가급적 약전정을 해야 한다. 분지 각도가 넓은 주지 후보지를 많이 양성하고 수관을 조기에 확대하며, 왕성한 수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주간형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② 묘목을 심고 나면 3월 하순에 10~20cm로 절단하여 새로운 신초를 생장시켜 나무가 잘 자라도록 하고 나무 형태를 잘 만들 수 있도록 한다.
③ 신초길이가 20~30cm 정도 자라면 충실하게 자란 한 개만 두고 제거하고 신초가 크게 되면 가지의 자람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순은 70~90cm 부위에서 잘라준다.

(2) 정식 2년 차
나무의 수형구성을 위해 지상에서 50cm 이하의 가지는 모두 제거하고 하단부 가지의 생육을 촉진하기 위해 4방향 가지를 눈 2~5개를 두고 절단한다.
① 분지각도를 넓게 하여 나무를 튼튼하게 키우며 어린나무 때부터 유인한다.
② 흡비력이 강하여 도장하기 쉬우므로 주간이 굳어지기 전까지는 강전정을 피하고 지주를 세워 주도록 한다.
③ 심는 거리가 좁아 밀식장애를 받게 되면 솎아베기를 하고 주지를 솎아 수관내부까지 햇볕이 들어가도록 한다.
④ 강전정, 절단전정 : 신초세력이 왕성해져 영양생장을 계속하기 때문에 결실이 불량하고 양분경합으로 조기에 열매가 떨어지게 되므로 세력이 약한 나무에만 실시한다.
⑤ 약전정, 솎음전정 : 세력이 강한 나무에 실시하고 생육초기 엽면적이 많아 생식생장이 촉진되면서 결실이 양호하여 과실발육을 촉진한다.


단감

정지와 전정은 일반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지는 나무의 꼴을 만드는 작업이고, 전정은 갖추어진 나무꼴을 가지고 매년 안정적으로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는 수단으로서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다.
      
1. 감나무 전정
(1) 교목성이고 선단부 우세성이 강하다
감은 성과기가 늦은 반면 결과수령이 길며, 크게 자라고, 유목기에는 곧게 자라나 결실기 이후에는 가지가 늘어지면서 개장되는 성질이 있다.
나무의 선단부 가지는 발생각도가 좁고 세력이 강하나 기부의 가지는 세력이 약하다. 한편, 가지 기부의 눈은 숨은눈으로 되거나 발아하여도 쇠약한 가지가 된다. 선단부의 눈은 왕성하게 발육해서 결실부위가 계속 상승하여 수관밖으로만 형성되기 쉽다. 그러므로 성과기에 이르기전 나무의 뼈대와 수관을 확대시켜 빨리 결실시킴으로써 나무자람세가 안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숨은 눈은 발아능력이 강하고 쉽게 싹이 튼다
선단부 우세성이 강한 반면 기부의 눈은 숨은 눈으로 쉽게 발아하므로 노목의 가지갱신을 쉽게 할 수 있다. 한편 전정을 잘못하여 큰 가지를 절단하게 되면 많은 숨은 눈이 발아하여 웃자람가지가 발생함으로써 나무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3) 재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없기 때문에 부러지기 쉽다
감나무는 수령이 길고 수관이 크기 때문에 주지와 부주지도 자연히 크게 신장하는 반면 과실무게의 부담을 크게 받는다. 가지의 분지각도가 좁으면 왕성하게 생장하나 과실무게와 바람에 의해서 가지 접합부가 찢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나무골격을 형성할 때 가지의 분지각도를 넓게 해야 한다.

(4) 가지가 굽은 곳에서는 웃자람 가지의 발생이 많다
양분의 이동은 직선적이므로 가지의 굽은 부분에서는 발육지가 솟아나와 웃자란 가지가 되기 쉽다. 웃자란 가지는 양분을 소모할 뿐 아니라 나무모양을 그릇치게 된다. 나무의 골격이 되는 주지와 부주지는 곧게 연장시켜 양분의 이동을 원할하게하여 웃자란 가지의 발생을 줄이도록 한다.

2. 감나무의 결과 습성
감은 정액성꽃눈으로서 1년생 가지의 끝눈과 그 아래의 2∼3번째 눈이 꽃눈으로 된다. 꽃눈은 잎과 가지, 꽃을 갖는 혼합아로서 꽃눈에서는 새가지가 자라고 그 기부의 잎겨드랑이에 꽃이 피고 결실한다. 그러므로 결과모지의 선단을 절단하면 결과지를 없애버리는 결과가 되므로 감의 전정은 절단전정보다는 솎음전정 위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수꽃이 맺는 품종에서는 약한 가지에 수꽃이 맺히므로 전정시 약한 가지를 자르지 않고 남겨 두어야 한다.
 
3. 결과모지의 배치와 솎음전정
결과모지는 대부분 곁가지에 착생하나 주지와 부주지 등 간격이 넓은 공간에도 배치하여 결과면적을 될 수 있는한 증대시킨다. 결과모지는 결과지를 형성하는 가지로서 결실량은 결과모지의 좋고 나쁨과 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품종에 따라 다르나 충실한 결과모지의 선단부 눈, 즉 끝눈과 2~3번째 눈은 꽃을 맺는 결과지가 된다. 그러나 그 아래의 눈은 결과지가 되지 못하고 발육지로 되거나 숨은 눈으로 된다. 전년에 결실한 결과지와 쇠약한 가지는 끝눈만이 결과지를 형성하거나 발육지로 되어 버린다. 이와같이 긴 발육지는 다음해에 결과지를 형성하게 되므로 이러한 가지를 그대로 두면 결과부위가 상승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부 가까이에서 절단하거나 유인하여 예비지로 형성시킨다.
결과모지의 길이와 크기는 결과지의 수를 결정하는데 부유품종은 30㎝ 길이의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10~20㎝의 짧은 가지도 충실하면 결실수는 적으나 결과모지가 될 수 있다. 
결과모지는 길이에 따라 10㎝미만은 단과지, 20~30㎝는 중과지, 30㎝이상은 장과지라 한다. 중과지는 결과모지수의 80%이상이 되며, 수량을 결정하는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0㎝미만의 단과지는 거의 결과모지가 될 수 없고 결실하여도 과실의 품질이 불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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