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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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용과’
  • 이설희
  • 승인 2020.03.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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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렬
미라팜 대표

국내 최대량의 아열대 유실수를 보유,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의 대부로 불리는 황상열 대표가 앞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아열대 농작물 12품종을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시장성과 국내 기후와 일반 하우스 시설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아열대 품종을 공개한다. 다섯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용과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용과

2003년 국내 처음 아열대 유실수 종자를 수입해 들여왔을 때만 해도 과연 국내에 많은 품종의 아열대 농작물이 재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아열대 농작물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하우스 시설만으로도 아열대 유실수를 생산할 수 있고, 시장성도 좋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열대 농작물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용과(Dragon fruit)는 용의 여의주 모양을 닮은 선인장과의 열매입니다.

용과(Dragon fruit)의 품종

1. 백용과
학명 (Hylocereus undatus (Harworth) Britton & Rose) : 겉이 붉은색이고 과육은 흰색이다.
표피는 적색으로 과육은 흰색이며 모양은 타원형이고 보통 두 손을 모은 정도의 크기이다. 열매를 자르면 얇은 적색 껍질층 안쪽에 무수히 많은 검정 씨가 박힌 흰 과육을 볼 수 있으며 이 과육을 바로 섭취한다. 약간 단맛이 나며 단순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담백한 과일이다.
수분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열량이 낮고, 무기질도 풍부하다. 당뇨환자의 식이요법에 널리 응용되기도 한다. 열매 하나의 무게는 200~600g 범위이지만 큰 것은 1kg이 넘는 것도 있다.

적용과

2. 적용과
학명 (Hylocereus costaricensis (Weber) Britton & RoseHylocereus monacanthus Bauer) : 겉과 속이 모두 붉은색이며 약간의 당도가 있다.
적용과는 백용과 와는 달리 과일의 표피뿐 아니라 내부의 과육까지 적색인 용과를 지칭한다. 재배되는 붉은 용과는 대부분 코스타리카(H. costaricensis) 원산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꽃은 흰색이고 열매 표면의 끝이 녹색이며  과실이 다른 용과에 비하여 적은 것도 구별할 수 있는 하나의 특징이다.
적용과는 백용과와 맛과 향이 비슷하지만, 붉은색의 베타시아닌(betacyanin)이라는 색소가 많아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소변에서 붉은 색소가 검출될 수 있는데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베타시아닌 계열의 색소를 이용하여 화장품의 천연 립스틱 색소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3. 노란용과

노란용과

학명 (Hylocereus megalanthus Bauer) : 겉이 노란색에 과육은 흰색이지만 당도가 아주 높아 한국인에 입맛에 좋다.
노란용과는 겉이 노란색이고, 과실의 크기가 붉은 용과나 백용과보다 50% 정도 작은 사이즈이다. 열매 표면은 적용과와 백용과와는 다르게 나선 모양에 융기가 있고 끝에 가시가 있다. 하지만  완전히 숙성하면 가시는 떨어지고 흔적만 남는다.
노란용과는 두 속 간의 잡종에서 기원했고 4배체이며, 다른 특징들도 용과속에 더 가까워 용과속으로 처리하는 것이 옳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있다. 줄기는 가늘고 삼각 모양이지만, 능각이 길게 자라지는 않아 다른 용과속 종들과 쉽게 구분된다.
열매를 자르면 용과와 같이 흰색 과육에 많은 검은색 종자가 박혀 있다. 맛은 일반 용과보다 단맛과 신맛이 훨씬 강하다.

재배 방법
우리나라의 경우 몇 년 전에는 제주도의 온실에서 재배했지만, 지금은 기후변화로 인하여 내륙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생산량을 추정할 만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여러 나라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산지가 중남미의 열대 지역이므로 재배 최적지는 약간 건조한 열대 지역이 좋다. 국내에서 재배한 경험에 의하면 온도만 신경 써서 재배한다면 고소득 작물로써 가능성이 있는 아열대 과수다.
온도는 최저 5℃~최고 38℃ 정도이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재배하면 좋다. 주의할 점은 선인장과인 만큼 토양에 수분함량이 높으면 뿌리가 쉽게 썩고 꽃이 잘 발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번식은 종자번식과 삽목에 의한 번식이 가능하고 덩굴성인 특성 때문에 재배하는 데는 기둥과 지지대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주로 나무, 금속, 콘크리트 등으로 지지대를 만들어 재배하며, 밤에 꽃이 피고, 수정이 과실의 생산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온실에서는 인공적으로 수분을 시켜야만 과실의 생산이 가능한데, 기후(특히 온도와 강수)가 잘 맞고 토양환경이 좋으면 1년 내내 지속해서 과일을 생산할 수 있다. 꽃이 핀 후 30~50일이면 과일 수확이 가능하고 1년에 5~6회 수확이 가능하다.
성숙한 가지의 가시는 1~3개가 자좌에서 속생하고 길이가 2~4mm이며 침상 또는 원추상이며 색은 회갈색에서 검은색이다. 표피의 색깔은 진녹색이다.
꽃은 흰색으로 길이는 약 25~30cm, 폭 15~17cm로 크고 밤에 피며 향이 강하다. 꽃에서는 많은 꿀을 생산한다. 
용과는 생과일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과일을 절편으로 썰어서 건조한 것을 유통하기도 한다. 생과일은 주스, 아이스크림, 잼을 만들기도 하고 칵테일 제조에도 널리 쓰인다. 또한 술(용과주)을 빚는 원료로도 이용한다. 저칼로리 과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당뇨환자의 식이요법에 이용한다.
특히 노란용과는 당도와 과즙이 풍부해 한국인에 입맛에 잘 맞아 집중적으로 증식을 하여 농가에 보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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