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묘 선택과 초기 재배관리로 수박 농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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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묘 선택과 초기 재배관리로 수박 농사 대박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3.31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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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민 농업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정식 후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90~100일 정도 소요 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박 농가에서는 6, 7월 출하를 위해 현재 정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고품질 명품수박 생산으로 수박 농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식 초기 몇 가지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건전묘 정식후 본엽 4~5매 적심
건전묘 정식후 본엽 4~5매 적심

‘모농사가 반농사다’ 건전묘 선택 중요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모농사가 반농사다’라고 하여 모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수박에서 건전모를 선택하는 요건은 웃자라지 않고, 잎이 두껍고 떡잎은 상처가 없어야 하며, 병해충 피해도 없어야 한다. 모종은 너무 어리거나 노화되지 않고, 본엽이 4~5매 정도 발생한 모종이 적당하다. 뿌리는 백색으로 뿌리 돌림이 좋아야 하고, 접목부위가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육묘판 모종은 전체 모종의 크기 및 생육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생육이 일정한 모종을 정식해야만 순지르기, 착과 등 모든 작업이 일정 시기에 개체 간 차이 없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생력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정식하기 며칠 전에 육묘장을 방문하여 주문한 품종과 대목이 일치 하는지 확인하고, 모종 상태를 미리 살펴 건전한 모종을 심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육묘장에서는 농가에서 각종 병해충의 감염이 없는 깨끗한 모종을 심을 수 있도록 모종 고르기를 실시해야 한다.

수박 정식 전 지온 확보 중요
한 해 수박 재배의 성패는 정식 초기 생육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3~4월 정식 시, 수박 유묘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정식 전 지온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지온이 12℃이하일 경우 뿌리활착과 양분흡수근의 발생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정식 시 토양 온도가 18℃이상 될 때 하는 것이 좋다. 
석회 및 퇴비를 넣고 전체적으로 토양수분을 촉촉하게 한 다음 경운하면 물의 비열로 마른 땅에 비해 토양온도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흑색 및 녹색비닐로 멀칭(피복) 후 정식하기 2주 전에 이중터널을 만들고 보온덮개를 덮어주면 지온이 올라가는데 도움이 된다. 

 

이중터널 설치로 지온 상승 도모
이중터널 설치로 지온 상승 도모

정식 후 초기 재배관리 기술
정식 시기 어린 묘종은 광도도 중요하지만 온도가 더 중요하다. 정식 후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므로 하우스 야간 보온에 적극 힘써야한다. 하우스 출입문 쪽은 찬바람으로 인한 내부 열손실이 극대화 되므로 바람막이 비닐을 설치하여 정식 후 저온 피해를 받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갑작스런 기온 하락으로 어린묘에 냉해가 발생 될 수 있는데 이는 정식 시 심는 방법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일부 농가에서 잡초 발생 방지를 위해 수박 심은 구멍에 상토나 마른 흙을 올려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토양 중의 온열이 지표까지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서리나 냉온을 만났을 때 지상부 어린 수박묘의 냉해 피해를 더 심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식 후 점적테이프로 물을 준 후 수박묘 주변 토양에 물이 잘 전달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개체는 조루를 이용하여 물을 준 후 속 부직포를 덮어 주어야 한다. 3일 뒤 속 부직포를 열어 토양 수분 상태를 추가 확인하여야 한다. 정식 후 5일이 지나면 수분이 부족한 부분과 적당한 부분의 개체 간 생육차이가 나타나 수박 농사의 성패가 좌우되는데, 이 핵심은 곧 물관리라고 할 수 있다.
3~4월의 1기작 정식 시에는 토양병인 역병이나 선충을 조심해야 하며, 큰 일교차와 다습으로 대목부분에 갈색의 진물이 흘러나오는 덩굴마름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찰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병원균이 상처부위를 통해 침입 하므로 정식시 수박묘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정식 후 전용약제를 관주하거나 토양이 다습하지 않게 관리하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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