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기호성 증진 사료용 벼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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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기호성 증진 사료용 벼 ‘고우’
  • 이설희
  • 승인 2020.04.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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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억근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품종 고우 수원615호

최근 우리나라의 벼 재배면적은 감소하고 있지만 쌀은 과잉 생산되고 있다. 더구나 1인당 쌀 소비량 감소(59.2㎏, ’19)와 의무 수입 물량으로 인해 쌀의 공급 과잉은 심해져서 산지 쌀값 하락, 보관비용 증가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에 축산농가에서 사용하는 조사료는 국내산으로 다 해결되지 않아 많은 양의 사료를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사료용 벼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고우’는 강모1) 가 없어 벼 잎과 이삭은 손으로 만지면 매끄러워 가축이 먹기 쉽고 잘 소화시킬 수 있으며, 벼 도열병, 벼 흰잎마름병(균계 K1, K2, K3), 줄무늬잎마름병과 애멸구에 강하여 친환경 재배를 통한 안전한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방제작업에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뿌리를 제외한 잎, 줄기, 이삭을 모두 수확할 수 있어 헥타르(㏊) 당 수확량이 18.2톤으로 많은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가축이 소화 흡수할 수 있는 사료의 영양가 지표를 나타내는 가소화양분총량이 68.2%로 사료 영양가 면에서도 우수하다. 바람에도 잘 쓰러지지 않고 벼알이 잘 떨어지지 않아 재배와 수확에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우’를 재배해서 최대 수량을 내려면 비료를 많이 주어야 하며(18㎏/10a), 파종이 늦어질 경우 생육기간이 짧아져 등숙 불량이나 조사료 생산량이 적어 질수 있으므로 만기재배는 피해야 한다. 사료의 영양 가치와 알곡의 소화율을 높이려면 벼 출수 후 15일쯤인 호숙기에서 30일 쯤인 황숙기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시기가 늦어지면 지상부 수량은 다소 높아지나 사료의 영양가 및 가축의 소화율은 낮아 질 수 있다. 

1) 식물체의 표피세포가 변하여 생긴 끝이 뾰족하며 빳빳한 털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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