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궁금증 Q&A 양파/고추/쪽파/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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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궁금증 Q&A 양파/고추/쪽파/단호박
  • 이설희
  • 승인 202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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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월동 및 생육재생기의 생육불량

Q. 저온과 늦서리 등으로 양파의 생육이 불량합니다.

양파는 초장 41∼54cm, 엽수 6∼8매, 구 직경 2∼3.5cm 정도로 생육이 저조하며 고르지 않고, 부분적으로 잎 끝이 갈변하고 말랐으며 잡초가 다소 발생된 상태였다. 민원인은 4월 중순 수확을 목표로 재배하였으나, 3월 초순경 웃거름 시용 후 3월 하순경 생육이 불량해 봄철 저온 등 냉해피해로 의심하고 수확을 포기하고 방치했다. 밑거름은 660㎡당 양파전용비료 60kg, 칼슘유황비료 65kg, 가축분포대퇴비(계분) 430kg, 우분퇴비 10000kg을 시용하였으며, 다년간 묵혔던 밭으로 지난해 콩을 재배하고, 유기물 등 양분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양파 재배 시 밑거름을 다량 시용했다고 한다.

▲ 인경채소류는 약산성(pH6.0∼6.5)의 비옥한 땅에서 수확량이 많으므로 농업기술센터에서 시비처방서를 발부 받아 적정량의 석회비료와 퇴비를 시용해야 한다. 민원인의 재배포장은 사질토 및 경사지 토양으로 이랑 짓기 방향을 현재와 반대방향으로 하여 토양 및 양분유실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5월은 습도가 높아 병해충 발생이 용이하니 발생 시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로 바꾸어 가면서 살포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방지해야 한다.

 

고추 잎 말림 현상

Q. 고추 화경이 잎을 말고 있어, 펴도 계속 주름이 생깁니다.

이상증상은 3~4번 방아다리의 화경이 한 쪽 새순을 감싸고 있어 이것을 인위적으로 풀어주면 잎이 쭈글쭈글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정식 전에 밑거름으로 유박과 가축분 퇴비, 이탄을 시용하였고, 정식 후에는 뿌리 발근제 10L, 클로렐라, 미생물을 시용하였다. 정식 후 뿌리 발근제를 기준보다 약 2배 사용하였고, 육묘 중 생장억제제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장억제제와 발근 촉진제에는 생장을 조절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호르몬 균형이 흐트러져 식물에 이상생육이 나타난다.

▲ 약제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고추 꽃과 잎의 분화 및 발육에 이상이 생겨 화경이 잎을 감싸고 전개되는 이상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식물체의 생장을 조절하는 물질을 함유한 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사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고농도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질소질 추비와 관수량이 지나치게 많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 작기 재배 전 토양을 분석하여 시비처방을 받아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노지 쪽파 잡초 발생

Q. 노지 쪽파 전 포장에 잡초가 다 발생 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민원인 쪽파의 생육상황은 초장 14∼18cm, 엽수 2∼3매, 잎이 짧고 가늘며 엽색이 짙고 생육이 부진하고 전반적으로 잡초(명아주)가 다 발생된 편이었다. 가축분포대퇴비(돈분)의 시용량이 표준시비량(330kg/1,000㎡)보다 45배가 많이 시용되었고, 전기전도도(EC)는 적정범위(2.0dS/m이하)보다 높았으며, 토양산도(pH)는 기준(6.0∼6.5)보다 높은 약알칼리성이었다. 따라서 잡초(명아주)의 다 발생 원인은 사용한 약제의(작물보호지침 P1066, 쇠비름과 명아주에 대한 약효가 떨어지므로 사용에 주의하십시오.) 약효 저하와, 높은 전기전도도·토양산도에 의한 생리장해로 보며, 금후 인력 제초작업으로 재배포장을 관리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 민원인의 포장은 토양산도(pH)가 높은 약 알칼리성이며, 전기전도도(EC)도 적정범위보다 높으므로 당분간은 가축분퇴비와 석회비료 시용은 지양해야 한다. 양질의 퇴비를 주면서 깊이갈이를 시행하고 밑거름과 추비는 생리적 산성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시비처방서를 매년 발부 받아 적정량의 비료를 시용할 것을 권한다.

 

단호박 잎 말림 현상

Q. 단호박 잎이 위축되고 위쪽으로 말리면서 모양이 불량합니다.

민원인은 단호박을 3월 6일 정식하였다. 4월 5일경 진딧물 약제와 4종 복합비료를 살포한 이후 잎이 황화·위축되고 상위엽이 위쪽으로 말리면서 쭈글쭈글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4종 복합비료는 질소:인산:칼리를 12:5:21% 함유한 비료로서 관주 처리하는 경우 1kg/330㎡ 수준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민원인은 5kg/330㎡ 수준으로 처리하였다. 결과적으로 적정량보다 5배 수준의 시용으로 호박이 일시적으로 질소성분을 지나치게 과잉 흡수하여 나타나는 축엽증으로 판단된다.

▲ 현재 생육 상태가 영양생장이 생식생장보다 왕성한 상태이고, 일부 식물체는 축엽증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질소질 비료 추비는 삼가 해야 한다. 토양 중의 수분함량이 지나치게 많으므로 1회 관수량을 현재보다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운 농자재를 사용할 때는 안전 사용 기준을 준수하여 사용해야 하고 임의로 시용량을 변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음 작기에는 정식하기 전 토양 검정을 하여 시비처방에 의하여 시비하고 재배하는 것을 권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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