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비료 효과 내는 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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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비료 효과 내는 해수
  • 월간원예
  • 승인 2003.12.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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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 종류에 탁월한 효과
기타 모든 작물에도 효과가 있다.
해수에 관심을 가진 것은 1960년대 후반이었다. 당시 나는 현의 직원이었기 때문에 전근으로 아이즈의 산중에서 하마도오리로 이사가서 살았던 때의 일이다. 해안 가까이에서 재배되고 있는 채소를 보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파, 양파, 부추, 마늘 등 소위 파종류의 생육이 매우 좋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도 1년간의 현상이 아니고 매년 계속되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여러가지 조사를 하여 보았더니 마치 발효비료로 재배했을 때와 생육상황과 생리상태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엽색은 선명하고 싱싱하며 뿌리는 희고 잘 발달되어 있었다. 병해충의 발생도 없고 먹어보니 연하고 감촉도 좋으며 더욱이 맛이 진하고 달았다. 향기도 강하고 신선도 유지도 좋다.
여하튼 이것은 토양조건이 크게 관계된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재배지나 바다의 모래 지대이다. 바다의 모래에서 생육이 잘 된다는 것은 거기에 함유되어 있는 해수의 미네랄 때문이 아닐까. 그때까지 해수는 염분이 많으므로 살포하게 되면 종작물이 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해수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
시험장 근무의 경험이 있는 나는 시험 연구하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곧바로 해수는 ①어떤 작물에 효과가 있는가. ②어느 정도의 농도가 좋을 것인가 ③사용시기는 언제쯤이 좋은가 ④사용방법과 살포량은 ⑤최종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가 등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저는 당시 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밭작물은 채소와 과수, 화훼 등도 소량씩이기는 하나 거의 재배하고 있었으므로 그들 작물에 사용해 보았다. 그 결과 노지에서는 모든 작물에 어떠한 형태로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용농도는 방아 직후의 유소기를 제외하면 해수 원액이라도 추비로 효과가 있으며 약해적인 증상(농도장해)은 없었다,. 단지 이것은 시용 1년째의 일이며 2년 3년 계속해 나가면 작물에 따라서는 생육과 신장이 억제되거나 잎 끝이 고사하는 것도 있었다. (단 1년째에도 한여름의 건조기에는 원액을 추비하면 노지에서도 염류집적의 장해가 발생하므로 하우스에서의 원액사용은 위험하다)

● 발효비료와 같은 효과
3년동안 시험 결과이다.
·관수대신 또는 엽면살포에 사용할 경우에는 500∼1,000배 정도가 좋은 것 같다.
·추비로 사용할 경우에는 100∼200배, 비옥지로 다수확지대에서는 10∼50배 정도.
·병해충 예방을 위해 국부적으로 살포할 경우에는 원액의 3배 희석정도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사용시기는 언제든 좋으나 (유소기에는 희석하는 것이 안전)과수나 과채류 및 화훼류의 화아분화 전이면 착화수가 많게 된다.
분화 후의 시용은 낙화(과) 방지 효과가 높고 과실 비대가 촉진된다.
·기타 어떤 작물도 생육이 촉진되며 내병성이 높아지고 품질이 향상되는 등 좋은 점이 많다.
해수는 마치 발효비료를 사용했을 때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므로 해수가 바로 ‘천연의 효소액’이며, ‘천연의 발효액비’, ‘천연의 미량 요소제’라고 생각해 왔다.
최근에는 그것에 더하여 ‘천연의 방제제’‘천연의 체질 강화제’ 등 수많은 효과를 지닌 다용도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원액을 다량으로 사용했을 경우 어느 작물이나 섬유소가 잘 발달되므로 도복방지의 효과가 높지만, 그 때문에 수도나 맥류,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전분을 주된 생산물로 하는 작물의 경우 까칠까칠하고 딱딱한 수확물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술한 바와 같이 여름의 고온 건조기에 하우스에서의 시용은 해수가 급격히 증발 응축되어 염해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살포시기를 해지기 직전으로 조정을 하든가 아니면 미리 미생물로도 발효시킨 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 논에는 흐물흐물한 층, 흙을 통째로 발효
밭작물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으므로 수도에는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당시의 나는 수도를 재배하고 있지 않았다. 5년전부터 나도 벼를 재배하게 되어서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았는데 묘대기에서는 본엽이 25엽기 이후에 사용하여 본답에서는 활착 후 10a 당 5~10ℓ를 수구로부터 흘러보내는 것이 실용적이다.
논에 해수를 넣으면 얼마지 않아서 물벼룩이 발생한다. 이어서 실지렁이가 온 논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서 올챙, 잠자리 유충, 소금쟁이가 발생되고 송사리, 미꾸라지, 개구리, 거미, 메뚜기, 물장군, 고추, 잠자리 등 지금까지 전연 볼 수 없었던 수중 곤충이나 소동물이 속속 발생되었다.
또한 이들 곤충이나 소동물을 찾아서 제비나 할미새가 더 나아가서 기러기나 꿩 등이 나타난다. 사람이 다가가면 날아가다 다음에 날아가는 곳도 알지 못해도 야생의 벌레나 동물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했다.
화학비료와 농약만으로 재배하는 논은 항상 물이 깨끗하고 토양에는 변화가 없다. 유기·무농약 재배로 해수는 넣는 논은 항상 물이 탁하고 논은 면은 기포가 올라와 발효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 이끼류가 발생되어 녹색이 되거나 홍색 및 흑색이 되거나 하여 시시각각으로 변화한다. 수온도 항상 2∼3℃는 높다. pH는 낮 동안에는 알칼리성 밤에는 산성으로 변한다.
해수를 넣었을 때는 가장 큰 변화는 흐물흐물한 층의 형성이다. 처음 해수를 넣는 해에는 여름까지는 표층이 수cm의 흐물흐물한 층이 형성된다. 맨발로 논에 들어간 사람이 미끌미끌하여 벌렁 넘어졌다고 하는 이야기가 많다.
이 해수를 4∼5년간 계속해서 넣은 논은 최초에는 푸석푸석한 모래땅이었으나 지금은 점토지의 논과 같이 가는 미립자로 변하여 미끈미끈 흐물흐물한 층이 10 수cm 이상의 깊이로 변화되었다. 이것을 ‘흙 발효’라고 한다. 아니 ‘흙을 통째로 발효’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이것이 미생물의 활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병해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활물기생물은 미네랄(금속, 중금속)을 싫어하나 누룩균, 납두균, 유산균, 효모균 등의 사물기생균은 미네랄을 잘 먹는다.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농약과 같은 독물도 먹는다.
그래서 해수에 의하여 사물기생균은 활성화되며 활물기생균은 정균화 된다. 사물기생균이 활동하면 환경은 정화된다.

● 간수 살포로 마그네슘 결핍

· 밭에 있는 채소가 이상하다
가지나 파나 토마토 잎에 종기가 난 것 같은 감이 들고 탄력성이 없어 보인다. 쌀겨나 건조 계분 등을 토착 미생물로 발효시킨 띄움비로 채소를 재배해온 고토씨는 밭의 상태가 최근 이상한 것에 마음이 쓰였다. 금년에는 더욱더 이상하게 정식 후의 가지는 잘 자라지 못하고 토마토는 어느날 갑자기 생장점이 정지한 것 같이 힘이 없어져 버렸다.
이것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이 ‘간수’였다.
해수에서 자연염(천연염)을 만들 때 여분의 미네랄 분을 빼 낸 것이 간수이다. 보통은 두유를 응고 시켜 두부를 만들 때 사용된다. 마그네슘(고토) 외에 해수에서 유래되는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투명한 액체이다. 고토씨는 이 간수를 벼에는 재작년부터 사용해 왔다. 7월 하순에 가볍게 중간 말림을 한 뒤의 출수 40일전 경과 8월 중순의 수비의 시기에 각각 25배로 희석해서 반당 100ℓ정도 수구에서 흘려보내면 질소의 추비는 전혀 하지 않아도 벼 잎의 옥색이 선명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엽록소의 기본이 되는 마그네슘이 흡수되기 때문이라고 고토씨는 보고 있다.

· 마그네슘의 결핍이었다?
금년에 채소에 살포한 것은 간수를 판매하는 (유)대라오농원이 새로이 농업용으로 준비한 마그네슘 함유량이 8%인 염전의 간수인데 지금까지 논에 사용해 오던 것의 2∼3배나 많은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다.
살포하고 1주 정도 지나면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100배로 희석하여 100주에 20ℓ정도의 비율로 가지나 토마토에 뿌렸더니 가지와 잎에 나타나 있던 마그네슘 결핍 같은 증상이 없어지고 선명한 녹색을 되찾았다. 토마토는 생장점 정지를 일으키고 있었던 것 같이 절간이 붙어 있었던 것이 회복되고 생장점에 생기가 돌아온 것 같이 보였다.
지금까지는 토착미생물 띄움비가 만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것만으로는 미네랄 성분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고토씨의 반성이다. 논이면 용수에 녹아서 운반되는 미네랄도 기대되는 것이나 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채소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난 후에는 띄움비의 양을 증가하거나 하여 보았으나 효과가 별로 없었다. 또는 띄움비로 재배한 작물은 세근이 잔뜩 뻗어 나가므로 토양 중에 원래 있었던 미네랄 성분도 모두 흡수해버리고, 결핍증상이 한층 더 현저하게 나타난 것일까. 여하튼 토착미생물 띄움비의 효과를 보충하는 힘이 간수에는 있는 것 같다.

· 소금의 종류와 해수의 성분
천연염과 해수염이라는 말은 어떻게 다를까.
오랫동안 일본에서는 소금은 전매공사가 해수를 전기분해에 의하여 순도가 높은 염화나트륨만을 추출하는 획기적인 기술(이온교환막법)을 가지고 있어서 일본의 거의 대부분의 소금은 오랫동안 이렇게 만들어진 것뿐이었다.
그러나 1997년에 소금 전매법의 폐지에 이어 2002년 4월부터는 소금도 완전히 자유화(염 사업법 폐지)되어 앞으로는 다양한 소금이 생산될 전망이다.
해수염을 농업에 이용할 때 흥미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원래 해수의 성분과 같이 여러 가지 미량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 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나 지금 유통되고 있는 염을 형태별로 나누면 대략 그림과 같다. 물론 하나의 제품에 따라서 원료나 제조법에 독자적인 연구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조금 무리한 분류방법일지도 모른다.
해수의 성분에 가장 가까운 것은 ‘자연해 염’이나 이것은 농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좀 비싼 것이 많다. 재생 가공염의 원료가 되고 있는 수입 천일염은 국가에서 위탁받은 염 사업센터가 일괄 수입하고 있으며 ‘원염’‘분쇠염’등의 이름으로 업무용과 공업용으로 값싸게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미네랄은 ‘자연해 염’만큼 들어 있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염화나트륨만으로 된 식염보다는 단연 많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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