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로즈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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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로즈애플’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5.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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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렬
미라팜 대표

국내 최대량의 아열대 유실수를 보유,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의 대부로 불리는 황상열 대표가 앞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아열대 농작물 12품종’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시장성과 국내 기후와 일반 하우스 시설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아열대 품종을 공개한다. 여섯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로즈애플을 소개한다.

로즈애플 꽃

2003년 국내 처음 아열대 유실수 종자를 수입해 들여왔을 때만 해도 과연 국내에 많은 품종의 아열대 농작물이 재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아열대 농작물을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하우스 시설만으로 아열대 유실수 생산이 가능하고, 시장성도 좋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열대 농작물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이번에 소개 해 드리는 품종은 로즈애플(Rose apple)입니다. 

로즈애플
로즈애플은 도금양과로 학명은 Syzygium jambos(L) Alston, 영명은 Rose APPLE(로즈애플) 이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나 서인도 제도 남미 멕시코에서 브라질 까지 재배되고 있으며, 아열대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는 아열대 고급과수다.

◯ 특징
로즈애플의 나무는 중고목으로, 높이는 주산지의 경우 3m~10m까지 자란다. 하지만 재배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국내에서는 3m 정도로 크며, 가지가 넓게 퍼지고 늘어지는 모양으로 자란다. 껍질은 갈색이며 표면이 매끈매끈하다. 무성한 잎과 화려한 꽃 모양으로 관상수나 분재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잎은 버드나무와 비슷하며 길이는 약 10cm~25cm이고, 폭은 약 2cm~5cm 정도이다. 잎의 앞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빛이 나며, 뒷면은 밝은 녹색으로  작은 선 같은 반점이 있다.

꽃은 가지의 옆 또는 가지 끝에 맺히고, 크기는 약 3cm~7cm 정도이다. 흰색 혹은 아이보리 색으로 모양이 몹시 화려하고 매혹적이다.
원형 모양의 열매는 크기가 약 2.5cm~4.5cm로 연한 노란색을 띠며, 진하고 향긋한 장미 향이 난다. 식감은 약간 푸석푸석하지만, 깨무는 순간 입안에 퍼지는 장미 향과 달콤한 맛은 타 과일에서 느낄 수 없는 로즈애플만의 장점이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적당한 당도와 진한 장미 향으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새로운 열대과일의 맛으로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로 생과로 많이 먹어 주산지에서는 모두 수요가 되며, 잼과 주스로도 많이 이용한다. 열매의 속살은 펙틴 함유량이 많아 침전 약제로 사용하기도 하며, 향이 좋아 방향제의 효과도 있다.
잎은 황색 정유를 추출하여 두종의 순환에 사용하고, 모노테르펜은 화장품 제조에 이용하는데 특히, 향수 제조에 아주 중요하게 사용된다.

 

로즈애플 열매
로즈애플 열매

◯ 재배 방법
로즈애플은 적응성이 좋은 품종으로, 원활한 배수와 시비, 수분 관리만 잘해주면 어떤 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토양 또한 큰 까다로움 없이 잘 견디기 때문에 조건에 한계가 없으며, 그늘과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하지만 흐리고 건조한 날씨에서는 개화와 수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관리온도는 현지의 경우 해발 1200m에서도 잘 자라지만, 국내에서의 겨울 온도는 최저기온 10~15℃는 유지해야 하며, 재배 경험상 5℃ 이하에서는 저온장해를 입을 수 있다.

로즈애플은 일반적으로 종자로 번식을 한다. 종자는 휴면기가 없고 다배성이기에 하나의 종자에서 3~6개 정도 발아하며, 삽목 또는 접목을 통하여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다.
수확 시기는 경험으로 비추어 2월부터 5월까지 꽃이 피기 시작하고, 7월부터 9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시설재배 시 비닐로 피복되기 때문에 강우 효과가 전혀 없어 인공적으로 관수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생육에 필요한 최소량의 수분은 1주일에 25mm 정도이며, 재배 경험에 의하면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맑은 날을 기준으로 9.5리터 정도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잎은 자주 분무해 주는 것이 좋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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