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미세먼지를 피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집안에 머무는 동안 우울과 무기력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텃밭 가꾸기를 통해 식물을 기르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심신을 실내 텃밭으로 정화해보자.
농촌진흥청이 2015~2017년 유아·아동 자녀를 둔 부모에게 텃밭 프로그램(식물 기르고 수확물 이용 활동)을 적용한 결과,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참여 전보다 56.5% 줄었고, 자녀 우울감은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부모가 함께 텃밭 활동을 하면 부모 양육 스트레스는 9.9% 낮아지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p 높아지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실내 텃밭을 조성할 때는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 떨어지므로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해야한다. 초보자도 재배가 쉬운 잎채소와 허브 등은 쉽게 도전할 수 있으므로 실내텃밭을 통해 코로나19 우울증을 극복해보자.
실내 텃밭 가꾸는 요령
1. 실내(베란다) 텃밭 작물 선택
- 실내 텃밭 조성 시 씨앗을 심거나 모종을 구매하여 옮겨 심는 방법이 있음. 씨앗을 심을 경우, 모종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어야 하며, 모종은 보통 봄철(4∼5월)과 가을철(8∼9월)에 구매하여 이용할 수 있음
- 봄·가을철 상추 재배 시 봄과 가을철에는 동·남·서향 창문 방향 모두 가능하나 여름철의 경우 태양의 고도가 높아져 낮에 투과되는 햇빛양이 적고 온도가 높아 잎이 연약해지고 웃자라기 쉬움
- 여름철의 경우 온도와 습도가 높으므로 더위에 강한 작물 재배 추천함
2. 실내(베란다) 텃밭 조성
- (장소) 실내는 햇빛의 양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창가 쪽에 텃밭을 조성해야 함
- (시기) 실내는 온도의 변화가 작아 작물 재배에 좋은 조건으로 실외보다 좀 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재배 가능함
- (환경) 일반적으로 채소가 잘 자라는 온도는 18~25℃로 주로 봄과 가을철이 채소와 허브를 기르기에 적당한 온도와 햇빛도 실내 안쪽까지 깊이 들어와 실내 텃밭 가꾸기에 용이
- (준비물) 일반적으로 유기물이 함유된 원예용(채소용) 상토를 사용하며, 상토, 물뿌리개, 비료 등 텃밭에 필요한 물품은 인터넷이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음
- (조성 방법) 플라스틱 포트 화분을 3단 선반을 이용하는 수직형과 플라스틱 노란 박스, 플라스틱 텃밭 상자, 스티로폼 상자 등을 이용하는 상자형과 식물재배기 활용 등 텃밭 조성 공간과 이용자의 편의, 재배작물의 특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음
3. 실내(베란다) 텃밭 재배관리
1) 수분관리: 씨앗의 싹이 났을 때와 모종을 심은 후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는 2~3일 간격으로 물뿌리개 등을 이용하여 주변의 흙이 쓸려 나가거나 파인 부분이 없도록 비 오듯이 뿌려주는 것이 좋음
2) 양분관리: 원예용 상토를 사용할 경우 한달 정도 키울 수 있는 양분이 있으나 이보다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 완효성 비료, 입제형 고형비료, 양액 등 중에서 선택하여 상토에 주는 것이 좋음.
3) 병해충관리: 높은 온도와 습도는 병 발생과 진딧물,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생기므로 적당한 환기로 관리가 필요함. 병해충 발생 시 난황유, 베이킹소다, 미생물 농약 등을 이용해 방제함
4) 수확하기: 잎채소는 모종 옮겨심기 후 2∼3주 뒤부터 한 주당 2∼4장 정도 수확이 가능하며 다음 수확을 위해 가장 안쪽 본 잎 2∼3매 이상을 남겨두고 수확해야 함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