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궁금증 Q&A 풋호박/오이/감자/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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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궁금증 Q&A 풋호박/오이/감자/참깨
  • 이설희
  • 승인 202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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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호박 착화제 처리 후 낙과현상

Q. 풋호박이 착과제를 처리한 후 낙과현상이 나타납니다.

민원인은 밑거름으로 계분포대비료 1.6톤과 리도밀동 입제 4kg을 시용하였으며, 웃거름은 시용하지 않았다. 착과제는 이사디아민염을 물 1.4리터에 2.5CC 주사기로 7방울을 희석하여 개화당일 주두에 분무하였다. 재배포장의 경우 계분퇴비를 표준 시용량보다 5배가 많은 양을 시용하여 현재 호박의 생육이 왕성한 편이었으며 토양의 전기전도도(EC)는 적정범위(2.0dS/m 이하)보다 다소 높았다. 착과제로 사용한 이사디아민염의 희석방법으로 볼 때 농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호박의 낙과 현상은 착과 및 생육 과다, 저농도 착과제 처리 등에 의한 생리장해 현상으로 판단된다.

▲ 착과 비대제로 사용하는 이사디아민염은 제초제로 과채류 등의 착과제로 사용할 수 없으며, 호박에 등록되어 있는 착과비대제로 풀메트를 사용해야 한다. 호박은 내건성에 흡비력이 강하여 시비 효과도 높으므로 농업기술센터에서 시비 처방서를 발부받아 적량의 퇴비와 화학비료를 시용하는 것은 권장한다.

 

오이 잎 황화현상과 대목 줄기 이상 증상

Q. 오이의 잎이 황화하고 대목 줄기가 세로로 갈라집니다.

민원인은 6월 초 오이 묘를 구입하여 6월 8∼9일에 정식하였다. 정식 전 300평당 우분 1.2MT과 계분 1.5MT, 살충제 등을 시용하였다. 증상은 정식 직후에 대목의 줄기가 세로로 갈라지면서 잎이 황화하는 증상이 전체의 약 20% 정도의 식물체에 나타났다. 현재는 6월 12일 새로운 묘를 다시 정식하여 활착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단계이다. 토양간이검정 결과는 pH 6.3, EC 8.5dS/m, NO3- 500ppm였다. 대목의 줄기가 갈라지면서 잎이 황화되는 이상증상이 정식 직후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육묘 중 부적절한 관리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 현재 토양의 염류농도와 질소질 비료 농도가 높은 상태이고, 오이 생육 초기이므로 추비와 관수를 삼가하여 뿌리를 넓고 깊게 뻗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낮 동안 식물체가 시들 경우에는 물을 엽면살포하고, 뿌리가 넓게 뻗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식물체 가까이에 관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확이 시작되면 과실비대에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관수량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소량 다회 관수가 바람직하다.

 

감자 잎 기형 현상 및 생육 부진

Q. 퇴비 시용 후 감자에 이상증상이 나타납니다.

민원인의 포장은 밑거름으로 퇴비(우분)를 약 26톤, 감자복비를 150㎏ 시용하고(300평당) 영양제를 2회 살포하여 감자 표준사용 비료량(우분퇴비 250㎏, 복비 80∼90㎏, 300평 기준)에 비해 과다하게 투입하였다. 피해 발생지의 현재 감자 생육상태는 대부분의 감자 잎이 오그라들고 초장이 30∼40㎝ 이하로 생육이 아주 저조했다. 이로써 과도한 축분퇴비 시용, 얕은 유효토심 등으로 인한 토양염류 과다와 생육 초기의 저온 환경에서 뿌리발육 저해에 기인한 생육 부진, 서리피해까지 겹쳐 잎과 줄기의 기형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한다.

▲ 작기 종료 후 농업기술센터의 정밀토양검정 결과에 따른 비료 사용 처방서를 참고하여 균형된 양분관리와 석회 200㎏/0.1ha 시용하도록 권장하였다. 볏짚 등 거친 유기물을 시용하여 토양 공극을 개선하고 심경을 통해 유효토심을 깊게 하여 토양의 완충 기능과 작물의 뿌리활력을 도모하고, 과습 상태가 되지 않도록 토양 수분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유기물(축분퇴비)이 과다하게 투입된 포장의 집적된 염류를 해소할 수 있도록 철저한 토양관리 지도가 필요하다.

 

참깨 생육 이상증상

Q. 참깨가 인근 논의 제초제 피해를 받았습니다.

민원인은 참깨를 5월 8일 파종하였다. 약 3m 거리에 벼 재배지가 있는데 6월 9일 옆 논에서 제초제를 살포해, 6월 12일경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참깨 생육상태는 제초제 피해로 의심되는 갈색 반점들이 보이고 심한 곳은 잎이 고사하였으나 생장점 부위의 피해는 없었으며, 최근에 새로 나온 잎들은 깨끗하고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린(보식한) 참깨는 생육 부진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피해 잎을 채취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이 검출되었다.

▲ 참깨의 갈색 반점 및 참깨 잎 고사의 원인은 분석 결과 제초제 피해로 판단된다. 참깨재배지에 대한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시비처방서에 의해 토양 양분을 관리하도록 각별한 지도가 필요하다. 참깨는 제초제에 민감한 작물로 앞으로도 인근에서 벼를 재배하는 한 피해가 재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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