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기 딸기 육묘, 철저한 병해충 관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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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기 딸기 육묘, 철저한 병해충 관리가 관건
  • 이설희
  • 승인 202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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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지방농업연구사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딸기 농사의 성패는 육묘에 달려 있다 할 정도로 건실한 묘 생산은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특히, 딸기 묘가 한창 자라는 6월 중순경부터 8월 말까지는 탄저병, 시들음병, 역병, 뿌리파리유충, 응애류 등이 발생해 1년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육묘 환경 관리와 함께 초기 철저한 병해충 관리는 건전한 모종 생산을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하다. 
딸기 주요 병해충으로 탄저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있고 작은뿌리파리, 응애류, 나방류 등의 해충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증식된 딸기 건전 자묘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탄저병은 토양 중에 있던 병원균이 빗방울에 의해 튀어 오르거나, 침수로 인한 감염이 많다. 런너나 잎, 잎자루 등에 흑갈색의 반점이 생겨서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병반이 확대되고 썩기 시작하며, 런너를 통해 병원균이 관부까지 침투하면서 포기 전체가 생기 없이 시들어 결국엔 죽게 된다. 병원균은 토양 속에 남아있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딸기의 바깥 잎과 관부에 침입하여 보균상태로 월동한다. 보통 여름의 고온기에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제1차 전염원이 되며, 제2차 전염원은 런너 위에 형성된 분생포자가 빗물에 의해 비산하여 발생한다.

탄저병 방제를 위해 어미 포기는 병이 없는 깨끗한 묘를 이용하고 질소질비료의 사용을 줄여 잎이 무성해지지 않도록 하며, 장마 전후 적용약제로 방제를 해주어야 한다. 약제 처리는 관부(크라운; 뿌리와 잎이 발생하는 생장점 부분) 부위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고, 탄저병은 치료적 살포보다는 예방적 살포시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발병 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엽과 런너 절단 작업 후에는 바로 탄저병 약제를 살포하여 예방하고 절단용 가위와 고정핀도 약제나 알코올로 소독 후 사용한다. 또한 발병이 확인될 시 발병주 제거 후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딸기 육묘 중 시들음병 피해(생육불량 및 고사)
딸기 육묘 중 시들음병 피해(생육불량 및 고사)

◯ 딸기 시들음병(Fusarium oxysporum f. sp. fragariae)
딸기 시들음병은 주로 육묘기와 정식 초기 뿌리 상처로 병원균이 쉽게 침입하면서 발생하며, 모주의 도관 내에 존재하던 균이 런너의 도관을 타고 자묘로 이동하면서 전염원이 되기도 한다. 발병 적온은 28℃이고 토양 산도(pH)가 낮을 때, 토양의 염류장해가 심할 때 사질토양에서 많이 발생하며 육묘 시에는 7~8월에 발생이 많다. 시들음병에 감염된 포기는 같은 줄기의 잎 세장 가운데 1~2매가 황록색으로 변하고 작아지게 되며, 결국 포기 전체의 생육이 나빠져 잎이 생기를 잃고 말라 죽게 된다. 관부를 절단해 보면 도관의 일부 또는 전체가 갈색에서 흑갈색으로 변하고 하얀 뿌리는 거의 없이 흑갈색으로 부패되어 있다.

하엽이나 피해 포기의 경엽 또는 포기를 무병지에 방치할 경우 병원균이 정착하고 오염 토양이 된다. 하천이나 수로에 잎을 버리거나 물이 아래로 흐르는 지역은 오염이 잘 된다. 일단 발병하면 방제가 곤란하므로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하며, 무병포장에서 채묘하고 발병이 심했던 포장은 약제소독이나 태양열 소독 등을 해주며 상토는 재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딸기 역병(Phytophthora cactorum, P. nicotianae)
대표적인 토양 전염성 병해인 딸기 역병은 탄저병과 함께 여름철 육묘기에 묘를 고사시키는 병해로, 토양과 물에 의한 전염으로 식물체를 감염시킨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과 집중호우로 침수됐던 노지 및 시설 토경 육묘포장에서 발생이 심하며, 설향 품종이 다른 품종보다 발생이 높다.

또한 고설육묘포장에서도 장마 후 고온다습 조건이 지속되면 발병된다. 피해 증상은 식물체 전체가 시드는 증상을 보이며 잎, 런너, 꽃대, 관부, 뿌리 등에 발생한다. 뿌리와 관부에 병이 감염되면 초기에는 암갈색을 띠고, 병이 진전되면서 뿌리가 썩고 지상부의 잎이 위조돼 고사한다. 또한 딸기 역병은 피해증상이 유사한 탄저병, 시들음병과 달리 도관부를 절단해 보면 바깥에서 안으로 갈변이 진행되고 심해지면 관부 중앙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딸기 역병은 수분관리가 불량한 경우 발생이 높으므로 과습이나 과건조하지 않게 관리한다. 병이 발병된 식물체는 바로 제거하고 등록된 농약을 안전 사용 기준에 맞춰 사용한다.

피해주(식물체 도관 안쪽)
피해주(식물체 도관 안쪽)

◯ 작은뿌리파리
거의 모든 작물에 발생해 피해를 주는 작은뿌리파리 유충은 특히 딸기와 토마토에 큰 피해를 유발하며, 다른 작물보다 런너가 활발하게 생장하는 5월에 가장 피해가 많다. 작은뿌리파리 유충은 뿌리 및 관부를 가해해 1~2 소엽이 작은 잎이나 짝 잎 등 기형 잎을 형성하거나, 뿌리와 관부의 바깥 부분부터 갈변하며 심한 경우 식물을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피해는 딸기 육묘가 종료되는 8월 하순까지 지속된다.
작은뿌리파리 방제를 위해서는 물리적, 화학적 및 생물학적 방제법을 병행하는 종합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물리적 방제로는 황색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성충을 유인ㆍ포살하는 방법이다. 노란색 끈끈이 트랩을 배지위 표면에 수직으로 설치하여, 성충 발생을 확인하며 예찰을 통한 방제로 적절한 방제 시기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충은 감자절편(가로 2cm 세포 2cm 두께 1cm)을 배지나 토양 위에 살짝 눌러서 놓아두면 토양 내 작은뿌리파리의 유충이 유인되어 감자절편의 밑바닥에 모여든다.

살충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를 위해 토양 표면에 서식하는 작은뿌리파리와 같은 토양 해충은 지상부 농약 살포는 효과가 전혀 없으며, 토양이나 고설식 배지에 직접적으로 관주를 해 유충 밀도를 억제해야 한다. 생물학적 방제법으로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응애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작은뿌리파리의 알, 유충, 번데기를 잡아먹는다. 

차먼지응애

◯ 응애류
딸기 재배 중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응애류에는 주로 점박이응애와 차먼지응애가 있다. 점박이응애는 주로 땅 가까운 늙은 잎의 뒷면에 발생하며 건조하거나 수확 중기 이후 초세가 약해지면 많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잎의 가장자리에 거미줄을 친 모습을 볼 수 있다. 발생 초기에는 밀도가 낮아 피해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잎의 표면에서 보면 백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난다. 밀도가 점차 증가하면 잎 뒷면에서 성충과 약충이 무리 지어 가해하기 때문에 잎이 작아지고 기형이 되며, 누렇게 변하면서 점차 말라 죽는다.

차먼지응애는 주로 생장점이나 새잎을 가해하며, 매우 작고 이동성이 좋아 육안판별이 어렵다. 응애의 증식은 외부로부터 최초로 침입한 매우 극소수의 개체로부터 시작되므로 잎 뒷면을 자세히 관찰하여 발생 초기에 발견하여 철저히 방제하는 것이 좋다. 응애류는 대부분 잎 뒷면에 기생하기 때문에 약제를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한다.

약제저항성 응애의 대책으로 동일 약제 또는 동일계통 약제의 연용을 피하고, 유효성분이 다른 약제를 바꾸어가며 살포한다. 친환경 방제를 위해서는 칠레이리응애 등 천적을 이용하거나 응애 전용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나방류
딸기 나방류 피해로는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 등이 육묘기 혹은 본포 초기에 발생해 피해를 준다고 알려져 있다. 딸기 육묘 시 흔히 발생하는 해충인 담배거세미나방은 아열대성 해충으로 최근 발생 및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밀도가 높으면 줄기만 남기고 폭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담배거세미나방은 약제 내성이 강한 나방류, 방제가 어려운 난방제 해충으로 알려졌지만 어린 유충은 비교적 방제가 수월하다. 유충의 경우 낮에는 그늘이나 지제부에 숨어있고,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만큼 해 질 무렵이나 동틀 무렵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산란 후 2~3일 만에 53~73% 정도가 부화하므로 포장에 성충이 많이 발생하면 7~10일 후에 방제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10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방제하면서 내성이나 저항성이 발현하지 않도록 성분이나 계통이 다른 전용 약제를 교호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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