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자바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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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소득 아열대 품종 ‘자바애플’
  • 이설희
  • 승인 202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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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량의 아열대 유실수를 보유, 우리나라 아열대 농작물의 대부로 불리는 황상열 대표가 앞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아열대 농작물 12품종’ 꼽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시장성과 국내 기후와 일반 하우스 시설로도 재배가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유망한 아열대 품종을 공개한다. 일곱 번째 순서로 이번 호에는 자바애플을 소개한다.

2003년 국내 처음 아열대 유실수 종자를 수입해 들여왔을 때만 해도 과연 국내에 많은 품종의 아열대 농작물이 재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아열대 농작물을 국내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하우스 시설만으로 아열대 유실수 생산이 가능하고, 시장성도 좋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열대 농작물을 최종 선발했습니다. 이번에 소개 해 드리는 품종은 자바애플입니다. 

자바애플
자바애플의 학명은 Eugenia Javanica이며 도금양과 이다. 주원산 지는 말레이반도이며, 동남아 및 아열대성 온도를 가진 나라에서 잘 자라는 유실수다.

특징
나무의 특징으로는 ‘애플’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나 사과와 같은 장미목이 아닌 도금양과에 속한다. 나상록교목으로 현지에서는 최대 12m까지 잘 자라는 유실수이지만, 국내에서는 저수고 형태로 재배하면 높지 않은 시설 하우스에서도 충분히 재배가 가능하다.
잎은 타원형이며 길이는 10~25cm, 너비는 5~10cm 정도이다. 꽃의 형태는 흰색으로 길이는 약 2.5cm 정도에 네 개의 잎을 가지고 있다.

과일은 종 모양을 닮은 원추형으로 지름 5㎝ 내외이며 작은 사과와 비슷하지만 위가 좁고 아래가 넓다. 색상은 흰색, 분홍색, 홍색, 연두색으로 광택이 난다.
영어명은 자바애플(java apple), 자바지역을 원산지로 둔 사과 같은 과일이라는 뜻으로 지역명인 자바와 사과를 합쳐 자바애플이라고 불린다. 열매의 속이 마치 양초와 같아 왁스애플 (Wax apple)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른 나라에서도 왁스잠부, 자바애플, 왁스애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물 많은 사과라 칭하기도 한다.

생식하는 것이 보통이며, 약간 새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에 식감이 사과처럼 부드러우며 청량감을 준다. 오늘날 태국, 캄보디아, 대만, 베트남, 라오스 및 인도 전역에서 먹는 일반적인 과일이지만 열매껍질이 섬세하고 부패하기가 쉬워 산지에서 주로 소비된다.

자바애플 열매
자바애플 열매

재배 방법
자바애플은 토양 적응성이 좋아 원활한 배수와 시비 및 수분 관리만 잘해주면 어떤 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나라마다 수확에 차이가 있으며 인도양의 실론(Ceylon) 섬에서는 3~5월, 인도에서는 5~6월, 인도네시아 자바(Java)에서는 6~8월 가장 많은 양을 수확한다.
국내에서는 3~5월에 첫 수확이 이루어지고, 관리만 잘하면 2번 이상 수확을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봄철 수확할 수 있는 유실수가 별로 없기 때문에, 틈새시장으로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유실수이다.
국내에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지에서는 5년 이상이 된 나무의 경우 시즌에 한 그루 당 약 700개의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활용 방법
자바 애플은 이름과 달리 사과 맛이 나지 않고, 순한 배 맛이 나며 스펀지와 같은 질감에 수분이 풍부하고 약간의 신맛과 단맛을 가지고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있으며 색이 진하거나 밝은색을 띨수록 잘 익은 것으로 당도가 높아 단맛이 강해진다.
생과일로 먹기에 적절하나, 덜 익은 연녹색의 자바애플은 소스, 조림 등의 요리 등에도 즐겨 사용한다. 소금을 살짝 뿌려서 향미를 돋게 한 후 먹는 방법도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루작(rujak)이라 하는 과일샐러드의 재료로 폭넓게 활용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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