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성 검증된 콩나물 콩 ‘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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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성 검증된 콩나물 콩 ‘아람’
  • 김민지
  • 승인 2020.08.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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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규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종실 비교
종실 비교

국내 나물콩은 대규모 재배 농가수의 증가, 높은 인건비 등 으로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1997년 육성되어 현재까지 주로 재배되고 있는 ‘풍산나물콩’은 꼬투리가 낮게 달리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수확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기계수확 적응성이 높고 다수성인 ‘아람’(2016년)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기존 품종에 대한 업체와 농가의 선호도가 높아 ‘아람’으로 대체가 쉽지 않아 현장평가를 통해 ‘아람’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지도를 향상시켜 보급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제주도 구좌, 한경, 안덕 등 3개 지역에서 수행한 농가현장실증 평가 결과, ‘아람’은 ‘풍산나물콩’보다 키가 크지만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특히 2019년 태풍(‘링링’, ‘타파’ 등)과 잦은 강우의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생육 상태가 ‘풍산나물콩’에 비하여 양호했다. ‘아람’은 꼬투리 달리는 높이가 ‘풍산나물콩’보다 8cm 정도 높아 콤바인 기계수확 시 남아있는 꼬투리가 적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아람’의 수량(10a 기준)은 288kg으로 ‘풍산나물콩’보다 16% 높았다. 현장평가회 참석자들의 설문결과에서도 재배 품종으로서 ‘아람’의 도입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콩나물 품질은 일반적으로 생산 환경에 따른 원료곡 상태와 콩나물 재배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제주 지역에서 생산된 ‘아람’과 ‘풍산나물콩’을 이용하여 3년간(2018∼2020년) 총 12개의 콩나물 가공업체와 협력하여 콩나물 특성을 평가하였다. 두 품종의 발아율은 각각 92.3%, 91.6%이었으며, 발아세는 각각 89.1%, 84.9%로 ‘아람’이 높았다. 콩나물 수율도 ‘아람’은 692%로 ‘풍산나물콩’보다 15%p 높았다. 콩 외관, 발아특성, 수율, 상품성 등 종합적인 설문평가 결과도  ‘아람’은 7.4점(9점 만점)을 획득하여 가공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람’은 2019년 ‘정부보급종’ 생산체계에 도입되어 2021년까지 ‘보급종’ 생산을 거쳐 2022년 농가 현장에 종자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람’에 대한 안정적인 종자 공급이 이루어지면 기계수확에 부적합한 기존 품종을 대체하고 농가의 기계화 수요와 업체의 국산 원료곡의 안정적 수급 요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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