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글루텐함량 높은 우수 밀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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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글루텐함량 높은 우수 밀 ‘황금’
  • 김민지
  • 승인 2020.08.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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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식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밀 연구팀
성숙기
성숙기

최근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빵용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 밀 품종은 80년 이후 약 30품종이 개발되었고, 그 중 빵용은 3개로 품종수가 적고, 재배면적(약 20%) 또한 적다. 현재 보급된 ‘조경’은 도복과 수확 전 싹트임(수발아)에 약하고 단백질함량이 적어, 농가와 산업체에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존 품종인 ‘조경’의 단점인 도복과 수발아 저항성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빵특성이 우수한 밀 ‘황금’을 개발하였다.


‘황금’은 기존 빵용 품종인 ‘조경’과 익는 시기가 빠른 ‘조품’의 제빵적성이 우수한 자원을 인공 교배하여 육성된 품종이다. ‘황금’은 종피색이 붉으면서 쓰러짐과 수발아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2년간 지역적응성 시험 결과, 익는 시기는 밭 재배(수원, 예산, 대구, 제주)에서 6월 3일로 조경밀과 같고, 논 재배(전주, 나주, 진주, 밀양)에서 5월 31일로 조경보다 1일 빠르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진행한 수발아 검정 결과, 이삭에서 싹트는 비율은 4.9%로 조경밀(67.6%) 보다 낮아 수발아에 강한 특성도 지니고 있다. 
300평당 생산량은 442kg으로 기존 조경밀에 비하여 14% 가량 적지만, 품질 면에서 단백질함량과 글루텐함량은 각각 14.0%와 10.3%로 빵용으로 적합하다. 실제 식빵을 만들었을 때 식빵부피가 크고, 속질이 부드러워 제빵적성이 우수하게 평가되었다.


‘황금’ 밀은 농촌진흥청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 보급될 예정이며, 붉은곰팡이병과 흰가루병에 대한 저항성이 약하므로 과다한 질소시비와 밀파를 피해야 한다. 수발아와 도복에 강한 특성을 바탕으로 충남 이북 지역에서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국산밀 재배면적 확대 및 자급률 향상이 기대되는 품종이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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