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빗자루병, 정밀예찰과 초기방제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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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빗자루병, 정밀예찰과 초기방제가 핵심
  • 김민지
  • 승인 2020.08.0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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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중 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

대추 재배면적 증가와 평년대비 높았던 올 겨울 기온으로 인해 빗자루병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추나무에 흔히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모무늬매미충이 전염시키는 파이토플라즈마(세균의 일종)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이 깊어지면 나무 전체가 고사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드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빗자루병 초기증상1 엽상화
빗자루병 초기증상1 엽상화

◯ 빗자루 병이란?
대추나무에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파이토플라즈마(학명 Candidatus phytoplasma ziziphi)라 불리는 식물병원세균의 감염으로 발생한다. 모무늬매미충(학명 Hishimonus sellatus)이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밖에 종자전염이나 접촉전염 등은 보고된 바가 없다. 이 병원균은 절대활물기생균으로 인공배양이 불가능하며 감염되면 생육후기에 전형적인 ‘빗자루’증상이 나타난다.

대추나무 빗자루병은 주로 6~9월에 발생하지만, 종종 5월에 초기 병징이 관찰되기도 한다. 감염되면 초기에는 꽃이 잎으로 변하는 엽상화(phyllody)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병이 진전되면서 잎이 황화 되고, 작아져 밀생하면서 전형적인 빗자루 병징을 나타낸다.

◯ 예방법
빗사루병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예찰과 적기방제가 중요하다. 방제 적기는 조기 병징 관찰 후 대추나무 생육초기(새순 2〜3cm)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6월 중순 이후 1차, 수간주사 방제 시 2차, 방제시기는 7월(1차 수간주사 한 달 후)이 적절하다. 대추나무 빗자루병 병제 약제로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칼슘알킬트리메틸암모늄수화제(OTC)가 등록되어 있다.

조기 병징 관찰에 따른 적정 수간주사 시기로는 전년도 수확기에 분근묘 새싹에서 황화 및 소엽화 현상 관찰했을 경우 이듬해 봄 수간주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개화기에 꽃자루 이상 신장 관찰되면 발견 즉시 수간주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빗자루 병징이 이미 심하게 발현되는 상태에서는 방제효과가 낮다.

일부 농가에서는 OTC를 수간주사 하였을 때, 이미 발생한 병징이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약효가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수간주사만 잘 해도 대추나무 수체내의 병원균 밀도는 상당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약효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발병한 나무를 베어 버리고 뿌리까지 굴취 하여 제거하는 것이 가장 완전하다. 이와 동시에 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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