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인초’ “공급과잉 우려, 조만간 경매가 내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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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인초’ “공급과잉 우려, 조만간 경매가 내려갈 것”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8.03 16: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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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에덴농장 최인수 대표

경기 고양시에서 15년 전부터 여인초를 재배하고 있는 에덴농장의 최인수 대표. 여인초를 연간 15만본 생산, 연매출 총 1억8천만원을 올리고 있는 최인수 대표를 찾았다.

 

경기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289㎡(1600평)에 15년 전부터 여인초를 재배하고 있는 에덴농장의 최인수 대표
경기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289㎡(1600평)에 15년 전부터 여인초를 재배하고 있는 에덴농장의 최인수 대표.

여인초 공기정화 능력 탁월 

에덴농장의 최인수 대표는 경기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5289㎡(1600평)에 26년째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화훼 도매업을 하다가 농장을 운영하는 게 수익이 나을 것 같아서 25년 전 화훼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다양한 관엽 식물을 재배하다가 15여 년 전부터 여인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모든 식물은 잎이 클수록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한때 고무나무나 팔손이나무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이유가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해서입니다.”
실제로 여인초는 다른 관엽 식물에 비해 잎이 크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여인초가 소비자들한테 널리 알려졌다.

 

여인초는 종자로 번식하면 15cm정도 자라는 데 1년 정도 기간이 걸린다. 지난해 6월에 번식한 여인초.
여인초는 종자로 번식하면 15cm정도 자라는 데 1년 정도 기간이 걸린다. 지난해 6월에 번식한 여인초.

여인초 재배농장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최 대표는 15년 전만 해도 여인초를 재배하는 농장이 많이 없었는데 최근 2~3년 사이 여인초를 재배하는 농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가격이 점차 내려가는 추세라고 안타까워했다. 연간 15만 본 가량 여인초를 생산하고 있는 최 대표는 조만간 국내 공급량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 가격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여인초 경매가격이 많이 내려가지 않았지만, 최근 공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머지않아 가격이 내려갈 것입니다.” 

현재 여인초는 6월 기준으로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소형 15cm 화분은 4500~5000원, 중형 1m70cm가 3만원, 대형 2m가 6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공급량이 늘었지만 그만큼 수요량도 많아 아직은 가격이 크게 내려가진 않았다. 
주로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출하하고 있는 최 대표는 앞으로 인터넷 온라인 판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집증후군 없애주는 효능 있어 

여인초는 각종 건축자재나 가구류의 방부제나 접착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물질을 없애주는 데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거실 식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여인초는 기본적으로 잎을 보는 관엽 식물로 양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사광선은 잎이 누렇게 될 수 있어 창가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게 좋다고. 물을 좋아하지만, 너무 자주 주는 것도 좋지 않아 물주기에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한다. 일찍 더위가 찾아온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주 1~2회 정도 화분 윗부분의 흙이 마르면 주고, 겨울에는 화분 위 흙이 마른 2~3일 뒤 정도에 주면 좋다. 여인초 는 추위에 강하지만 겨울철에도 상온을 유지해 줘야 하고 0도 이하로 내려가면 줄기 윗부분이 죽게 된다. 여인초의 가장 적정온도는 18°C~25°C 정도이다.

 

여인초는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최인수 대표는 차광막을 이용해 여인초를 재배하고 있다.
여인초는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최인수 대표는 차광막을 이용해 여인초를 재배하고 있다.

여인초 종자 번식 방법  

여인초 번식은 종자로 하거나 3년생 묘나 개화주를 포기나누기해 주는 방식으로 번식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종자 번식을 하고 있다. 
“종자 발아에 적당한 온도는 약 25℃입니다. 종자는 채취한 즉시 파종하는 게 좋습니다. 종자 발아를 촉진하기 위해 농유산에 1분간 담근 후 물로 씻어내고 파종하고 있습니다. 약 1년간 파종한 상태에서 육묘하기 때문에 파종용 상토를 철저하게 소독해 병해충을 방제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 대표는 이렇게 종자로 번식하면 여인초가 15cm정도 자라는 데 1년 정도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장에서 직접 번식해서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여인초는 키가 잘 자라 최대 2m 이상 자라기 때문에 너무 자라 화분이 작다면 반드시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 분갈이는 일 년에 세 번 가량 해도 된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사용하고 시중에서 파는 분갈이용 배양토를 사용해주는 게 좋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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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2020-10-21 13:29:11
안녕하세요, 혹시 농원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