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형형색색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산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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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형형색색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산들정원’
  • 김민지
  • 승인 2020.08.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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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정원 김순자 대표

자신의 텃밭을 가꾸는 건 건강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산들정원의 김순자 대표. 직접 텃밭을 가꾸며 자신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많은 사람에게 그 행복을 나누고 싶어 산들정원을 꾸몄다. 텃밭에는 봄부터 씨앗을 뿌려 싱싱하게 자리 잡은 토마토, 상추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들이 어우러진 산들정원을 소개한다.

 

산들정원 김순자 대표와 도시텃밭 회원들. 김순자 대표, 이지혜, 박서율(3세), 최정애, 엄선옥, 유은순 (왼쪽부터)
산들정원 김순자 대표와 도시텃밭 회원들. 김순자 대표, 이지혜, 박서율(3세), 최정애, 엄선옥, 유은순 (왼쪽부터)

소담한 꽃밭과 텃밭이 어우러져 마치 시골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케 하는 산들정원. 산들정원 입구에 들어서자 각종 정원 소나무와 수국, 나리, 야생화 등 다양한 꽃들이 먼저 방문객을 반겼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으로 물드는 산들정원은 일반인들에게 텃밭도 분양해 언제든 자신만의 작은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들정원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해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들정원 김순자 대표는 한때 국내 굴지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끌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사업이 어려워지며 건강이 나빠졌지만 작은 텃밭을 가꾸며 건강이 회복되면서 ‘자연이 주는 치유’에 푹 빠졌다. 당시 강남 아파트 두 채와 산들정원의 서초구 내곡동 전체부지 2314㎡(700평)와 맞바꿀 정도였다. 오랫동안 그린벨트 지역이라 당시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김 대표는 오로지 자연이 주는 행복의 가치가 더 크다는 생각에 망설임도 없이 자신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나갔다.

 

산들정원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해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들정원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해 도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산들정원은 현재 20명의 도시농부에게 작은 힐링 공간을 내주고 있다. 언제든 자신들이 직접 씨앗을 뿌리고 가꿔서 수확의 기쁨까지 누리게 하고 있다. 한두 평 남짓한 텃밭에는 각가지 싱싱한 채소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외국 수입 방울토마토, 상추 등 다양한 쌈채소가 심어져 있다. 
김 대표는 도시농부들에게 스승이다. 농작물을 가꿀 때 어려운 부분은 김 대표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도시농부들이 자신만의 텃밭을 가꾸며 행복해할 때마다 가장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찾은 날에도 산들정원의 텃밭에는 귀여운 손자와 함께 찾은 모녀, 직장생활하면서 자신만의 텃밭을 꾸준히 가꾸고 있는 도시농부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 대표는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정원을 좋아해 자칫 너저분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연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연을 통해 ‘치유농업’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산들정원에서 텃밭을 오랫동안 가꾸는 회원들이 자연이 주는 작은 위로와 행복함을 계속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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