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복숭아 ‘옐로드림’, 산미(酸味시큼한 맛)가 적절해 달콤함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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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는 복숭아 ‘옐로드림’, 산미(酸味시큼한 맛)가 적절해 달콤함이 더 맛있다
  • 월간원예
  • 승인 2020.08.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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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한농복숭아 한명회 대표
전북 전주시 한농복숭아 한명회 대표
전북 전주시 한농복숭아 한명회 대표

더 달콤한 ‘옐로드림’ 탄생에 새로운 도전 박차

씻어서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천도(털 없는 복숭아). 
편리함은 있지만 대부분 신맛이 많아 꺼리는 소비자도 있어 기존 천도보다 신맛이 적고, 달콤한 ‘옐로드림(Yellow Dream)’이 다양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젊은 세대의 과일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전주시 완산구 고덕산에서 330m²(100여평)에서 ‘옐로드림’을 시험재배하고 있는 한명회 한농복숭아 대표를 만났다.
하늘의 복숭아라고 알려진 털이 없는 복숭아 천도복숭아 중 기존 천도 품종보다 신맛이 적고 달콤한 향이 더해진 ‘옐로드림’ 시험재배 수확이 한창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국내개발 신품종 확대 보급사업 교육때 먼저 맛을 보고 난 후 ‘옐로드림’ 시험재배에 뛰어든 한 대표는 “맛을 보니 기존의 복숭아와 판이하게 맛이 달라 재배 결정을 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기존에 재배하는 복숭아는 신맛이 많았다. ‘옐로드림’에 앞서 현재 재배중인 일본 품종보다는 맛이 달콤해 3년 전에 시험재배 시장에 뛰어든 것 후회하지 않는다.” 

한 대표는 스스로 재배해 보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험재배는 9구로 정했다. 
“완전한 과실 맛을 보고 한 해 더 지켜본 후 나무를 증가 할지는 그때 고민하겠다”면서 “임실, 강원도 등 여러지역도 기술센터에 의해 국내개발 품종인 ‘옐로드림’이 많이 심어져 있어 2년 후면 전국적으로 출하가 될 것 같다.”

‘옐로드림’을 3년째 시험재배를 하면서 이른 출하시기보다 먼저 맛을 본 한 대표는 “당도는 13브릭스로 단맛이 뛰어나다. 아직은 이른 시기라 수확량이 적은데 나무가 더 자라고 과일이 좀 더 커지면 시장에 출품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내 신제품 중 신맛이 적고 달콤한 맛이 더해져 ‘옐로드림’이 시장 판로를 넓혀 갈 것 같다.”고 했다.
출하 과실이 적고, 나무도 키워 좀 더 집중적으로 맛을 발전시키면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고민중인 한 대표는 ‘옐로드림’을 시장에 내 놓기는 아직 이른 시기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겉은 노랗고 빨간색이 더해지고, 속살은 완전히 노란색인 ‘옐로드림’
겉은 노랗고 빨간색이 더해지고, 속살은 완전히 노란색인 ‘옐로드림’

더 맛있게, 더 좋은 복숭아 만들어 내는 것 우리의 몫!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과학원 과수과 권정현 농업연구사는 “천도복숭아 ‘옐로드림’은 털 있는 복숭아 ‘백향’에 털 없는 천도 ‘로메머1(Romamer1)’을 교배해, 둘의 장점을 살려 2016년 육성한 천도 품종이다. 수확시기는 7월 상순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천도 ‘천홍’보다 약 보름 정도 빠르다. 과중 200g, 당도 12.0브릭스로 품질이 우수하고, 산도는 0.29%로 ‘천홍(0.85%)의 1/3수준으로 보통 털이 있는 달콤한 복숭아의 산도와 유사하여 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며 “모본인 ‘백향’을 닮아 복숭아 특유의 향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어 “‘옐로드림’은 일반 천도복숭아와 달리 붉게 전면착색 되지 않기 때문에 수확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실 비대과정에서 과실터짐(열과)이 발생할 수 있어 봄철 건조한 시기에 꾸준한 관수가 필요하다. 햇빛을 바로 받는 부위에 달린 과일은 봉지를 씌워 열과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많아 수분수 혼식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천도 치고는 단맛이 좋다. 겉은 노랗고 빨간색이 더해지고, 속살은 완전히 노란색이어서 ‘옐로드림’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 같다.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파악한 후 출고하면 충분히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비를 맞으며 시험재배 중인 ‘옐로드림’ 과일 맛을 본 한 대표가 상당히 맛이 있다는 환한 표정으로 출하시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천도는 털이 없다. 무 모종이다. 재배자들이 그것을 더욱 맛있고 상품성 있게 개발해서 탄생한 것이 ‘옐로드림’이다. 

‘옐로드림’ 시험 재배 중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아직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나무가 어린 것도 원인이겠지만 일단 달콤한 맛과 2년 후에는 과실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털 복숭아는 알레르기가 많은데 ‘옐로드림’은 알레르기가 없다.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해서 더 크고, 더 맛있는 복숭아로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달고 물이 흐르지 않아 어린이, 노인 등 소비는 다양해질 것 같다.”

 

완산구 고덕산에서 330m²(100여평)에 시험재배 중인 ‘옐로드림’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완산구 고덕산에서 330m²(100여평)에 시험재배 중인 ‘옐로드림’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생산에 주력하겠다

한 대표는 ‘옐로드림’ 가격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는 입장이다. “로컬푸드에 시험적으로 이 작은 과일 하나를 1,500원 내놓았는데 인기가 꽤 좋은걸로 파악됐다. 보통 1kg 털복숭아가 5000원 정도 해도 잘 받는데 6000~7000원 나와도 맛이 달콤해 잘 팔릴 것 같다”고 가격대 고민을 하면서도 활짝 웃었다. 
차후 출하 판매를 앞둔 마음 속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소비자들과 직거래 판매도 괜찮지만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큰 시장인 공동선별장에서 선별할 수 있도록 판매는 선별장에 맡기겠다. 우리는 한층 더 연구 해 생산에 주력하겠다.” 

당도가 높고 맛에 대한 선호도가 좋아 시험재배가 끝나면 ‘옐로드림' 재배면적이 더 증가할 것 같다는 포부를 더 했다.
현재 인기 조생종 복숭아의 판로에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까지 감추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천도 중 조생종 신비가 좋은 판매 효능을 보였다. 천도 신비는 일찍 생산되기도 하지만 단맛이 있어 여성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 같다. 하지만 단맛 뿐이고 산미(시큼한 맛)가 없다. ‘옐로드림’은 산미가 있어 더 맛있다.”

수확 시기에 맞춰 출하하면 맛으로 신비를 이길 수 있는 품종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한 한 대표는 “시장 판매도 천도는 ‘옐로드림’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소비자들께 더 맛있고 달콤한 ‘옐로드림‘을 출하할 예정이니 시중에서 한 번 맛보시고 다시 구입해 주시면 좋겠다. 많이들 구매해 주시고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옐로드림’의 맛과 생산은 재배 농민들이 책임을 지겠다”는 당당함을 더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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