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굵고 병에 강하며 기계수확이 용이한 다수성 콩 ‘선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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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굵고 병에 강하며 기계수확이 용이한 다수성 콩 ‘선풍’
  • 김민지
  • 승인 2020.08.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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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범규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선풍
선풍

콩은 우리나라 3대 식량작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량자급률은 25.4%(2018년 기준)에 불과하므로 안전 다수확 품종의 개발 및 보급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재배 형태 또한 소규모의 독립적인 재배 규모에서 부락 혹은 시군 단위의 규모화된 집단재배로 확대됨으로써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선풍’은 육성 당시 전국의 모든 시험재배지에서 ‘대원콩’ 보다 수확량이 많았으며, 특히 중남부 이모작 지대에서는 헥타르(ha) 당 평균 3.4톤으로 21% 증수하였다. ‘선풍’은 알이 굵고 빛깔이 밝으며 성숙기에 잘 튀지 않는다. 또한 쉽게 쓰러지지 않으면서 가장 낮은 꼬투리의 높이가 18㎝로 높아 기계수확이 가능하다. ‘선풍’의 장류 및 두부 가공적성은 ‘대원콩’과 비슷하며 특히 두부의 경도가 높은 특성을 갖는다.

 

중기생육
중기생육

지난 5년간 13개소의 농가에서 실증재배를 실시한 결과, 평균 수량이 294㎏/10a 으로서 기존 품종에 비해 14% 정도 수량이 증가하였고 기계수확 적응성이 높아 농가의 선호도가 높으므로, 오랜 기간 국내 생산 및 시장을 점유해온 ‘대원콩(1997년 육성)’ 대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부터 정부 보급 종 종자로 ‘선풍’이 공급되기 시작하였는데, 2019년에는 약 43톤, 2020년에는 약 100톤이 공급되었으며 2021년에는 130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선풍’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국립종자원의 보급 종 공급 계획량이 조기에 소진되어 추가 배정하여야 할 만큼 농업인들의 요구도가 높은 품종이다.
‘선풍’은 도복에 강하지만 지나치게 일찍 파종하거나 밀식하면 잎이 무성해져 쓰러질 수 있으며, 검은 뿌리썩음병에는 약함으로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의 재배는 피해야 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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