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포도 ‘충랑’ 캠벨얼리 대체 품종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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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포도 ‘충랑’ 캠벨얼리 대체 품종으로 기대
  • 김민지
  • 승인 2020.08.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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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연구사
충청북도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

현재 우리나라는 ‘캠벨얼리’ 포도 품종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충청북도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에서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포도 품종인 ‘충랑’을 2018년 품종 등록하여 보급하였다. 재배 면적은 아직 적은 46ha 수준이지만 전국적으로 재배농가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이어서 기대가 되고 있는 품종이다. 여름철을 맞이하여 포도 ‘충랑’의 재배 시 유의사항을 알아보자. 

 

포도연구소 육성 품종 충랑 소개

‘충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캠벨얼리를 대체하기 위해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구미잡종인 거봉계 ‘고처’를 모본, 미국종 ‘캠벨얼리’를 부본으로 교배하여 개발한 품종이다. ‘충랑’은 2015년 품종 출원하였고 묘목업체 2곳과 통상 실시하였으며 2018년 최종 품종 등록하였다. ‘충랑’은 씨가 없는 3배체 생식용 포도로 당도가 18브릭스 이상이다. 산도는 0.27% 정도로 낮으며 지베렐린 처리 시 알 크기를 12g 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 숙기는 9월 상순 정도로 캠벨얼리 대비 10일 정도 늦다. ‘충랑’은 껍질이 두꺼워 열과 피해가 적으며 착색이 양호하여 재배가 용이하기 때문에 앞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초 및 부초관리 요령

충랑은 신초 잎 5~6장에서 도장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면 인산함유 미량요소 영양제(제품 예 : 부리오)를 1차 살포하고 개화 전에 2차 살포하면 엽육이 두꺼워지고 잎이 넓어지지 않으며 화수 어깨도 넓어지지 않아 여름 더위에 엽소 증상이 없다. 신초는 개화 전 1~1.2m 정도로 관리하여 신초의 수세가 강하면 왕발아된 신초부터 조기적심하고 수세가 적정하면 개화 초기 10~11장에서 적심한다. 부초는 8~10장에서 관리하며, 부초포함 총 20~25장을 두고 송이 주변에 부초 3~5장을 배치한다. 개화 전 수세가 강할 경우 인산함유 미량요소 제제 400배나 생장억제제(제품명 : 나왕)를 살포하면 생장이 억제되고 꽃송이도 크게 신장하지 않는다. 생장을 억제하면 꽃떨이 현상이 경감되어 착립이 좋으며 화수의 생장조정제 1차 처리 시기는 낙화 70%에서 알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좋다. 개화 전에는 염화칼슘과 미량요소가 들어간 영양제를 반드시 살포하도록 한다. 또한 수세가 강할 시에 개화 전 제1인산칼슘 20~60kg/10a, 용성인비를 2kg/200L 토양관주 처리하면 수세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무핵품종은 개화기 지베렐린 약제가 꽃송이에 잘 먹게 하기 위해서 수세를 강하게 키우는데, 너무 강하여 개화 전 꽃흐름, 개화 중 꽃떨이, 수정 후 알떨어짐이 발생할 때는 응급 대책으로 주간에서 주지로 갈라지는 부분의 껍질을 벗기고 물리기계적인 방법인 박피를 하면 C/N율을 맞추어 꽃떨이 등의 현상을 멈출 수 있다. 지베렐린 2차 처리 후에는 부초를 적심하여 탄수화물 소모를 줄이며 착색기에도 수세가 강하여 부초가 발생되면 부초를 2~3엽을 두고 적심한다. 경핵기 후 인산함유 미량요소 제제 100배액으로 신초 끝을 지지면 발생이 저하된다. 그리하여 C/N율의 절대량을 증가시키고 적정한 수세를 유지하도록 관리하여 과실의 탈립 등을 예방하고 다음 해 꽃눈형성이 잘 일어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름철 고온기 생육관리

여름철 고온기에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잎이 타는 엽소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하우스 외부온도가 33℃ 이상이면 내부 온도는 50℃에 육박하여 식물의 조직에서 탈수 현상이 일어나 식물 내 세포가 파괴된다. 시설하우스에서는 여름철 태풍 시 천장 비닐이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천창과 측창을 닫아놓는데 비가 온 직후 천창 및 측창을 빠르게 열지 못하여 종종 발생한다. 고온으로 잎이 타면 광합성을 할 엽수가 부족하여 당도 및 착색 등 품질저하와 저장양분 축적불량에 의해 이듬해 포도 생육에도 악영향을 준다. 고온이 지속되면 포도 과실도 불에 덴 것 같은 일소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일소피해는 포도알이 불에 덴 것처럼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하고, 움푹 들어가며, 심한 경우 1∼2일후 포도알이 연해지면서 오그라들어 떨어진다. 일소의 발생 시기는 착색기 이후에 주로 나타나며, 발생부위는 주로 송이의 위쪽에 나타난다. 엽소 및 일소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토양을 과습하지 않게 통기성과 배수에 유의하면서 물울 정기적으로 관수해야 한다. 하우스 재배농가는 하우스 내 온도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시설을 잘 관리하고, 하우스 개폐장치의 오작동을 미리미리 점검해야 한다.

 

개화기 이후 포도 물주기 요령

포도꽃이 80% 이상 만개 시 관수를 금지하고 낙화 직후부터 관수를 실시한다. 수정 후 과립비대를 위해서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므로 수정 후 2~3주간 사질양토 기준 주 3회 25~30톤/10a 정도 관수를 한다. 그 이후 착색이 시작되는 시기까지는 주 2회 15~20톤/10a 관수하고 과건과 과습에 주의하여 주기적으로 물을 준다. 포도가 착색이 시작될 때는 주 2회 10~15톤/10a 관수하여 배수대책에 유의하여 토양을 건조한 듯 관리한다. 수확기 이후에는 주 2회 15~20톤/10a 관수를 실시하여 조기낙엽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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